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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에 앞서 기아의 오랜 팬들이면 알수도 있는 이야기에서 시작하려고 하는데..... 기아의 대투수 양현종 선수에겐 일종의 습관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게 없지만. 그러니까.......
윗에 사진은 변화구고
이건 직구다 그러니까 대투수의 경우 지금은 안보이는데 옛날에는 뒤에서 보면, 상체가 서는 각도로 구종 구분 가능 할 정도로 쿠세가 좀 있었다. 물론 경기 내내 보여준건 아닌데 상체가 좀 일찍 반듯하게 서면, 직감적으로 변화구구나 하는 공 들이 있었다. 특히나 커브던질때 그런 현상이 종종 일어났는데, 그래서 이 시즌에 어떤 기록을 세웠냐 당시 타고투저 리그에서 15승 6패 평자 2.44 그런고로 쿠세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 쿠세를 가지고 있어도 '던지기전에' 포착이 되면 위험한데, '던지면서' 나오는 쿠세는 생각보다 위험하지는 않다. 예를 들어서 위험한 쿠세라고 하면 옛날에 김광현 데뷔초에 던지고 나서 왼 쪽 다리랑 무게중심만으로 구종 구분되는 쿠세가 있었고, 일본 리그에서는 후지카와 큐지의 글러브랑 포수 볼 때 자세 쿠세도 있었고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투수 랜디 존슨의 경우, 글러브 꽉쥐고 있으면 패스트볼이고 느슨하게 쥐고있으면 슬라이더였다는데 알아도 날아오는 각이 너무 무서워서 못쳤다고 한다. 그래서 쿠세라는 개념을 좀 이야기해보자면, 투수가 뭘 던질지 사전에 파악이 되는가가 중요한데, 일본에
후쿠모토 유타카라는 전설적인 도루왕이 있었다. 입단당시만 해도 워낙 주루센스가 형편 없어 이대로는 곧 은퇴하겠지라는 생각에 추억을 남기기 위해 친구에게 비디오를 녹화해 달라고 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그 비디오를 유심히 보다 우연히 견제와 공을 던질때의 동작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투수에게 공을 던질때와 견제 할 때의 습관(쿠세)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이후로 투수의 습관찾기에 몰두한 후쿠모토 유타카는 던질때와 견제 할 때의 차이를 가지고 도루 성공율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리게 되고, 한 시즌
100도루 이상을 기록하며 이 개념에 '쿠세'라는 이름을 붙인다.
당시에는 상대가 도루를 성공하면 그건 포수책임이라는 소리가 나온터라, 맨날 후쿠모토한테 2루 털리고 욕먹던 감독 겸 선수 노무라 카츠야는 기분이 개같았고 이를 타계하기 위한 계책을 세운다.
계책을 세우던 도중 노무라는 요미우리의 한 양아치 투수가 후쿠모토와의 대결에서 인터벌의 조절과 템포 조절로 후쿠모토 유타카를 막아내는 것을 본다. 윗 사진의 투수가 바로 당시 요미우리의 에이스 투수였고 먼 훗날 요미우리의 암군이 되는 호리우치 츠네오로, 요미우리 특유의 반듯함과 한참 벗어난 양아치 근성으로 똘똘 뭉쳐, 상대를 속이고 기만하는 투구로 유명했는데, 특히나 이러한 부분에서 유명했던 것이 바로 체인지업과 투구 템포 조절이였다고 한다. 후쿠모토는 루상에 나가서 호리우치의 쿠세를 보더라도 어떤때는 빠르게 던지고 어떤 때는 느리게 던지는 모습에 언제 뛰어야 할지 도저히 감을 못 잡았다고 회고한다. 큰 투구폼과 작은 투구폼을 반복해서 바꿨기 때문에, 뛸 타이밍을 쉽게 정하지 못했던 것 이다. 그리고 노무라는 호리우치의 이런 셋 포지션을 참조하며 이를 흉내낸 투구폼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당시 후쿠모토에 시달린건 노무라 뿐 만이 아니였다. 당시 세이부 라이온즈의 감독이였던 미하라 오사무는 이런 후쿠모토를 보면서, 구속으로 묶을수가 없으면 동작을 줄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러한 개념을 자신의 투수들에게 가르치기 시작을 한다. 노무라 카츠라는 호리우치 츠네오와 이 미하라 오사무의 개념을 참고하게 되고, 그러면서 노무라 카츠야는 한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단순히 야구는 확률 뿐만이아니라 게임 전체를 참고해야 하고, 참고한 것을 바탕으로 생각을 해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고, 그것을 자신의 '프로세스'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것이 현재 김성근에게 큰 영향을 준 노무라 카츠라의 ID 야구의 탄생이였다. 노무라 카츠라의 지론은 일리가 있었다. 투구가 다리를 들 때 부터 팝타임까지 1.1초 2루까지 1.8초면 육상선수가 와도 아웃시킨다는 이론이였는데, 포수의 송구에 의한 시간차가 실질적으로 크게 나지 않기에 투구폼을 줄인다는 획기적인 발상은 독특했지만 획기적이였던 것 이다. 노무라 카츠야는 포수이자 감독이라는 직권을 이용해 투수들에게, 주자가 나간 이후 투구폼을 줄이는 연습을 시키게 되고, 호리우치 츠네오는 이를 보고 더 발전시켜 템포조절과 완급조절을 강화하게 된다. 이는 후쿠모토 유타카를 결국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것을 퀵모션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된다. 후쿠모토 유타카VS노무라 카츠야 VS 호리우치 츠네오 쿠세 VS 퀵모션 VS 완급조절, 이 가위바위도 3자 대결 구도는 일본 야구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이 것이 1960년대 일본에게 영향을 준 LA 다저스의 팀플레이와 더불어, 일본 야구의 세밀함이다라고 전해지는 특유의 스몰볼을 만들었는데,
이러한 일본의 쿠세와 퀵모션은 1980년대 메이저리그에도 슬라이드 스텝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졌으며, 1980년대 리드오프에 대한 변화의 바람으로 리키 핸더슨과 같은 전설의 리드오프를 만들었다고 정리를 할 수 있겠다. 그러니까 일본의 쿠세나 팀배팅과 같은 스몰볼은 결국에 1970년대 만들어졌고, 본토 야구에 영향을 끼칠 정도의 개념으로 발전을 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긴한데, 쿠세라는 개념 자체가 원래 도루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판단하는거라서,
위 사진처럼 오타니의 정신나간 쿠세인 입이 가로로 일자면 직구, 입이 세로로 네모자면 변화구 같은 정도가 아니면 솔직히 막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세줄요약 막 투수의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 쿠세는 사실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타니 같은 케이스의 심각한 쿠세는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