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환승이별 7개월만에 극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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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

여행가서 어떻게 인연을 만나?? 나두 당장 떠나게

[글쓴둥이]

진짜 나도 인연이라고 밖에 말할수 없어,,, 그냥 진짜 카페에서 그날따라 이야기하다가 번호주고받았어...ㅋㅋㅋ

[둥이2]

고생했어 행쇼!!

[둥이3]

3년 연애하다 헤어진지 3일차인데 잘 읽고 가!
솔직히 너무너무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다 맘에 들었고 싸운적도 별로 없어서 내가 얘보다 괜찮은 사람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 해
그리고 다시 얘 목소리 얼굴 못 본다는 상각하면 끔찍한데 이것도 무뎌지는 감정이겎지?

[글쓴둥이]

안녕! 보름전에 이런 글을 올린것도 잊고 있었는데, 무뎌질수도, 안무뎌질수도 있을거야. 나같은 경우는 계속 미워하고 잊기 싫고 하루하루가 하루 이틀이 아니라 하루의 반복으로 살아가니 안 잊혀지더라구, 그럼 일년이 지나도 십년이 지나도 하루가 몇백 몇천번 반복되는 것일 뿐 무뎌지지 않을 것 같았어. 지금은 그 사람보단 나에게 집중해서, 아쉽지만 내가 온전하지 못했다는 걸 인정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만 에너지를 쏟고 있어. 또 누군가의 목소리를 못 듣는다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해. 요즘 가장 자주 읽는 글귀인데, 힘든 시기에 누가 네 옆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해가 지면 내 그림자도 나를 버리기 마련이다. 결국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지면 되니까. 사랑하는 사람은 그 시기에 같은 길을 갔을 뿐이고 우리는 내릴 수 없는, 멈출수도 없는 자동차를 혼자 운전하는거라 생각이 들더라. 운이 좋아서 평생 같은 길을 운전하는 사람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그런 사람을 못 만나거나 도중에 다른 길로 간다고 슬퍼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 난 사실 지금 만나는 분이 너무 좋긴한데 헤어지고 더 나은 사람을 만날거란 확신은 없었어. 그리고 지금 분도 어떤 이유로 헤어질 수도 있는거고 다시 사람을 못 만날수도 있는거니까(사별 포함) 중요한 것은 나더라. 어제 우리집에 만나는 분 초대하면서 대청소도 하고 집도 꾸미면서 생각한게, 왜 이전에는 나한테 이렇게 나를 대접하지 않았을까.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인데 나는 왜 이별하고 돼지우리에서 청소도 제대로 안하고 살았을까란 생각이 들더라. 그분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든 헤어진 인연이고, 다시 만나면 좋을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이별했으니 스스로를 좀 더 잘 돌보고 중심을 스스로에게 두면 좋겠어. 이제 크리스마스도 얼마 안 남았네, 메리 크리스마스.

[둥이3]

좋은 답변 고마워둥이야. 아직 얼마 안돼서 그런지 그냥 숨 쉴 때마다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 언젠가는 나도 괜찮아지는 때가 오겠지! 크리스마스도 뭐할까 전애인이랑 찾아보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남이 됐네. 잘 견뎌볼게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