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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초딩때 알던애가 졸업하고 고등학교 2-3학년때 뜬금없이 친추오고 연락왔길래 반가워서 연락을 며칠 했었거든 그러고 만나진 않았고 내가 답장 잘 안하고 그러니까 고백을 하더라고 꿈에도 내가 나오고 계속 생각이 났다면서 나는 너무 당황스럽고 얘가 갑자기 왜그러나 싶고 부끄럽기도해서 계속 카톡 읽기만 해달라는 부탁도 거절하고 읽씹하고 그랬어 그러고 잊고살다가 대학입학하고 나서도 생일날 연락이 왔어 생일축하한다면서 연락하다가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보길래 있다고 하니까 알겠다고 잘 사귀고 담에 한번 볼 수 있으면 보자고 하더라고 이러고 정말 연락안올 줄 알았는데 그 다음해에 또 생일날 연락이 와서 잘 지내냐고 한 번 보자고 하더라 이때는 진짜 얘 왜이러지? 이정도까지 나한테 왜 연락하는거지 자꾸 이런 생각이 들면서 약간 이해도 안되고 싫은 마음이 들어서 조금 답장해주다가 읽씹했어 그 이후로는 연락이 아예 안왔어 드문드문 걔 생각이 났는데 약간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때 내가 당황스럽고 부끄럽기도하고 진심인지아닌지 모르겠는 마음을 솔직하게 말할걸 싶은 후회도 들었어 연락이 마지막으로 끊긴지 4년이 된 지금 갑자기 걔가 궁금해진 이유는 어릴때부터 축구를 하던애였는데 지금까지도 하고 있는거 같더라고 나랑 연락할때 너랑 약속한거 지키겠다면서 계속 열심히 할거라고 하더니 진짜 선수도 되고 잘 지내고 있더라고 (유명한 선수 아냐..) 최근에 월드컵때문에 회사를 가도 친구들 만나도 전부 축구 얘기하고 인스타 유튜브 봐도 축구 영상만 올라오고 그러니까 갑자기 얘 생각이 나더니 잘 지내는지 궁금해졌어 근데 내가 너무 모질게 못되게 굴었던것도 미안하고 괜히 잘지내고 열심히 하고 있는 애 신경 건드릴까봐 선뜻 못하겠어ㅜㅜ 궁금한 마음드는 거 내가 생각해도 못된거 알고 이제와서 연락하는거 걔 입장에서 짜증날거같긴해.. 2018년에 마지막으로 연락했고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는데 연락안하는게 맞을까..?ㅜㅜ
요즘 유독 악개 많다는 회색츄리닝 바지..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