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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3년 전 (2022/8/06) 게시물이에요

게시된 카테고리 고민(성고민X)

두 분 사이가 엄청 안 좋으신 것도 아니고, 다툴 땐 있어도 말로 싸우는 거였지 때리고 욕한 것도 아니고 누가 바람을 피우신 것도 아니고... 그냥 두 분 성격이 진짜 안 맞는다고 생각하긴 했어

엄마랑 나도 성격이 되게 안 맞아서 사소한 부분에서 서로 상처받고 위태위태 살아오긴 했음

근데 어젯밤에 너무 막말을 하셔서 못 참고 집을 나와버림... 난 아직 고등학생이고 그 때 12시도 넘어서 좀 많이 걱정 하셨던 것 같아

아파트 계단에 숨어있는데 그땐 진짜 무섭고 안 좋은 생각도 들었고

근데 아빠가 날 너무 애타게 찾으시길래 울면서 집에 돌아왔어

근데 그것 때문인지 두 분이 또 엄청 다투시더라고... 엄마도 나 때문에 지금껏 살아왔는데 이젠 나도 아닌 것 같다고... 그냥 이혼하자고

그런 얘기를 내 앞에서 하시는데... 너무 무섭고 막막하고 아빠는 나보고 그런 말 듣지 말고 먼저 자라고 하셨거든

근데 잠도 안오고 그래서 그냥 밤을 샜어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랑 대화해 보니까 엄마는 진짜 이혼하실 생각인 거 같더라고

내 탓인 거 같기도 해서 너무 슬프고 죄책감 들고... 엄마는 너도 이제 다 컸으니 이런 상황 생겨도 신경 쓰지 말고 네 인생 잘 살아야 한다는데

나는 이제 고 1인데... 솔직히 너무 무섭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만약 이혼 하신다면 누굴 따라가야 할지도 모르겠어...

엄마 아빠 두 분 다 날 너무 사랑하시고 엄마랑은 많이 안 맞지만 정말 나한테 인생을 걸고 살아오신 것 같아서... 나 없으면 어떡하지 너무 무섭기도 하고

그건 아빠도 마찬가지... 너무 걱정되고 두 분이 그냥 안 헤어지셨으면 좋겠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앞으로 수능도 치고 대학도 가야하는데 내가 해낼 수 있을 지도 모르겠고 여러모로 복잡하고 무섭다...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어떻게 이겨냈는지 너무 궁금해... ㅠㅠㅠㅠ 친구한테 할 말도 아닌 거 같은데 진짜 어디 털어놓고 싶어서 여기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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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안녕 친구야 나도 고등학교때 너랑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지나가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네 많이 무섭고 힘든시기겠구나
나는 고등학교때 부모님이 두분다 싸우고 집을 안오셔서학교를 며칠 못갔어 혼날까바 맞을까봐 무서워서 ㅋㅋ.. 근데 그때 담임도아니고 옆반 선생님께서 집까지 찾아와서 날끌어내시더니 학교가아니라 좋은 식당에서 맛있는걸 먹여주시더니 문제가 있으면 말을해 혼자 그러고있지말고 너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잖아 라고 한마디 해주셨는데 그날부터 뭔가 모든게 무너진거라고 생각들었던 내가 다시 일어서야겠다라고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어

외롭고 어딘가 찾아가서 얘기하기도 힘들다면 또 주변에 알리기도 어려워서 고통받고있다면 구석에 숨지말고 이런커뮤에라도 글을 써서 마음이라도 좀 풀어내렴 그순간만큼은 널 걱정하고 잘 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을테니
그리고 믿을수 있는 사람들에게 선생님 혹은 주변 지인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꼭 이야기나눠보렴 널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어머님 상태도 우리집이랑 비슷했던거 같아 엄마랑 참많이 다투고 욕설과 폭력에 지쳐서 집도나가보고 처음으로 과호흡와서 쓰러져보기도 했던거 같아 나때매 일찍 임신해서 자기인생못살앗다 직접 대놓고 날 부정하고싶다는 이야기도 한적이있고 그건 아직까지 큰 상처야 ㅋㅋ

참많이 원망했고 지금도 사실 원망하고있어
결국 부모님은 내가 군대가기직전 이혼 하셨고 동생마저 가출하고 방황하는 거 휴가 외출 나와서 쫓아다니기 바빴단다

지금은 다니지않지만 교회를 다니던 어린시절엔 간절히 기도했었어 한지붕아래서 다같이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고 그러다 나중엔 각자 행복할수 있다면 떨어지더라도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기도내용이 바뀌더라

글쓴 친구가 나때문인거같다 이런이야기로 자책하지 않았으면해 아직은 보호받고 정서적으로도 완전히 독립하지못한 상태에서 가정이 깨질거같은 그 불안감과 부모님다투시는 날선소리를 매일같이 들으며 받는 스트레스는형용할수 없을만큼 가슴속에 무겁고 아픈 상황일거야 하지만 이것또한 다 지나간단다

조금 시간이 지난 이시점에 우리 부모님들은 그 어려운시간 보낸뒤 각자 재혼해서 만족하며 잘 살고 계셔
아직은 이혼결정이 난게 아니지만 정말 그런 상황이 온다해도 부모님의 삶자체를 존중하는 것 또한 시간이 흘러서야 나도 좀 이해하게 되었어

3년 전
대표 사진
익인1
지금 학생으로서 할수있는게 없어서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어려울수 있는데.. 직접적으로 무언갈 하기보단 본인 생각과 마음을 다스리는것에 좀 더 시간을 쓰길바래
마지막 식탁에서 모든가정구성원이 모여 마지막 회의를 할때 누구따라갈래 얘기를 한적도 있어 난 동생과 상담하고 엄마에게 보냈고 결국 엄마는 제대로 케어못하고 방황하게 만들었지 누구랑 있어야 내가 좀 더 마음이편할지 그렇다고 어느힌쪽이랑 연이끊기는 것도 아니니 미리 그런생각 하지말고 .. 걱정은 할수록 커진단다

더 뭔가 안정적이고 희망적인 이야기르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결론적으로 부모님이 널위해 사셨다고 하지만 각자 본인들도 정말 그래왔다면 네가 성인이 될때까진 조금더 책임감을 가지고 사셨으면 좋겠다만 결과가 어찌되든 맘 단단히 먹고 잘 이겨내길 바래 힘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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