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방살고 친한 고딩 친구가 서울로 대학을 가서 서울에 자주 놀러가서 고딩친구랑 놀다보니까 그 고딩친구의 친구랑도 친해졌어 좋아하는 연예인도 같고해서 같이 자주 놀고 전번도 교환해서 둘이만 보기도 할 정도로 친해.
진짜 신기할정도로 빨리 많이 친해졌거든 근데 그 친구가 지방에 있는 내 자취방 놀러오고나서부터 조금 불편해졌어
( 이 뒤로 **은 다 그 시옷비읍 욕이야)
아무래도 자고가면 새벽에 여러얘기를 하잖아 그러다가 가족얘기도 나왔는데 나랑 걔랑 형제관계가 똑같은거야 그래서 나는 남동생이랑 진짜 안 친하다 이런얘기 하다가 자기네 가족은 뭐 서로 야 **아 아** 야 니 뭐하는데 꺼져 미친 이런게 일상이래 조심스럽긴 한데 부모님도 저렇게 얘기하신다는거야. 처음에는 오 그럴수있지 열려있다 생각했어 근데 얘가 우리끼리 얘기할때도 장난톤으로 **년아를 진짜 자주써 이 **년ㅋㅋㅋ 개웃기네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처음에는 좀 당황했는데 악의가 없는거 알아서 그냥 넘기거든? 근데 가족끼리 얘기도 그 후로 비슷한 식으로 여러번 듣고 **년도 너무 자주 들으니까 좀.... 거부감이 느껴지는거야 저런얘기가 일상인게 자랑인건가 싶고.,,,, 그거까진 근데 뭐 그렇게 크게 스트레스는 안 받았어
근데 그 후로 여름에 또 한번 자취방을 왔어. 그때 일이 좀 있었어. 우리집이 좀 습해서 빨래가 꿉꿉하길래 엄마가 제습기를 사줬거든 그래서 빨래 말리는 베란다 문 열어놓고 제습기를 틀어. 근데 막 문 닫고 제습기 위치 옮기면서 제습기 이렇게 쓰는거 아니다 하길래 아니다 나는 빨래때문에 사서 이래야된다 하니까 듣는척도 안하고 아니야아니야 안돼안돼 이러고 그냥 지맘대로 하는거야 그래서 좀 욱해서 아니라고! 하니까 내가 사투리도 쓰고해서 고딩친구가 야야 싸우지마 했었어
글고 뭐 전기세때문에 이렇게 쓰면 안된다 하더니 우리집에 있는 물 500짜리 20개 묶음을 그냥 다 냉장고에 넣어둔거야 내가 화장실 간 사이에... 그걸로 라면도 끓이기도 해서 난 3,4개 정도만 넣어두는데 그냥 묶는비닐?도 안뜯고 채로 넣어뒀어,,
글고 막 두루마리휴지 내가 두는 자리있는데 그거도 지맘대로 다른 수납장에 넣어두면서 너 진짜 더럽게 산다~하는데 진짜.... 나도 나만의 규칙이 있는데 그거 다 지맘대로 부수면서 저런얘기 들으니까 그순간 정이 확 떨어져서 원래 별신경 안쓰던 걔의 성격도 안 좋아보이는거야ㅠㅠ
예를 들면 고집이 좀 쎄서 걔가 틀린얘기해서 그거 아닌걸로 아는데 하면 자기가 맞다고 우기다가 다른친구도 틀렸다고 하면 그제서야 아 내가 잘못 알았는듯ㅋ 하는데 약간 내가 만만한가 생각이 든다던가. 취향존중같은게 좀 없어서 내가 걔랑 다른 취향 좋다고 하면 물론 웃자고 하는거겠지만 눈깔이 삐었냐고 정신차리라고 하는데 그거도 내가 좋아하는데 왜저러지 싶어진다던가..
아예 안 만나고 싶은건 또 아닌거같아 서울가면 고딩친구랑 몇명해서 넷 다섯이서 노는게 당연해지기도 했고 만나서 놀면 재밌을 때도 많고 잘 맞아서 웃기기도 한데 가끔 내가 좀 싫었던 모습이 나오면 그 순간 스트레스를 확 받아서 진짜 너무 싫어지거든... 어디 털어놓지도 못하고 고민이기도 해서 여기라도 말해봐...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