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일단 피곤하고 속터지는 글 미리 사과할게ㅠ 감당되는 사람만 읽어줘..
연애한지는 2년 정도 됐어. 초반부터 내가 많이 좋아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집착에 가깝게 의지했던 것 같아. 상대방은 지금이 인생에서 많이 중요한 시기라서 연애에 신경을 많이 못쓰고, 성격도 독립적인 편이야. 그리고 센스나 표현이 없는 편.
그래서 한 1년은 내가 정~~~말 피곤하게 굴었던 것 같아. 한창 자존감 낮고 우울하던 시기에 연애를 해서 더더욱 이 사람한테 의존했고, 그럴수록 내가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많이 슬펐고, 그것 때문에 피터지게 싸웠어. 지금 돌아보면 어떻게 나를 만났나 싶어 하하
아무튼 그렇게 1년정도, 불같이 싸우고 긴 대화로 풀기를 반복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깨닫게 됐어.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구나. 다만 서투른거구나!
여기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이게 머리로는 알아도 체감이 잘 안된다는 거야.. 사실 객관적으로 애인이 표현을 잘 하는 편은 아니야. 나를 연인보다는 거의 10년된 부부처럼 대해. 근데 나는 이게 좀 힘들어ㅠㅠ.. 나도 알콩달콩하게 연애하고 싶고, 예쁘다는 말도 가끔 듣고 싶은데 그게 거의 없으니까 속상하더라구..
그런데 이따금 애인이 내가 자신을 고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할 때가 있어. 자기는 바쁜 와중에 어떻게든 나 만날 시간 내고, 내가 싫어하는 행동 안하려고 노력하는 그 자체가 표현이라고 생각한대.
예전엔 그 말을 못 받아들였는데, 요즘은 그게 맞는 것 같기도 해.. 애초에 나를 만나면서 쓰는 시간, 싸우면서 감정낭비 하는 자체가 지금 시기의 그 사람한텐 큰 리스크인데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나 싶어.
근데 이게 서운할 상황이 생기면 그것만으로 마음이 잘 안풀리고 끝끝내 싸움으로 이어져서 너무 고민이야ㅠ 그럴 때 가장 크게 드는 생각은 '좋아하면 이런 행동은 자연스럽게 하는 거 아닌가?' 같아. 좋아하면 가끔 사소한 선물로 놀라게 하고 싶다든지, 힘들어 할때 우쭈쭈한다든지 하는거..(아직 예전 버릇이 있나봐)
그래서 이런 성격 차이를 온전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여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어. 요즘 내가 아직 너무 어린 연애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혹시 경험담이나 따끔한 충고 부탁해도 될까?
글이 너무 길어졌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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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취하고 한 행동이 너무 충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