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그립 바꾸고 실전에서 쓰는거보면..
문동주는 지난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6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역투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공 95개 중 체인지업 14개를 섞었다는 거다. 직전 등판인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문동주가 던진 체인지업은 단 1개. 그런데 이번엔 비중을 확실히 높여 '문동주가 체인지업도 던진다'는 인식을 타자들에게 심어줬다. 김주원과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을 때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활용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의 이날 공이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았다. 공 자체에 힘도 있었고, 체인지업의 완성도도 정말 좋았다"고 호평했다.
문동주 역시 체인지업의 완성도에 반신반의하다 이 경기를 통해 확신을 얻었다. 그는 "나도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다. 류현진 선배님이 알려주신 대로 그립을 바꿨는데 그게 확실히 효과를 봤다"며 "몇 주 전 대전에서 경기를 보다 무작정 공을 들고 찾아가서 여쭤봤더니, 선배님이 알려주셨다. 처음 3일은 공이 다 하늘로 떴는데, 조금씩 던지다 보니 감을 찾았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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