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아침에 어떻게 버텨 ?

눈 뜨자마자부터 먹먹하고 우울하고 미쳐버리겠어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이야  

숨도 턱하고 막히는 느낌이고  

헤어진지 한 달 반인데 .. 나 이별 극복 할 수 있는거 맞아?

[둥이1]

운동 나가면 좀 나았어 난

[글쓴둥이]

ㅠㅠ 하 역시 그게 답이겠지

[둥이2]

정신 없이 뭘 하면 그 순간만큼은 괜찮던데 나는

[글쓴둥이]

아침에 눈 딱 뜨자마자가 너무 힘들어

[둥이3]

그런 생각 들때 ㄹㅇ 아침 운동나가
난 일어나자마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로 시작했음. 눈감고 다 듣다가 딱 끝나면 씻고 바로 운동 나갔어 30분이라도 걷거나 뛰었음. 집와서 씻고 일 갈준비하고 하니까 그냥 그게 루틴이 돼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짐. 힘든건 당연한거야 그걸 무뎌져야지.. 시간이 약이다 진짜로

[글쓴둥이]

ㅠㅠ 둥이는 그 시간이 얼마나 걸렸어 ?
헬스 고민중이었는데.. 가면 런닝머신만 뛸거가 아서 ㅠㅜ

[둥이3]

난 4년정도 만나고 결혼까지 약속했다가 이래저래 문제때문에 헤어져서 더 미련이 남았거든,, 그래서 한 달은 그냥 죽지못해 사는 느낌으로 살아서 안그래도 저체중인데 살이 더뻐졌어. 같은 직종은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마주칠 수 있는 직종이였거든? 근데 난 몰골이 말이 아닌데 걘 더 운동을 했는지 멀끔하더라구 그래서 나도 뭔가 독하게 살았던 거 같어,,
언젠간 마주칠수도 있는데 잘사는 모습 보여줘야지 이걸 계기로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봐 나도 했는데 둥이라고 못 하게쓰 파이팅
난 피티 안 하고 아파트에 헬스장 있어서 가끔은 거기 이용했는데 밖에서 산책하는 게 더 좋았으

[글쓴둥이]

둥아 나랑 비슷하네.. 나도 4년정도 만났고 남친이 항상 결혼이야기 먼저해서 나도 우린 결혼하게 될 줄 알았어. 근데 싸우고 갑자기 헤어지고 .. 우린 절대 지나가다가도 마주칠일은 없을 것 같아..... 걔 본가도 일하는 곳도 타지라서 하아
요즘은 마음 좀 어때 둥아 ? 너도 정말 많이 힘들었겠다

[둥이3]

나는 이제 1년 막 넘어가. 근데 진짜 둥마음 내가 누구보다 잘 알거든? 진짜 허전하고 이게 뭔가 싶고 내 감정도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이상한 느낌. 근데 진짜 시간이 약이야 진짜 아픈데 덜 아파져. 사실 난 한 번 연락왔었는데 그냥 끊어냈어. 한 번 헤어졌으면 끝이지 더 그 힘든 감정 느끼고 싶지 않아서. 근데 오히려 후련했어! 그렇게 힘들었는데 이제 내가 내 손으로 정리한 느낌. 근데 둥 우리처럼 오래 고민하다 헤어진 거 아니고 갑자기 헤어진거면 먼저 연락해봐,, 어차피 만날 일도 없다며! 그럼 맘 정리가 오히려 빠를수도 있어. 한 달 이면 연락해봐

[글쓴둥이]

