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내가 애인보다 성욕이랑 스킨십이 훨씬 많았는데 1~2달 전부터 그런 스킨십이 없어도 아쉽지 않기 시작하더니 내가 티 안 나게 잠자리를 피하고 있어…
만날 이유(ex.먹고싶은 음식 먹으러 가기, 애인 휴일 등)가 없으면 굳이 만나는 게 귀찮은 것 같고 연락도 일부러 잘 안 보게 돼
근데 이게 단순한 권태기인지 마음이 식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그냥 얘와의 관계에 현타가 온다고 해야하나?
나는 확 불타오르는 스타일이라서 연애 초반부터 얘랑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확고했는데 얘는 좀 미지근한 스타일이라서 그랬는지 나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그러더라고.
근데 이건 애인 생각이 맞지 나에 대해 잘 모르는데 어떻게 확신이 들겠어
나도 그때부터 지금까지 지내면서 애인을 알아보고 만나다가 결혼 확신 들면 그때하지 뭐 이런 생각으로 지냈는데
한 달 전에 애인이 나랑 잘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근데 그 말을 듣고 속으로 비웃었어. 나는 얘랑 입맛부터 가치관까지 전혀 다른데 얘는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니 뭔가 웃기더라고…ㅋㅋ 이때 현타가 온 것 같은데 그 뒤에 애인이 갑자기 나보고 열심히 살아보라고 말하는데 이때 확 터진 것 같아.
애인은 주6일 근무에 항상 일 끝나고 운동도 다니고 열심히 살려고 하는 타입이고, 나는 공시생이라 주말에만 알바하고 평일에는 공부해 그리고 집순이야 애인이 볼 때는 내가 열심히 사는 것 같지 않았나봐.
나는 그 말이 너무 상처였고 그때부터 애인을 만나는 게 의무인 것 같고 잠자리도 피하게 되더라고…
그러다가 며칠전에 같이 저녁 먹으면서 어떻게 얘기하다보니 마음? 감정의 크기에 대해서 얘기가 나왔는데 애인은 어렸을 땐 서로 죽고 못 사는 그런 마음으로 연애를 했는데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그런 게 없다고 하더라고.
그래봤자 지도 24살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예전연애상대는 죽고못살정도였는데 나랑은 그정도는 아니다 이러는 것 같은 느낌으로 난 받아들였어(물론 걍 내 생각일 뿐임) 근데 연애초반같았으면 그자리에서 화내고 따졌을 텐데 이젠 뭔가 걍 그러려니하고 넘어가게 되더라 걍 아무렇지도 않아 얘가 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든 말든 걍 포기했다고 해야하나
(근데 이 마음이 내가 그냥 얘를 포기한건지, 아님 연애상대에게 집착하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존중하게 된 ‘건강한’ 감정인건지를 모르겠음)
애인은 초반부터 나에 대한 마음을 미지근한 정도의 뉘앙스로 표현해왔고 난 그거에 상처 받고 얘한테 잘 보이려고 많이 맞춰줬는데 지난달에 얘가 나랑 잘 맞는 것 같다는 얘기 듣고 나서 현타가 딱 온 것 같아
어떻게든 날 더 좋아하게끔 만들라고 노력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애인이 날 좋아하는 게 보이고 안그러던 애가 갑자기 보고싶다고 하거나 스킨십도 먼저 하고 우리의 미래나 결혼을 얘기하고 나한테 생각을 물어보는데
나는 대답을 피하거나 내가 말하는 답에 애인에 대한 얘기를 빼놓고 대답하게 되더라고.
나는 애인을 만나는 1년동안 점점 애인과의 함께 하는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마음이 들고 있었고,
애인은 나를 만나는 1년동안 나와의 미래를 생각하게 된 것 같아
지금도 여전히 애인은 날 죽고 못 살 정도의 감정으로 보고 있지는 않아
물론 사랑의 정의가 죽고못사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얘가 날 볼 때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으면 했는데 헤어지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보면 아쉬울 것 같다고 대답하는 걸 보니깐 나를 그정도로만 좋아하는 것 같아서 현타가 와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생리 때가 오니까 감정기복이 심해서 그냥 주절주절 써봤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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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대접 글 많이 올라오는데 안믿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