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이제 1년 돼가는 신입이고 상대는 내 아빠또래인 현장 매니저임. 같이 프로젝트 하고있는데 갑자기 몇백만원 짜리 영수증이 날라오는거야. 봤더니 우리가 한번도 필요없었던 물건 이었음. 그래서 이게 왜 필요하냐, 어떤 부분에서 필요한거냐 계속 물어봤어. 근데 제대로 대답을 안해주고 나보고 현장와서 직접 보란 소리밖에 안하더라 처음에는. 다음날에 계속 물어보니까 그제서야 대답을 해주더라 엄청 비꼬는 식으로. 아무튼 그래서 선배님한테 물어봤는데 알아보니까 그게 필요할 리가 없대. 그래서 전화해서 다시 정확히 어느 쪽에 필요한거냐 물어보니까 화를 내더라고. 니가 현장직도 아니고 책상에 앉아있는 일이여서 모르나본데 현장 나오면 엄청 바쁘다고. 자기는 지금 프로젝트 3개를 맡고있어서 바쁘다고. 이미 설명해줬는데 왜 또 물어보냐고. 오피스에 앉아서 뭐 하는지 모르겠는데 와서 보라고. 몇 주 전부터 오피스 사람들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자기 바쁘다고 얘기 한 적 있는데 그땐 그냥 짜증내는 정도였거든. 그래서 그냥 이 인간이 지금 뭔소리를 하는거지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은 또 들으니까 너무 힘든거야. 그래서 사무실에 사람들 다 있는데 눈물 고이고 난리남 ㅋㅋ 목매여서 선배님한테 대신 얘기해 줄 수 있냐고 했음. 선배님이 전화 받아서 설명했는데 선배님한테도 또 같은 소리를 했나봐. 옆에서 그렇게 공격적이게 말 할 일이 아니다, 나도 지금 프로젝트 2개 진행중이다. 이러시는거야 ㅋㅋ (사실 이분이 제일 바쁘심, 저녁에 들어가보면 항상 온라인으로 나와.) 별 다른 얘기 없이 전화 끊고 그냥 PM 한테 전화해서 이런 상황인데 그분이랑 얘기해 줄 수 있겠느냐 해서 일단 넘어갔어. 다시 전화주기로 하고. 그 뒤로 나한테 뭘 설명해 주셨는데 난 이때까지 눈물 참느라 머릿속에 잘 안들어오더라. 아무튼 시간 좀 지나고 선배님한테 그분이 다시 전화 하셨는데 미안하다고 했대 ㅋㅋ 나한테는 아무런 말도 안하고. 원래는 그분이 그 물건을 쓰기 전에 우리한테 얘기를 해서 클라이언트 쪽에 확인을 받았어야 되는거였음. 근데 안해서 뭐, 우리 쪽에서 돈 다 물어주는걸로 결론 났음. 인생 같다. 내일 그분 얼굴 봐야되는데 그냥 그만 두고싶다. 이걸 상사한테 말해도 아무일도 없을거 같아서 어떡할까 생각중임. 그래도 집 도착할 때까지 눈물 참은건 잘했네. 왜 나를 그 사람들이랑 같이 붙여놓은거지. 진짜 이해 안가네. 다른 사람들은 다 일 잘하는 사람들이고 대화 잘 해주는 사람들인데 왜 나만 날 무시하는 사람이랑 같은 프로젝트가 됐을까. 내일 HR 사람한테 전화해서 상담이라도 받을까. 여기 다닌 이후로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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