3에게
ㅠㅠ사실 헤어지고 삼사일 뒤에 얘기 하자고 연락했었는데 싫대 그래서 나도 정리하는 카톡 장문으로 보내고 난 연락을 못참을 것 같으니 차단해달라했어. 근데 대답도 안하고 다 차단했더라구..... 죽을 것 같아서 그 날 밤에 디엠으로 연락해서 전화 잠깐했는데, 자기야 라고 말해주더라.. 그래서 화해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전화하다 본인이 듣기 싫었던 소리에 됐다하고 전화 끊더니 또 다 차단당했어 하하.... 그후로 두세번 술취해서 상처받았던 것들, 사귈땐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 문자로 보냈어(아마 스팸함에 있거나 들어가서 봤거나 둘중 하나겠지) 그렇게 다 차단상태야 ㅎㅎ 붙잡을 만큼 이렇게 붙잡아도 보고 원망도 해보고 맨날 걔 단점 보고 이러는데도 아침만 되면 원상태고 요 며칠 하루에 두세번은 울었어... 너무 힘들어 상대는 잘 지낼텐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들고 정리가 안되는지 모르겠어
취업도 할 수 있을까 싶고 그냥 자존감도 다 너무 낮아졌고.. 인생이 이렇게 힘들다고 느껴진건 첨이야

[둥이3]

글쓴이에게
일단 내가 깊은 상황까진 모르니 네가 쓴 글만 읽었을땐 네가 그렇게 힘들어 할 정도로 좋은 사람은 아닌 거 같다,, 오히려 그냥 결혼 안 해서 다행인정도..? 사람 맘이 어떻게 한번에 정리 되겠으.. 저정도 했음 둥은 할만큼 했어. 둥을 사랑해줄 사람은 진짜 많고 또 찾아와 진짜로. 대신 준비가 된 사람한테 찾아오겠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할 일을 딱 정해서 단 하나라도 지키고 운동하고 괄사로 마사지도 해보고 너한테 힘써 고생했어

[글쓴둥이]

3에게
마자 난 절대 먼저 못놨을거라 이렇게라도 헤어진게 정말 다행이다 싶긴하고 친구들도 잘 헤어졌거 오히려 걔가 연락 안받아줘서 다행이다 라고 할 정도인데 왜 난 오늘도 울고 있는지 ..... 왜이렇게 힘든건지 너무 싫다
이대로 몇년 연애도 못하구 결혼도 못할 것 가타.... 그래도 이런 생각 접고 나한테 힘써야지 그게 맞는건데 !!!!!!!!!!!! ㅠㅠ

[둥이4]

아침에 못버텨서 울었던 적 많았음
그러다 개처럼 울고 다시 자고 일어나면 난 좀 괜찮아졌음 근데 어캐 아침부터 눈물이 났는지는 모름
그리고 다시 일어나서 씩씩하게 밥 먹고 내가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를 하나 만들었음
윗댓들 말대로 운동도 좋고 그림을 그려봐도 좋고 작곡을 해봐도 좋고 널 그 아픈 기억속에서 잠깐 벗어날 수 있게 하는 것들을 찾아봐

[글쓴둥이]

ㅠㅠ 그 기억속에서 벗어날 수 있게 공부하고 취업해야하는데 하 진짜 무기력한 나 자신 너무 한심스럽다

[둥이5]

영상보거나 노래 들어ㅠㅠㅠ 조용하면 더더욱 그래서 조용할 틈을 안 주는 중..

[글쓴둥이]

난 이상하게 헤어지고 노래를 아예 못듣겠어서 .. 신나는 노래도 뭐도 구냥 안들어..

[둥이5]

근데 나도 헤어지고 노래는 아직 한 반도 안 들었다..ㅎㅎㅎ 그냥 하루종일 유툽만 봐ㅎㅎ

[글쓴둥이]

하 .. 나도 취업해야하는데 더 늦기전에 ㅜㅜ 격리라 일주일동안 울고 굶고 티비만 봤어

[둥이5]

격리중이라 더 힘들겠다ㅠㅠㅠㅠㅠㅠ 나도 곧 취준생이라 이걱저것 자격증 땄어여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방학이 다 끝나간다..ㅠㅠ

[둥이6]

흠 나 화욜에 헤어졌는데 벌써 아무렇지 않은데 일단 그냥 끝났다는 걸 빨리 인정하고 솔직히 다시 사귀어도 또 헤어질거 알잖아 그리고 혼자 되니까 더 편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