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3월중순부터 만난 여친이 있는데 저번주에 죽었어. 평일엔 바뻐서 카톡이 잘 안되기도 했어서 기다리니까 'ㅇㅇ이 엄마야'라는 카톡을 받고 놀라서 전화하니까 어머님이 울먹이면서 전화를 받으시더라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하길래 순간 멍했어. 상황을 자각하고 초상집에 가니까 조금 실감이 나더라.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사실 점점 더 좋아지는 중이었던거 같은데, 차라리 상대방이 싫다고 했으면 마음을 잘 정리했을거 같은데 죽어버리니까 눈물이 나려고 해. 비교하면 나쁜거지만 더 깊게 사랑했었던 전 애인과 헤어질때도 눈물을 흘리진 않았는데, 회피하려고 일에 집중하려고 하는거 같아. 진짜 '죽는다'는 걸 내 인생에서 가장 가까이 경험한거 같은데, 그냥 머리속에 계속 맴돈다. 유서에 마지막 가는길 고마웠다고 내이름 있다고 해서 마음이 더 힘들다. 내가 분명히 더 사링하는 가족이 있는데도, 그냥 힘들다. 멍하고 벙찐다 계속. 시험끝나고 커플링 맞추기로 했는데 다시 나올것만 같다. 선잔 위에 선물 받은 핸드크림은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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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 말투를 600년 전에 이미 최초로 썼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