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마음에 대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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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날 좋아하는 거 같은데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커져서 잘 모르겠대 좋아함 사랑함보다는 다른 감정들이 커진다는데 사실 헤어지고 싶지 않아..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을까..?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 이렇게 얘기해 ㅠ

[익인1]

좋아하는데 미안한 마음이 커진다고? 도대체 뭐 때문에?

[글쓴이]

원래 이 친구가 해왔던 연애 자체가 본인이 먼저 주고 상대방 쪽에서 받아주는 그런 거였는데 나랑 하는 연애에선 본인이 받기만 하고 당장 바쁘기도 하고 나만큼 신경써주기도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어서 그게 미안하대. 사실 한 3주 전쯤에 남친이랑 술 먹고 딱한번 남친이 정말 싫어하는 행동을 한적이 있는데 그게 트리거가 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ㅠ

[익인1]

음? 혹시 어떤 행동인지 알 수 있을까?

[글쓴이]

쓰기에 좀 민망하기도하고 난 통째로 기억이 없긴한데 남친 말론.. 술을 그날 많이 먹구 내가 편의점에 가서 이것저것 엄청 많이 사서 숙소에서 혼자 먹었대 평소에는 내가 밤에 잘 안 먹는단말야 남친한테도 글케 얘기했구.. 근데 그렇게 먹는 모습 보니까 아 얘가 했던 말이 다 거짓인가 원래 이런 사람인가 생각이 들었대(평소에도 의심이 좀 많은 편이긴 해. 바람이나 이런 쪽으로 말고 사람 자체를 못 믿는 편, 지금까지 만났던 여친들이 다 말랐는데 난 좀 통통해서 그런것도 신경쓰였나 보더라구) 그리구 한 2번정도 내가 서운한것들 쭉 말한적 있었눈데 술 먹고 또 이런 얘기 반복하니까 그거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본인은 되게 천천히 마음 여는 사람이고 표현도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이러니까..

[익인1]

이건 좀 황당한데 사귄지
얼마 안 됐어??

[글쓴이]

1에게
한 70일정도 됐엉..

[익인1]

글쓴이에게
나는 사랑하는 사람 먹는 걸로는 절대 그럴 일 없어서 진짜 저게 시작점이라면 쓰니가 실망해야 할 듯 한데

[글쓴이]

1에게
먹고 퍼져 자기+서운하다고 토로하기+약간 심한 언어구사 이게 쓰리콤보로 일어나니까.. 거기서 실망한거같더라구

[익인1]

글쓴이에게
난 여자친구 그정돈 인간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해해줄 것 같은데 내가 여자친구의 그런 부분들이 맘에 안 들면 솔직하게 거기에대해 얘길 꺼낼 것 같아 난 이런거 별로인데 노력해줄 수 있느냐구 그리고 지켜보다가 안 되면 실망하지 저건 너무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애

[글쓴이]

1에게
음.. 저 일이 있고 나서 바로 그 다음날 만나서 얘기하긴 했어 그래서 노력하기로 하고 얘기도 잘 끝냈는데 오늘 새벽에 얘기할때 남친이 아무래도 그게 트리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얘기하더라..

[익인1]

글쓴이에게
앞 뒤가 다른 거 아냐?? 붙잡지 마… 저기서 미안한 감정 들게 도대체 뭐있다구 저걸로 헤어지려 하니까
그런 거 같은데

[글쓴이]

1에게
미안한 감정이 드는 건 내가 잘해주는 만큼 자기도 못해주는 거땜에 그런건데 안그럴려고 해도 자꾸 그런 마음이 든다면서 .. 그렇게 얘기하더라구

[익인1]

글쓴이에게
왜??? 난 이해 불가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잘 하주면 좀 더 고맙고 나도 고마운 만큼 따라 노력해볼 생각을 할 것 같은데 너무 핑계야 진짜

[글쓴이]

1에게
그치 ㅠ 나도 이게 맞다 생각하는데 .. 미안한 맘만 커진다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그냥 아직 서로 좋아하는 마음은 있으니까 쉴때 하고싶은거 편하게 재밌게 같이 해보고 천천히 관계 이어나가보자 했더니 그건 알겠대 시간이 늦었어서 주말에 얘기하자고는 했는데 참..

[익인1]

글쓴이에게
쓰니 이성적으로 생각해.. 내가 볼 땐 남자친구 붙잡아도 의미 없어 그리고 콩깍지인 가능성도 높을 듯 얘기만 들어보면 그렇게 좋은 사람도 아니어보여 실제루 남자 많아서 더 잘 해줄 사람 많을걸

[글쓴이]

1에게
그치? 이렇게까지 고민하게 만드는 관계는 아닌거겠지? 고마워 둥아 이렇게 정성스럽게 답글 달아주고 얘기 들어줘서..

[익인1]

글쓴이에게
응 정말 객관적으로 볼 때 진심이야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다 내가 여자친구 사랑하면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모습 그거만 볼 것 같애 노력도 안 하면 미래가 없을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면 믿고 지켜봐줄래 고맙긴 ㅠㅠ 쓰니 많이 상처 받았을 것 같은데 도움이 됐으면 다행이구..

[글쓴이]

1에게
덕분에 진짜 마음에 도움이 됐어둥아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잘 보내고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랄게!

[익인1]

글쓴이에게
응응 다행이다 쓰니 마음 얼른 나아지길 바랄게!

[익인1]

글쓴이에게
헉 고마워 ㅠㅠ 쓰니 착해..

[글쓴이]

1에게
힝 아니야 뭘 ㅠㅠ 얘기 들어주구 말해준거에 비하면 암것두 아녕! 헤헷.. 점심 맛나게 머거!!

[익인1]

글쓴이에게
얘기야 뭐 고민있으면 언제든 댓글 남겨! 쓰니두 맛있는 거 먹구 기운내자!! ㅎㅎ

[글쓴이]

1에게
응 진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