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거 혼자 요약할 때면 매끄럽게 글 쓰는 데에만 집착함. 대학 때 실험 실습 보고서 쓸 때 문맥, 표현 이런 데에 쓸데없이 집착하면서 엄한데 에너지 쏟음. 그렇다고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었음. 제일 심각한 건 카톡으로 사람들이랑 연락 주고 받을 때인데 할 말 생각나도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할 지 한참 고민함. 남들은 전화 공포증 있다는데 나는 카톡 공포증 있는 수준임. 너무 무례한 건지, 아님 너무 오바해서 예의차리는 건지, 너무 사회생활 하는 듯한 말투인지, 쓰잘데기 없이 고민하다가 별거 아닌 메시지 남기는 데에도 몇 시간 걸릴 때가 허다함. 사무적으로 만난 관계에서 용건만 주고 받을 때엔 그나마 나은데 그 외의 연락에서는 너무 힘들어. 메시지 한 줄 남기는 것 조차... 이 글 올리는 와중에도 지웠다 썼다 몇 번을 반복하는 지 모르겠다. 진심 중증인 것 같은데 어떻게 고치지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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