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때 한부모에 조손가정이라 애들한테 엄마 없다고 놀림 많이 받았었는데... 친구 어머님이 정말 날 많이 챙겨주셨거든. 그 애랑은 멀어져도 어머님이랑은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면 한 시간은 그 상태로 이야기하고 그랬는데... 마지막으로 뵌 게 지난 해거든. 전화번호는 있고... 마침 출퇴근하는 길에 빵집이 하나 새로 생겼더라고. 형편이 그리 좋은 분이 아니셔서 겨울 다가오니까 고구마랑 빵 조금 사다가 옛날에 기억하시는지, 문득 생각나서 연락드렸다고 소소하지만 옛날 일에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초등학교 저학년 때라 17년 정도 전인데도 아직 가슴에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말씀드려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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