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일을 해도 해도 안 늘어 모르겟어

계속 틀리고 욕 먹고 틀리고 욕 먹고 내가 판단해야 하는데 판단 못하고 진짜 죽을 거 같아 숨이 너무 막히고 그만 하고 싶어 근데 4월 말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해 나 진짜 죽을 거 같아…

[익인1]

왜 틀리고 왜 판단 못하는지는 혹시 생각해 봤어?

[글쓴이]

응.. 그래서 일 끝나고 가이드도 읽고 했는데 내 주관적인 생각이 없어야 하는데 계속 있어… 나도 모르겟어 생각을 그만 히래 그거 어떻게 하는 걸까

[익인1]

지금 말하는거 자체가 되게 추상적인데... 일단 사견을 버리라는건 동의함.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머리속에 박아 넣고 그 프로세스를 따라서 일을 해야해.

[글쓴이]

그러니까 우리 업무에 가이드가 있는데 그거대로 유형을 파악해야 하거든 근데 난 이 유형을 보고 가이드를 봐도 이게 같은 유형인지 이해가 안 가… 어떻게 보면 이 유형으로도 보이고 하니까 유연해야한다는데 난 그게 안돼… 가이드를 너무 모른대 가이드 진짜 열심히 읽엇는데 가이드를 봐도 봐도 이게 무슨 유형이고 같은 유형인지 확신이 안 서

[익인1]

판단 못하는 사람을 몇 봤는데 보통 뭐가 좋을지 모르겠다고 당황하더라고.
그럼 생각나는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글로 써봐.
쓰고 각 항목마다 쓰니가 생각되는 장단점을 써. 써봤는데 별 차이가 없으면 걍 젤 나아보이는 걸로 적당히 픽하면 돼. 아니면 쓰니가 생각한걸 가지고 상사한테 물어봐 이러이러한데 뭐가 젤 나을까요? 하고

[글쓴이]

이게 내가 선택하면 끝이거든… 틀리면 안 되는 일이야… 내가 혼자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데 그게 다르다 보니까 틀리면 욕 먹고 틀리면 욕 먹고 이러는거지 상사도 내가 이해 안 될 거야 나도 적당히 픽한건데 그게 틀리고 틀리고 틀리는거지..

[글쓴이]

관두긴 할 건데 4월달은 어찌됐든 해야하니까 그게 너무 괴로워..

[익인1]

글쓴이에게
아.... 지금 쓰니 글 계속 읽어보는데 음... 솔직히 이게 좀 재능문제기도 해서 어케 요령 알려주기가 힘들다.
일단 한달 힘내고 구체적으로 어떤 사항인지 말해주면 설명이 좀 더 쉬울거 같기도 한데 회사 일을 그렇게 말해달라고 하는건 안되고 ㅋㅋㅋㅋ 쉽지 않네.
이번 일은 잘 안맞는다 생각하고 쓰니한테 맞는 일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거 같다.
너무 우울해 하지 말고 사람은 각자 잘하는 게 다르니까. 힘내

[글쓴이]

1에게
고마워… 응 난 그냥 이 일이 안 맞는 것 같아 내가 기획 쪽으로 회사 다녔을 땐 잘했거든..? ㅠ 내 의견 넣고 아이디어 좋다 칭찬 받고 그랬는데 여기엔 내 주관적인 게 들어가면 안 되니까 돌 것 같아 생각을 안 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 보이는 대로 하라는데 그게 뭔지도 모르겠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