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응을 인간의 전유물로 여기는 것은 인간만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는 예외주의에 다름 아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유한한 생명들에게 다른 신체와의 마주침은 존재의 조건이다. 신체와 신체의 마주침이 야기하는 신체의 변화에 대한 정서적인 반응이 감응이라면, 인간만이 감응적인 존재일 리가 없다. 쾌/불쾌를 느끼지 못하는 신체란 있을 수 없고, 신체의 쾌/불쾌가 동반하는 정서적 반응이 인간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여길 어떤 근거도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식물이든 동물이든 유한한 생명들에게 다른 신체와의 마주침은 존재의 조건이다. -쾌/불쾌를 느끼지 못하는 신체란 있을 수 없고 이 부분들이 너무 와닿더라 책제목은 감응의 유물론과 예술 인데 저 문구 나오는 글은 또 화학 박사하시고 IT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개발하시던 분이 생물학, 생태학 쪽으로 쓴 글이야! 그리고 새삼 처음부터 한국어로 쓴 책이 훨씬 읽기 쉽긴 하드라……휴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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