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애인이 머리가 나빠서 오래 사귈 것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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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에서 4년제 다니고 있고 대형 학원가에서 수학 조교 하고 있어 음.. 내가 공부를 안하지는 않았다는 걸 설명하고 싶어서 미리 밝혀 

애인은 말 그대로 공부를 안했어 고등학생때부터 일을 시작했구.. 어렸을 때부터 줄글 읽는 걸 싫어해서 심지어 만화책도 안봤대 

그래서 그런가 일상생활 여기저기에서 백치..모습을 좀 보여주는데 그런 자신의 무지를 전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그런거 몰라도 사는 데 지장 없다고 말해 

그래서 나는 이 사람이랑 오래 연애를 할 것 같지 않다고 이미 전부터 쭉 생각하고 있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연애를 이어나가는 게 너무 못된 걸까 싶어서 고민이 돼.. 딱히 지금 당장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사귀고 있는데 이런 생각하면서 사귀는 게 너무 나쁜 짓일까?

[둥이1]

계기가 생길듯... 헤어질 계기나 그 사람을 다시 볼 계기나

[둥이2]

별로... 이러다가 한순간에 정떨어지는 순간 올걸.
그때 헤어져도 괜찮을듯

[둥이3]

좋은짓은 아니지 굳이 따지자면 나쁜짓에 가깝지

[둥이4]

별로... 걍 적당히 만나다 적당히 헤어지겠다는 거 아녀? 그렇게 하셈

[둥이5]

상대방은 진심이라면 나쁜 짓이지

[둥이6]

22 나도 이렇게 생각해

[글쓴둥이]

이게 문제야ㅜㅜ 나는 졸업 후에 대학원 진학할 예정이고.. 나도 솔직히 지적인 모습에서 매력을 크게 느끼는 사람이라 지금 애인한테 엄청난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데
애인은 나를 너무 진심으로 생각해.. 빨리 마음정리 하고 헤어지는게 나은 것 같지

[둥이5]

응...더 상처주지 말고 빨리 헤어져 내 친구 중에 비슷한 경우 있었는데 진짜 안 좋게 보이더라. 솔직히 단물만 빨아먹겠다는 심보로 보였음

[글쓴둥이]

애인..한테 단물 빨거 없긴 한데ㅜㅜ
오늘도 최근에 싸웠다가 처음 만났는데 자기는 나랑 헤어질까봐 너무 무서웠다고 펑펑 우는
거 보고 부채감 느껴서 달래주고 왔거든..ㅠㅠㅠㅠ 애인 반응 때문에 헤어지자는 말을 하기가 망설여져
그리고 난 그렇게 진지하게 만나는 게 아니어서 딱 내 나이대의 연애를 하고 싶은데 애인이 나를 무슨 끝사랑처럼 보는 게 점점 부담스럽고ㅠㅠㅠ

[둥이5]

걔한테서 얻는 감정적 지지나 그런 건 있지 않아..? 사귀기 시작한 이유가 있긴 할 거니까ㅠ 말했을 때 상처야 받겠지만 미루면 걔는 그만큼 시간이랑 감정 더 날리는 건데... 못할 짓 하고 있는거 맞고 언제까지 그걸 할 건지 결정해야 할듯..

[글쓴둥이]

5에게
연애 초반에 우리집에 큰 일이 생겨서 내가 펑펑 운 날이 있었는데 그날 저녁에 애인한테 개인적인 일이 터지는 바람에 내가 오히려 애인을 위로한 적이 있었거든
근데 그 날 이후로 감정적으로 기대고 싶은 마음은 없어졌어 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도움이 될만한 사람은 아니겠구나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아
처음 사귀게 된 건 외모가 마음에 들었고 착해서 좋았어 애인은 지금도 착해..
나는 애인 마음이 좀 식을 때까지 사귀다가 적당히 정리하려고 했는데 오는 내 앞에서 너무 사랑한다거 우는 거 보니까 좀 착잡해져서.. 관계 정리에 생각을 좀 진지하게 해봐야겠다 정말

[둥이8]

이십대 초반인거같은데 아직 그냥 사귈수도 있는거 아닌가 결혼할 것도 아닌데

[글쓴둥이]

나도 딱 이렇게 생각하는데 애인 반응이 너무 진심이고 그래.. 너무 고민돼 지금 당장은 그냥 좋아서 사귀고 있거든?.. 근데 내가 얘한테 못할 짓을 하고 있는 건가 지금 헤어지자고 하는 게 더 못할 짓인건가 싶어

[둥이8]

지금은 상대가 너한테 진심이여도 그그러다가 다들 식고 헤어지는거지 어떤계기로 맘이 바뀔수도 있는거고.. 어느정도 맘 다할때까지는 만나는거 추천

[글쓴둥이]

고마워ㅠㅠ 진지하게 고민해볼게 지금 당장은 애인한테 자꾸 이상한 죄책감이 들어서.. 이게 맞는 감정인가 싶고 그러네 암튼 조언 고마워

[둥이9]

무슨느낌인지알겠다,,,

[둥이10]

나 그러다 상대한테 무지한 모습 여러개가 겹치니까 정떨어져서 헤어졌어

[둥이11]

와 나랑 사유는 다른데 너무 비슷한 상황이다 나는 그냥 이십대초반 연애가 하고싶은건데 애인이 너무 진지하게 생각해서.. 한편으론 그냥 만나볼수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사 나는 그냥 너무 스스로 검열하진 않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