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딩 초딩 때 롯데월드나 불꽃축제 이런 데 가서 캐릭터 머리띠나 상인들이 파는 요술봉 이런 거 사달라고 하면 인상 팍 쓰고 사람들 앞에서 윽박질러서 엄마는 눈치보고 난 울고 그랬던 기억들 생생한데 지금 아빠랑 서점이나 편집샵 같은 데 가서 인형이나 스티커 이런 비싸고 쓰잘데기 없는 거 구경 잠깐만 해도 무조건 사주고 싶어 함.. 유딩 초딩 때 차 뒷좌석에서 과자 먹다가 쏟았다고 도로 위에 내려서 지나가는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뺨 맞은 적 있고 새로운 장난감 같은 거 사면 집 도착하기 전까지 차에서 절대 못 뜯게 했는데 내가 몰래 살짝 뜯어봤더니 말이 말 같지 않냐고 미친듯이 화내면서 차 창문 열고 굴다리 아래로 박스째로 던져버린 적도 있고.. 근데 지금은 아빠차 조수석에 앉아서 나노블럭 조립하고 만두 먹고 김밥 먹고 아무것도 안 받치고 김이랑 밥풀 다 흘리면서 삼각김밥 먹어도 신경도 안 씀.. 난 나이 먹어서 더이상 귀여운 구석도 없고 말도 그때보다 훨씬 안 듣는데 왜 아빠는 반대로 바뀌었을까..? 이제와서 이래봤자 온몸에 피멍 달고 살았던 어린 시절 기억은 하나도 안 잊혀지는데.. 아빤 다 까먹었나 봐 왜 이제와서 이럴까 솔직히 이제라도 잘해주는 게 당연히 싫진 않지만 그냥 너무 너무 킹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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