대학교 들어와서 친구를 사귀었는데 진짜 너무너무 손절하고 싶어져...
그 친구를 편의상 A라고 부를게. A는 만날 때부터 자존감이 되게 낮고 자기혐오가 있었어. 친해지고 나서 블로그 서로이웃을 했는데 자기혐오로 뒤덮인 공간이어서 조금 놀라긴 했었지만 대학교 와서 처음 사귄 애니까 걍 흐린눈 하고 넘어갔음.
A가 학교 신문부에서 활동하게 되었는데 안에서 선배한테 한 소리 듣는지 힘들어 하더라고. 그래서 나한테 이것저것 고민을 털어놓는데 이게 한두번이 아니고 만날 때마다 자기 힘들다고 하고, 사람 붙들고 징징거리니까 너무 힘들더라고. 내가 INTP이라 그런가 나는 나름대로 이렇게 해 보라, 저렇게 해 보라 하다가 혼자 삽질하고 있길래 그냥 내버려 두고 계속 위로만 해 준단 말이야. 그런데 자기 힘들다고 한번 만나면 2시간, 3시간은 기본으로 사람 붙잡고 하소연하니까 내가 상담사인지 친구인지 구분이 안 가더라고. 그 선배한테 세게 나가라, 아니면 네 의견을 말이라도 해라. 선배 앞에서 울기만 하고 나약한 모습 보이면 어떡하냐?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갑자기 선배는 착한 사람이고 의도는 좋은 의도다 이런 식으로 그 사람을 옹호하니까 나도 그냥 포기하고 3번 만나자고 하면 1번만 만나서 위로해 주고 이런 식으로 지냈음.
그래서 최근에 오후 10시에 만나서 새벽 3시에 집에 들어가고는(장장 5시간 동안 얘기 들어주고 놀아줌...) 이거는 안 되겠다 싶어서 다음날 같이 밥 먹으면서 얘기를 했음.
요지는 요즘 힘든 거 잘 알겠고, 나도 나름대로 돕고 싶다. 그런데 나도 사람인지라 만나서 네 하소연만 들어주는 건 한계가 있다. 타인은 네 고통을 들어줄 수는 있지만, 완벽하게 공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너한테 있다.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나한테 와서 울고, 하소연하는 건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다. 왜 도망치고 회피하지? 이렇게 말했음.
그랬더니 갑자기 또 그 뭐라 한다는 선배한테 그렇게까지 할 정도는 아니라며 우물쭈물 변명을 늘어 놓았음. 그러고 나서 헤어졌는데 말이 너무 심했나, 싶어서 카톡을 켰더니 카톡 차단당하고 인스타도 차단당했음. INTP이라 내가 공감성이 결여된 건지 걔가 문제인 건지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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