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재작년에 코로나 땜에 사업이 많이 어려워져서 그당시 내 친구들 나이가 28살이었구 다들 4년제 군필이라 사회 초년생이었단 말야? 내가 10명한테 6천을 빌렸는데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서 진짜 돈을 못 갚고 있었어 근데도 2년동안 독촉 없이 늘 응원해줘서 겨우겨우 다시 일어났고, 저번주에 돈 다 갚고 2년만에 친구들 모임 나갔어. 그동안은 거의 잠수 타듯 정말 연락도 잘 안하고 투잡 쓰리잡 뛰면서 일만 했어 애들은 이거 몰랐고. 다들 괜찮다고 고생했다고 다만 지금부턴 모임에 계속 나와달라 그러더라고. 나 어제 에이포 용지 한장 꽉 채워서, 내 맘 전하려고 나갔는데 애들이 진짜 2년전이랑 똑같이 대해주고 진짜 쉴틈없이 웃고 떠드느라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도저히 얘기할 각이 안나왔어. 그리고 진짜 평상시처럼 헤어짐... 오는 길에 진짜 많이 울었어. 빚은 다 갚았으니 이제부턴 은혜를 갚아야겠단 각오도 했어
결국 어제 준비해갔던 사과문? 연설문?은 버려버리고 저 짧은 카톡 하나 보냈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