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인데 인생 첫 단추 잘못 끼운 것 같아

성인 되고 아무 것도 안 하고 히키코모리처럼 살았어 

학교만 간신히 다니고 학점, 인간관계 다 안 챙겼어 

3년 동안 머리는 굳어서 공부가 안 돼 

오랫동안 사람들이랑 교류 안 하다보니까 사회성도 많이 떨어졌어 

원하는 진로가 있는데 학점이 많이 중요하더라.. 

아무 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 하고 인생 첫 단추 잘못 끼운 느낌이야 

이제 내년에 졸업반인데 인생 막막하다

[익인1]

내가 지금 그런데

[익인2]

앞으로 하면 되지!!

[익인3]

혹시 로스쿨??

[글쓴이]

엉 맞아...

[익인3]

학벌 좋으면 그래도 어느정도 커버칠 수 잇지 않아?

[익인3]

나두 로준 생각 있어서.. 입시설명회 들어봤는데 커버가능할 것 같은데

[익인13]

나 내년에 로스쿨생 되는데 학점 학벌 말해주면 현실적으로 말해줄 수 있어

[익인4]

머리 굳었다는거 다 핑계야 열공해 지금부터라도

[익인6]

뭔 22살에 머리가 굳음

[익인7]

집리트 쳐봐

[익인7]

학점도 학점인데 일단 리트 점수가 잘 나와야 함

[익인7]

시간 잡고 쳐야 돼

[익인8]

우리집 가정폭력 집안인데 어제 남동생이 이 말 하더라
'엄마의 감정적인 나쁜 말에 나도 똑같이 대응하면 소수일수도 다수의 지분일수도 있는 나쁜 말이 더 많아진다, 그래서 난 나를 바꿨다' 라고.
인간관계 특히 측근인 가족관계(타인은 손절해도 가족은 손절 쉽지 않잖음)여서 더 힘들었을 수 있는데도 동생은 누가 알아주든 아니든 묵묵히 성숙해지더라.
내 동생 23살이야
쓰니는 머리 굳은 거 3년이랬는데 얘는 남들 3년 압축됐다해도 과언 아닌 군대에서 1년 반 지내고 나온 뒤 일주일만 딱 놀고 영어공부 재개하고 알바도 몇주뒤부터 주5~6일로 다녀
영어공부는 회화공부고, 얘 체대생이라 회화 막 필수인 것도 아니야
인생은 자기가 개척하기 나름이야.
6개월을 놀든 6년을 놀든 정신차린 시점부터 노력하지 않으면 허무함은 급을 따질 수 없이 똑같은 거니까, 너만의 인생을 네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을 지며 살길.

[익인8]

쓰고보니까 드는 생각인데 가정폭력은 거의 동생 인생에서 약 18년은 지속됐고 지금까지도 후유증 있어.
3년? 뒤엎을 수 있어
우리 집안 머리 엄청 뛰어나지도 않아
꾸준함의 미덕을 기르면 뭐든 되게 돼 있어
울 엄마만 봐도 검고치고 바로 대학 간 것도 아니고 삼십대 중반에 공부 다시 해서 대학 졸업하고 가르치는 일도 하고 지금 50대인데도 열정적으로 살아
포기도 도전도 어느 나이때나 다 가능하긴 하지만 기왕 새 인생 살거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봐봐
할 수 있어

[익인15]

힘난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지만 이 글만큼은 정확하고 정답인거 같아서.. 그치 오늘을 살아봐야지..

[익인9]

뒤의 시간을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의 시간을 잘 채워나가면 돼

[익인9]

나라면 원하는 진로 이제 생겼으니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할 것 같아 나이들어서 공부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22는 어리다 머리 아직 안굳었고 힘들어도 하고싶으면 해야지?

[익인10]

와우 동갑이네 나도 로스쿨 지망이고 학점이 좀 안 좋아서 리트로 커버해야 되는 상황인데 일단 집리트부터 쳐봐 재수강해서 학점 복구 안 될 정도면 근처 지역이나 지거국 편입도 준비해 보자 지역사립대나 지거국 편입은 생각보다 수월해 특히 동일계열로 가면

[익인11]

100세 시대에서 사람 인생을 24시간으로 따지면 쓰니는 아침 6시도 채 안산건데 그때 뭔가 이루지 못했다 하더라도 잘못살았다고 말할 사람은 없어

[익인12]

충북대 로스쿨은 천하제일 리트대회라 리트만 잘치면 감 올해 작년 리트 풀어보고 지금 니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익인14]

짧은 시간이라해도 아무것도 안하면 머리 굳어요 댓글들아...
그리고 본인이 머리 굳고 힘들다는데 아득바득 아니라고 뭐라하네

그리고 이제라도 뭐가 문제인지 알았으면 고치면 되는거임... 다시 끼워
22살은 사실 첫 단추도 아니고 그냥 옷 걸치고있는 수준임 20대 중후반이 아니라 초반에 깨달은거면 ㄹㅇ 행운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