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까지만 해도 할아버지댁에 모여서 할아버지 뵈었는데... 여름방학 때 할아버지가 시한부 판정을 받으셨어 못 믿으셔서 차트 확인해보자고 하시고 예전에 진료받던 의사도 찾아가고.. 오빠가 11월에 결혼하는데 그 때까지는 바라지도 말라고 하더라 저번달에 요양병원 들어가셨는데 그 때는 부축 없이도 잘 걸으시고 집에 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저번 주 화요일에 뵈니까 말도 못 하시고 나 오니까 눈만 뜨시고.. 목요일부터 의식도 없으시고 몸만 움직이시더니 토요일 자정 지나자마자 돌아가셨대 할아버지 좀 자주 찾아뵙고 할걸... 매번 전화도 까먹어서 못 드렸는데 장례식장에서 안 울려고 했는데 술 들어가니까 결국 발인하는날 새벽에 눈물이 안 나올 수가 없더라 새벽에 장지 가서 산신제 지내고 잠깐 잠든 사이에 봉분까지 올라가고 탈상했어 집에 왔는데 마음이 너무너무 허하다... 가셔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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