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자꾸 죽으면 보험금타라는 소리하는데 스트레스받음

이제 50대신데 본가 내려가기만하면 엄마 보험들어둔거있으니까 죽으면 수령하라면서 이런얘기함 

2n살인데 중딩때부터 1년에 두번정도는 저소리 들었거든 

그만좀 말하라니까 엄마가 유난떨지말라면서 서운하다고 하는데 

계속듣는 내입장은 스트레스받을만한거아님..? 

가벼운 대화냐고 저게..

[익인1]

울아빠도 50대인데 원래 우리가 대화 진짜 안해... 인사도 잘안할정도로 서먹한데 하루는 같이 산책하는데 아버지가 자기 죽으면 집은 여동생이랑 나눠갖고 아빠가 종신보험 들어놨다고 그거 찾아가라는데 그거 듣고 너무 심란해졌어... 아빠가 솔직히 70-80대면 걱정할만한데 아직 은퇴도 안했으면서 저런 말 하니까 불안해 ㅠㅠㅠㅠ

[글쓴이]

ㅠㅠㅠ맞아 갑자기 들으면 심란해지는 그정도 무게의 대화잖아..
저걸 중학생때부터 계속들으니까 미칠거같아 금방이라도 부모님손놓고 동떨어져야할거같음

[익인1]

오... 근데 그 정도면 부모님이 뭔가 심리적인 결핍이 있으신거 같아... 불안감을 해소 못하신다거나 그런거 있잖아... 그런 와중에 둥이는 혼자 놓고가기 불안하니까 더 그런말하면서 보험금 타라고 하는거 같은데... 혹시 우울증 같은 증세나 아니면 이건 진짜진짜 개인적인거긴한데(무례하다고 느낄수있는데 미안해 ㅠㅠ) 평소때 둥이한테 물질적으로 많이 못해주는게 많아??

[글쓴이]

어릴때 집이 좀 못살긴했는데 지금은 나랑 동생 둘다 일하고 그래서 평범해지긴했어!
혹시 진짜 물질적으로 못해주셔서 그런건가ㅠㅠㅠ
기분나쁘진않아서 괜찮아! 조심스럽게 말해줘서고마워!

[익인1]

다행이다 ㅠㅠ 아니 내 친구들 중에서 둥이랑 똑같은 반응 보이시는 부모님 있는 친구가 있어!! 초등학생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라서 집에 놀러도 가보고 사정도 다 아는데 그때보다 살림살이는 나아졌는데 그렇다고 막 집을 물려준다거나 차를 사준다거나 이런건 아니거든... 근데 주변 애들은 이것저것 어릴때부터 놀러도 가고 선물도 받고 이런거 보고 들으시더니 비교되시나봐... 내가 20대 초일때 그친구랑 마지막으로 연락했었는데 그런 소식 들었던 적이 있었어 ㅠㅠㅠㅠㅠ 보통 그런 경우는 부모님들이 본인 죄책감에 못 이겨서 더 그런말 많이하셔

[글쓴이]

1에게
ㅠㅠ아 헐 그런거구나 이런거 또 아니까 맘 짠하긴하다..

[익인1]

글쓴이에게
ㅠㅠ 제 3자인 내가 들어도 짠해 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이거에 대해서는 엄마랑 진지하게 이야기 해봐야될거 같아... 엄마한테 엄마 나는 그런거 없어도 엄마가 옆에 있는게 더 행복하고 좋으니까 보험금 이야기 안했으면 좋겠어 라고 따뜻하게만 이야기해도 좀 줄어들지 않으실까 생각중이야!!

[글쓴이]

1에게
호옥 고마워어..이번에 내려가면 슬쩍 얘기해봐야겠엉
고마워 익인아..! 명절 잘보내구 맛있는거 많이먹어야해!!
익인이 처럼 따뜻한사람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익인1]

글쓴이에게
흐으윽 사실 오늘 인스티즈로 첫 이주한거긴한데 나도 둥이같은 사람 있어서 다행이야!!!!!! 나는 여기 지박령될꺼니까 우리 자주 마주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