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랑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익 있어?

내가 늦둥이라 엄마랑 40살 차이나는데 67세셔 

예전엔 안 그러셨는데 연세가 이제 좀 차시니까 

몸이 예전이랑 다르고 힘드신건 알겠어 

근데 뭐만 하면 나이 많은걸 내세우시거든 

예를 들면 나랑 무슨 트러블 있으면 

늙은게 죄다, 빨리 야지 이런 말을 하니까 

나는 그게 너무 듣기 싫은거야 

자식으로서 부모가 그런 말을 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일부러 더 끙끙 앓는 소리 내고 그러시니까 

그것도 괜히 듣기 싫고.. 

내가 나가서 살아야 사이가 좋아질까 싶다가도 

연세가 있으니 걱정되서 그건 또 마음에 걸리고 

어릴 땐 많이 맞으면서 컸어서 나는 그게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서 그런걸까?

[익인1]

나는 엄마랑 35살 차이나는데 우리엄마도 그런 말 입에 달고 살아.. 약간 이런것도 세대차이 같음... 약간 그 세대에는 육아방식도 지금하고 많이 다르고 그래서 난 걍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림 그런 말에 그냥 대꾸를 안하니까 안하더라

[글쓴이]

그래? 요즘 부쩍 더 그러시니까 내가 너무 괴로운거야 마음도 아프고 ㅠ 익인이도 엄마랑 같이 살아?

[익인1]

응... 우리 집도 그래서 부모님이랑 좀 자잘하게 부딪치는데 동생은 그거 땜에 그냥 타지로 취업하고 나가살아 솔직히 나가사는 게 제일 좋긴 한 거 같아

[글쓴이]

그러게 자취 이야기 해본적 있어? 나는 한번 말 꺼냈다가 엄청 서운해 하시더라

[익인1]

우리집도 엄청 서운해해ㅋㅋㅋ 저 넓은 집에서 혼자 뭐하고 사냐부터 시작해서 적적해서 어쩌니~ 엄마아빠 아프면 어쩌니... 동생 나간 뒤로 나도 나갈까봐 그 후로부터 나한테 집착? 하더라
전에는 내가 어딜 나가도 전화 안했는데 요즘은 집에 없음 어디냐고 자꾸 전화오고 친구만나러 타지간다하면 왜 또 나가냐고 그만 싸돌아다니라고 혼나고ㅋㅋㅋ

[글쓴이]

1에게
맞아..ㅋㅋㅋㅋ 나는 내가 이런 생각 가지고 있다는게 죄책감이 들었는데 익인이들 댓글 보니까 괜히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는게 힘이되네ㅠ

[익인2]

나는 부모님이랑 38살 차이나는데 외동이라 우리 죽으면 어떡하냐 넌 혼자고 아휴 아프면 안되는데 벌써부터 골병이 들어서 일찍 죽겠네 이소리야

[익인2]

근데 또 세대차이는 엄청나서 사소한걸로 엄청 잡음생겨서 싸워 ㅋ큐ㅠ

[글쓴이]

ㅠㅠ 이건 진짜 나이 차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 나도 물론 자식도리를 잘 하고 있다고 볼 수 없지만.. 그런 말 들어야할 때 오히려 내가 더 나쁜 생각도 들어

[익인2]

난 그래서 진짜 항상 부모님이 자다가 ㅋㅋㅋㅋㅋㅋ 돌연사 하시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해... 점점 나이 드시는게 보여서

[익인2]

진짜 화내고 짜증내도 분명 내가 잘못한건 없는데도 내가 불속성 자식같고..

[글쓴이]

2에게
맞아! 진짜 이거야ㅠ
내 생각도 똑같아 괜히 나중에 후회 할 것 같은 일도 만들기 싫고 나 아니면 누가 챙겨야하나 싶기도해

[익인2]

글쓴이에게
그치 맞지 ㅠㅠ진짜 하 마음은 아는데 몸은 막상 그게 안된다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글쓴이]

2에게
익인이도 힘내!
마음의 위로가 된다 ㅠㅠ
좋은 자식이 되어보자

[익인2]

글쓴이에게
좋았어! 쓰니도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