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평소에 택시 타는 거 싫어하고 편의점 가는 거 싫어하고 배달팁 주기 싫어서 안 시켜먹고 외식 가면 열에 아홉은 음식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먹는 내내 그러고 내가 옷 하나 사면 그거 얼마냐고 캐묻고 그러는데 내가 어릴 때부터 그런 소리를 듣고 살았으니까 아 우리집 돈 별로 없나 아껴살아야겠다 이런 생각 드는 건 당연하잖아? 근데 아 모르겠어 ㅠㅋㅋㅋㅋㅋㅋㅋ 큰 돈 드는 데는 아주 관대하다? 예를 들면 500만원짜리 폰이랑 100만원짜리 폰 중에서 내가 100만원을 고르면 왜 그걸 하냐고 500만원 사주는 느낌? 이런 일이 거의 없는 것도 아니고 종종 있거든 그리고 없는 돈 나를 위해 써주는 게 아니라 여유되는 돈으로 써주는 건데 아 근데 나는 차라리 100만원짜리 폰을 사고 평소에 좀 더 여유롭게 살고 싶어 그리고 저러니까 우리 집이 가난한 건지 엄마가 유독 아끼는 건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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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를 보고 사귀는게 진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