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만난지 5년차 된 커플이야
애인은 직장 1년째고, 나는 대학원 다니면서 조교랑 강사 일 하고 그래
내가 최근에 실습 나오고 시험에 과제에…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연락도 잘 못했고, 퇴근하고 집와서도 거의 혼절해서 잠들어서 더더욱 연락을 많이 못했어. 그래도 밤에 전화는 꼬박꼬박했고, 내 나름엔 최선을 다했어 애인한테.
주말마다 애인 있는 곳으로 2시간씩 걸려서 가고, 애인한테 연락문제 말곤 서운하게 한 거 없다고 생각해.
근데 애인이 최근 엄청 우울하고 무기력하다며
오늘 우울한 노래를 들려주며 마치 지금 자기 같다고 하는거야. 번아웃이라고 하기엔 무기력하지만 일을 계속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하고, 자신의 존재 의미…? 사는 이유?에 대해 고민이 많아진다고 하는 걸 보면 뭔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것 같아보이기도 해.
그 와중에 본인은 나한테 의지를 너무 많이 해서 연락 문제에도 서운하긴 하다 하는데 난 솔직히 너무 섭섭했어… 앞으로 난 더 바빠질거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좀 막막하더라고…
그래도 내가 더 노력하겠다, 그렇지만 앞으로 더 바빠질텐데 조금만 더 이해해줄 순 없겠냐했고, 애인은 본인이 휴대폰을 너무 자주 봐서 더 그런 것 같다며 나한테 의지를 좀 덜 하고, 본인 생활을 열심히 하겠다했어.
어차피 난 이제 이번주로 실습이 끝나서 연락문제는 좀 나아질 것 같아…!
그치만 이렇게 무기력해하고, 딥한 이유로 혼자 굴 파고 들어가는 애인에게 내가 뭘 해주면 좋을까 모르겠어서 글 남겨봐…
혹시 너희가 내 애인이라면 애인이 뭘 해줬으면 좋겠어…?
공감? 기다려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