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좋게 헤어진 전애인한테 자꾸 연락오면 어땠어?

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미안한게 많고 착하고 좋은 사람인 전애인 정말 많이 좋아했고 가끔 추억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래 

짜증날 정도로 연락 해도 나쁜 말은 하지 않고 묵묵히 쳐내기만 했어 정말 후회되는데 정 떨어졌겠지? 

그래도 상대방은 조금이라도 흔들린 적 없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헤어진지 오래 됐는데도 힘드네

[둥이1]

첨에는 좋은 마음으로 받아주는데 쳐내도 자꾸 연락하면 진짜 질리고 지긋지긋해짐 좋게 얘기하다가도 어느순간 말 세게 나올 수 있음

[글쓴둥이]

물론 지금은 연락 안 하지만 마지막엔 조금 그래보였어.. 혹시 그런 감정이 들 정도면 내가 안 좋은 기억으로 변했을까?

[둥이1]

응 완전... 내가 연락받는 입장이었는데 연락 그만해줬음 좋겠다고 좋게 몇번은 말했어 근데도 자꾸 연락오더라고 몇번 그러니까 진짜 짜증났고 내가 지금 확실하게 안끊어내면 계속 이러겠다 생각들어서 싫은 말 다 하고 마지막으로 좋은 말 한마디도 안하고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 그리고 원래 헤어진 직후에는 나도 아련하고 사귀었던거 생각하면 좋은 추억이 80퍼 기억났고 처음 연락왔을때는 당연히 좋게 좋게 얘기했지 근데 지금은 그냥 좋았던 일은 하나도 생각안들고 안좋았던 점들만 생각나... 솔직히 생각하는거 자체가 치가 떨릴 지경? 이정도 생각 안들게 지금이라도 멈추는게 좋을듯해...

[글쓴둥이]

지금은 멈췄어ㅠ 연락하면서 그 사람이 질려 할 거 같다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 때문에 미쳤었지.. 나도 헤어지고 나서 좋은 기억으로 남은 건 알고 있었는데 연락 이후에 그렇게 싫어졌을까 봐 겁난다

[둥이3]

둥아 혹시 일년전인데 지금도 그래?ㅠㅠ

[둥이1]

나? 어떤거 말하는걸까 아직도 싫어하냐는거면 연락 끊어지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지금은 별루 암생각 없어~

[둥이3]

전애인한테 잘지내냐는 연락와도 별 생각없어?

[둥이1]

이제 안오는데 만약 오면 얘는 왜 또 이래 나한테 대체 왜이러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듯 대체 왜 나를 못잊는지

[둥이3]

1에게
그렇구나.. 내가 전애인한테 한달동안 매달리다가 이제 정신 좀 차리고 정리하려는데 너무 오랫동안 좋아한 첫사랑이라 그런지 잘 안돼서 혹시 나중에 연락해도 싫을지 궁금했어! 답해줘서 고마웡 둥아

[둥이1]

3에게
근데 모 그 사람 입장은 어떨지 모르니까... 둥이 맘고생 너무 하지 말구 잘 정리해

[둥이2]

나는 애초에 헤어지고 힘들어하는 쪽 연락 계속 받아주는게 여지주는거라고 생각해. 쳐낼거면 제대로 쳐내야지. 자기 마음 불편하게 될까봐 최대한 좋게 헤어진거에 불과해. 확실하게 끊는 역할까지 끝까지 다 해줘야지. 정말 제대로 쳐내서 밀려나게 되면 두번다시 연락할 생각도 없게 돼. 그냥 적당히 쳐낸거야. 그래서 쓰니도 계속 연락하게 되는거라구. 내가 쓰니랑 똑같은 입장이었는데, 시간 지나고 생각해보니 상대도 자기 마음 미안하고 불편하니까 그거 덜어내려고 연락 받아주는거더라. 이정도로 헤어지는게 자기한테 좋으니까. 근데 연락하는 사람 입장에선 그 정도로 헤어지는게 좋지 않았을 뿐이었던 거지. 잡는 입장에선 나쁜말도 안들었으니 맘이 힘든거야. 희망을 갖게되는거야. 이게 사람 미치게하거든. 혹시나 흔들린건 아닐까 아직 맘이 남아있는건 아닐까. 그래도 이렇게까지 하는데 나쁜말도 안하고 연락 받긴 받는걸 보면 아예 마음이 없는건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 진짜 좋은 사람인것 같다. 잡고싶다. 이 굴레에 빠져서 못헤어나옴. 좋은 사람이었고 지금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가 아니라 연락을 계속 하고 거절당하면서 상처받는 날 돌아봐봐.
지금의 쓰니에게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그때의 내가 들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싶어서 적어봐.

물론 상황이 다를수도 있어서 쓸모없는 조언이라면 그냥 아 저런애도 있구나 위안이라도 받아가길..

[글쓴둥이]

맞아.. 심한 말 안 듣고 차단 안 당하니 얘도 흔들리지만 밀어내는건가..? 하는 이상한 착각을 했어 그래서 받아주지도 않는 연락을 못 끊었나봐 그러니 받는 답장 마다 실망의 연속이였고 오히려 더 길게 힘들었던 거 같아 이제 정말 그만해야지.. 고마워

[둥이2]

맞아 난 그래서 차단해달라 부탁해도 자기 맘 불편해지니까 차단해주기 싫어하는 애때문에 지독하게 힘들었는데 그땐 그게 다 희망이고 여지였는데 지금보면 그냥 내가 좋은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안경을 썼던거지 벗으니까 걍 걔도 이기적인거였더라구. 진짜 좋은사람은 널 이렇게 오래 힘들게하지 않아. 모쪼록 힘냈음 좋겠댜

[둥이3]

쓰니야 혹시 연락 안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