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교수한테 너무 상처받았어 얘기 좀 들어주라

지금 대학4학년인데 대학원 진학 생각하고 있거든 그래서 1년 전부터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는데 내가 배우려고 하는 분야가 좀 특이?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배울 수 있는 곳이 그닥 많지 않거든 내가 이 분야에 관심이 있고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는걸 어필하고 싶어서 오늘 수업 끝나고 그 분야 과목 교수님한테 가볍게 말 붙여봤는데 엄청 차갑게 대하고 내가 이 분야에 대한 이해랑 지식이ㅠ부족한거 같다면서 이 수업 좀 더 들어보고 다시 생각해보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고..ㅎ 막 이 분야 관련된 책 한권은 읽어봤냐면서... 나름 이 분야에 관심 생긴지 꽤 되었고 이걸로 인턴활동도 여러개 해봤고 졸업논문도 이쪽이라서 엄청 조사했는데 날 자꾸 무시하는것처럼 말하더라,,

관심 있는 분야가 워낙 메이저가 아니다보니까 대학원 진학 생각하고 있다고하면 잘 생각했다~~ 머 이럴줄 알았는데 괜히 속상하고 맘이 싱숭생숭해.. 나 이대로 이 진로 꿈 꿔도 괜찮은걸까

[익인1]

그냥 텍스트로 봐선 교수가 널 싫어하는것 같은데,,,

[글쓴이]

지금까지 온라인이였다가 오늘 딱 대면했는데,, ㅎ 내가 머 잘못햇나 진짜 오늘하루종일 뭔가 맘이 싱숭생숭하고 속상하다,,

[익인1]

맘에 담아드지마,,,,,,,

[익인1]

교수님 왜 그러신다냐,,이상하넹

[글쓴이]

내가 공손하지 않았던것도ㅜ 아닐텐데,, 대뜸 말 붙인것도 아니구 수업계획서에 질문이나 상담 메일로 해도 된다고 적혀있어서 수업과 관련 없는 내용이지만 상담하고 싶은게 있는데 그것도 메일로 보내도 괜찮냐거 물어보고,, 걍 지금 이 자리에서 하라길래 ㅎ 간추려서 말한것뿐인데,, 이젠 화가 나네.. ㅎ 고마워익인아 오늘 너무 기분 안 좋았는데 그냥 잊어버리고 털어내야겠어ㅠㅜ

[익인2]

교수님 말투가 별로이긴 한데 무조건 오라고 하는 것보다는 저렇게 한 번 스텝백 하게 해주는게 나중에 생각했을 때 오히려 감사하더라… (물론 말 좋게 했을 때 이야기임. 인성 안좋은 교수님들 많아…ㅜㅠ) 학부생 수준에서 아무리 조사해도 교수나 박사생 입장에서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일 수도 있고 학부생 수준에서 잘하는 학생이더라도 대학원 가서 연구 시작하면 막상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특히 마켓에서 수요가 많이 없는 소수과면 이걸로 밥 벌어먹고 살만큼 내가 실력있나 이 생각 많이 하게 되거든. 그래서 진짜로 한 번 파보고 대학원 진학 결정하는게 (특히 박사 생각하면) 도움 될 수도 있어!!

[글쓴이]

맞아 익인이 말대로야 그런 의도가 있었던걸지도 몰라 근데 내가 제일 맘이 쓰이는건 말투도 말투지만 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졌냐는 질문에 내가 이러쿵저러쿵 답하니까 교수는 그게 이상하다는듯한 반응을 보이던거엿어 전임교수님은 내가 이 분야에 관심이 생기는 과정을 듣고서는 엄청 응원해주시고 또 공감해주셔서 그런지 비교가 되어서 더더욱 이거에 좀 충격받은거 같아,, 뭔가 내 경험 자체가? 전부 부정 당한 느낌이 들어서.. 넌 아직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어!이러면 ㅇㅇ 당연 아직 깊게 안 배웠으니까 앞으로 공부해나갈거야~ 이럼 되는데 너 왜 이 분야에 관심이 생긴거야? 너 동기 이상한데? 말이 안돼 이러면 엥.. 내가 그렇다는데 .. ㅎ 뭐 어쩌란고지 딱 요런 느낌,, 사람 말 딱 딱 자르면서 말하기도 전에 너 뫄뫄는 알아? 너 뫄뫄눈 안 될텐데? 이러는것도 열받지만..ㅎ 내가 안 알아봤을것 같냐고..

[익인2]

응응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그리고 저렇게 딱딱 말 자르는거 별로지만… 슬프게도 학계에는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 만약에 대학원 가서 학계에 남게 된다면 저런 사람들을 상대해야할 가능성이 높아 (자기 지식과 전문성에 대한 자신감이 저렇게 변질되어서 표출되는 경우가 많거든…) 미리 체험학습 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쓰니가 진짜 그 분야 좋아하면 한 번 도전해봐 나도 그때는 내가 너무 이 공부를 좋아해서 주변에서 뭐라하던 직접 대학원 가봐야 해소되더라 (물론 그 과정에서 저런 식으로도 조언해주는 분도, 전임교수님처럼 따뜻하게 조언해주시는 분도 계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