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저번에 ㅁㅁ를 마주쳤다면서 얘기를 하는거야. 상세하게 설명하는데도 난 누군지 정말 기억 안나서 사진 보여주니 알겠더라. 우리 반에 날 싫어했던 애가 있었거든? 그냥 이유 모르겠지만 내가 싫었나봐. 원래 학기초엔 무리도 없이 두루두루 잘 지냈는데 날 따돌리기도 하고 해서 나도 내 친구들이랑 지냈어 걔는 항상 대놓고 애들 있는데서 무시하고 비꼬았거든 근데 친구가 걔네가 특히 너를 싫어했지만 자기도 싫어했다고, 그래서 속상해서 나한테 “너는 쟤네가 저러는거 화 안나?” 하면서 걔 욕을 엄청 했더니 “너는 쟤가 나보다 잘 될 것 같아? 나보다 공부도 못하고 못된ㄴ인데? 졸업하면 내가 훨씬 좋은 대학가서 잘 살거니까 상관없어.” 하고 말했대. 그래서 내가 되게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더라. (정작 친구도 꿈 이뤄서 유명한 곳 취직함) 근데 난 당연히 되게 힘들었어. 걔는 꼭 선생님이 잘 비우는, 다른 반 애들이 섞여있는 미술시간에 나를 욕했거든. 미술시간이 제일 싫었어. 또 내 친구들이 학원때문에 야자 빼는 날에 난 석식 먹을 친구가 없는데 걔네가 같이 가자 해놓고 본인들 자리만 남아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난 전교생 사이에서 멀뚱멀뚱 한참을 서 있다가 식판을 그대로 놓고 텅빈 교실가서 운 적도 있었어. 그리고 난 그 하루때문에 석식 환불했어. 악몽같아서 지워버린 상처인데 친구가 기억해준 내 말로 지금의 내가 위로받는 것 같더라. 근데 나 정말 내 친구가 기억하는 저 마인드로 열심히 해왔거든. 그러니 걔 이름 아무리 들어도 기억 안 날 정도로 잊었겠지. 과거에 무너지지 않았던 나한테 너무 고마워. 게다가 고등학교때 예상대로 내가 더 잘 됐고, 잘 살고 있더라고. 난 대학졸업도 전에 1억5천들여 카페도 차렸거든. 여튼 그냥 술먹고 추억여행했는데 자꾸 마음속에 맴돌아서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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