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것들 1. 시간이 생각보다 느리게 감 약먹기 전에는 딴짓 조금 하다 시계보면 1-2시간씩 지나가있는데 지금은 약먹고 할일 다 끝냈는데도 5시간밖에 안 됐고 잠시 딴짓하고 시계보니 30분밖에 안 돼있음 신기 2. 멍때릴 수 있음. 지금까지 멍때린다는 개념이 허공을 바라보며 잡생각하는건줄 알았는데 이제 허공보면 진짜 아무생각도 안 듦 ㅋㅋㅋㅋ 지나가는 간판을 보고 만약 '익명한의원'이 있으면 전에는 한의원에서 생긴 재밌는 에피소드가 떠오르거나 어떠한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지금은 그냥 글자만 읽힘. 3. 할일을 다 했는데 크게 기쁘지 않음 엄청 미루던 일이라 오늘 끝내서 엄청 기쁠줄 알았는데 그냥 원래 해야하던 일을 끝낸 느낌임 ㅋㅋㅋ 뭔가 내일도 해낼 수 있을 거 같은 느낌 평소에는 미루다 미루다 일 하나 해내면 진짜 너무너무너무 기뻐서 호들갑떠는데 ㅋㅋ 4. 음식을 천천히 씹어먹게 됨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세입컷이었는데 이젠 오물오물 냠냠냠 오래씹어서 삼킴 5. 출근하자마자 더러운 책상보고 화남 평소에는 아무리 더러워도 아늑하게 느껴졌는데 책상보자마자 화딱지나서 치움 원래 치우는거 자체가 잘 안됐던 사람인데 (우선순위를 못정하겠어서) 그냥 치우자라는 생각만 하고 막 치우니까 바로 깔끔해짐 6. 일하다가 딴짓 하고 싶으면 이거 다 하고 하자 가능해짐 일하다 갑자기 다꾸하고 싶었는데 조금만 더 하면 되니까~ 하고 일만 하기 성공 이 외에도 많았는데 너무 신기하다 ㅎㅎㅎ 이제 약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잇을 거 같은 자신감이 생기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