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술담배 포함해서 모든 마약들을 다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야 가능하다면 말이야 2차 세계대전때 부상병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목적으로 모르핀이 처방되었어. 그리고 알다시피 모르핀은 아편계 약물이고 중독성이 매우매우 높은 약물이야. 그래서 2차대전 끝나고 퇴역군인이 중독에 시달리지 않을지에 대해 연구가 있었대. 처음에는 모든 군인들이 중독때문에 괴로워 할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대. 전쟁 후 따듯한 가족들이 반겨주는 집으로 돌아간 군인들은 마약중독으로 인한 고통을 겪지 않았대. 금단증상으로 모르핀을 찾지도 않았고 그냥 잘 지내는 군인들의 비율이 높았대. 하지만 문제는 퇴역 후 돌아갈 집도, 사랑하는 가족도 반겨주는 이웃주민도 없는 그런 퇴역군인들이었대. 그사람들은 신체적인 고통도 금단증상 때문에 모르핀을 더 찾고 모르핀 이외의 술같은 다른 마약을 찾기도 했대. 이것에 연관된 쥐 실험도 있어 https://chaheelab.tistory.com/m/8 짧게 정리하자면 마약 자체는 중독의 원인이 아니다. 그가 처한 생활 환경이 중독을 만든다. 를 증명하기 위해 한 실험이고 결과는 갇혀있는 쥐들은 모르핀물을 마시고 쥐 친구들과 하하호호 뛰어노는 쥐들은 걍 수돗물을 마신다 였대. 여기서 내가 딱 든 생각이 “아 그래서 마약사범으로 잡혀갔다가 나오면 바로 마약을 또 찾는구나” 였어. 감옥 안에선 갖혀있고 사랑하는 사람 친구들도 없고 주변 사람들과 뜻깉은 관계를 맺을 수 없는 환경일테니까. (깜빵동기들이랑 의미있는 관계? 설마?) 생각해보면 술담배는 많은 마약들보다 중독성도 높은데 마약보다 덜 심각하게 받아들이잖아. 알콜중독 환자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도 말이야. 편의점에서 살정도로 술의 접근성이 정말 높고 술자리가 많은 한국 문화적 특징이 있는데도 안좋은 환경에 있거나 유전적으로 중독에 취약한 사람들 처럼 중독되는 사람만 중독되지 주말에 친구 가족들이랑 술을 즐기는 한국인 전부 다 알콜중독자는 아닌것 처럼 마약도 그렇다고 생각해(예외도 있음 아편계랑 메탐페타민계 제외) 나는 마약 사용자들을 줄이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을 단순히 깜빵에 넣고 범죄자로 낙인찍는게 우선이 아니라 양지로 끌어내서 치료받고 근본적인 환경을 개선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역사적으로도 마약 유통을 ^완벽하게^ 막는건 정말 불가능했어. 인력과 돈도 너무 많이 들고 아무튼 어떤 노력과 돈을 쏟던간에 마약이 들어오는건 막을 수 없다는 얘기야 실제로 한국도 많이 뚫리기도 했고… 미국이 그 선례였지.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마약에 빠지지 않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마약 중독 고위험군들을 위한 예방과 치료옵션을 늘리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