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무살이고 대학갔는데 상향 붙어서 주제에 넘치는 좀 좋은 대학으로 왔거든 대학합격햇을때만 해도 내가 세상에서 제일 최고인줄 알았고 가족들도 다 행복해하고 프라이드 넘치는 상태였는데 막상 대학 와보니까 나는 엄청 멍./청 하다는걸 깨달았고 성적도 잘 안나와 인간관계도 힘들었어 .그냥 1학년 새내기의 소중한 시간을 주위 비위 맞추느라 통으로 날리고 살았어. 멘탈 약해서 제대로 공부 못하고 지냈는데 지금 기말고사 한창 준비할 기간에 엄마 유방암 의심돼서 조직검사 했고 어제 엄마 암 판정 받았어. 아직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 못해서 정확한건 모르지만 크기로 봐서는 2기 이상이 의심된대. 초기도 아니고 2기 이상이라니까 그냥 세상이 우리가족에게 무심하다는 생각만 들고 나 자신도 너무 미워. 이럴때일수록 엄마가 기쁠 수 있게, 행복하고 좋은 모습 보여줘야되는데 막상 대학들어와서 한거라곤 아무것도 없고 철없이 시간 날리면서 지낸 것 같아. 남은 시험이라도 잘 보고싶은데 엄마 암 소식 들은 이후로 머리가 멍해서 아무것도 안돼. 어제 하루종일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눈물도 잘 안나온다.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은 흘러가는데 공부 못하고 이렇게 글쓰고 있어 참 웃기지.... 시간을 되돌려서 모두가 행복했던 작년 겨울로 돌아가고 싶다 대학 합격했을땐 나도 엄마도 다 건강하고 행복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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