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와서 3년넘게 백수로 방구석 틀어박혀 있었음ㅋㅋㅋㅋ학생때 지원받은 대출금도 못갚고 인생 한심하게 산다고 우울해하다 문득 언제까지 이러고 사나 현타와서 뭐라도 해보자 싶었음.
그냥 움직이잔 마음으로 집근처 직장은 전부 지원넣고 면접 다녔는데 마침 딱 직장 집 앞 10분거리 작은 회사 사무직 연락와서 바로 취업함ㅋㅋㅋㅋ
월급은 얼마를 받든 상관없었어서 어디든 붙으면 갈 생각이였음ㅋㅋ월급은 얼마를 주든 최저보다 더 안주는 곳만 아니면 다 좋았음.애초에 내 정신병 치료 목적으로 다니는거니까ㅇㅇ그래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이젠 점점 자연스럽게 하나씩 바뀌어감..!
이사를 왔고 방이 넓어졌으니 버는 돈으로 방을 꾸며보고싶어져서 가구를 사고 방을 꾸미고,대출금도 거의 다 갚아가고 생활패턴 불규칙적이라 늘 말라비틀어진 몸도 점점 살이 붙어서 사람같아졌고ㅋㅋㅋㅋ요즘은 업무 욕심도 생겨서 본격적으로 회계 관련 자격증도 따보고 싶어짐.관련 자격증 강의도 찾아보고있어.회사가 점점 커지고 매출이 오르니 나도 연봉협상 성공해서 연봉도 올랐음. 사실 정신적으로 편해질걸 기대하고 들어갔다가 정신병을 더 얻어온 느낌이라ㅎ...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성취감이랑 안정감도 느낌.전엔 어려워서 울면서 했던 업무를 이젠 사람들이 이 일은 내가 제일 믿음직스럽다고 인정해주고,내가 뭔가를 하고있고 시간을 낭비하며 살진 않는다는 안도감ㅇㅇ그냥 내가 별 생각 없더라도 우울하면 일단 뭐라도 해보는게 확실히 낫구나 실감했어.
누워있는데 갑자기 예전에 내모습 생각나고 그때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것 같아 뭔가 기분 묘해서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