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이라고 해야될진 모르겠지만 마음이 편한 건 아니야 그렇다고 손절 안 하기엔 내가 불편하고...
애인이 과씨씨를 8.5년 했어. 그리고 전애인이 포함된 친구들이 지금 9.5년째 친구야. 총 7명이거든 남자 4 여자 3
그 7명이 완전 찐친이라고 할 정도 대학교때 항상 붙어다니고 맨날 놀고 뭐 진짜 죽어서도 무덤에 같이 들어갈 정도로 친했대. 그냥 가족이였대. 사겼을 때 친구들이 너네 헤어지면 우리 인연 다 끝이냐고 했을 때 안 헤어진다고 결혼한다고 했다가 1년전쯤에 헤어졌어.
헤어지고 나서 그 친구중에 결혼한 사람도 있어서 결혼식도 가고 정기적으로 가는 여행일정도 있어서 여행도 가고 단체로 술마시는 자리도 가고 그랬는데 갈때마다 그 둘은 얘기 1도 안 했대. 그냥 생일에 생일축하 톡 보내는 정도.
단톡방도 인스타친구 모임도 있지만 서로 미련없고 말도 안 해서 애인도 애인친구들도 그냥 새연인 생기면 숨기라고 했나봐
근데 애인이랑 나랑 반년정도 만나고 나이도 차서 결혼얘기가 슬슬 나왔는데 이 얘기를 해주더라고. 사실 전여친이랑 친구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그래서 나는 나랑 만날 생각이면 저 친구 정리하라고 했어. 그랬더니 자기가 나가면 이제 단체로 만나진 못하고 개개인으로 만나니까 친구들한테 지금보다 소훌해질거고 사랑을 선택한 본인한테 실망해서 먼저 손절당할수도 있다고 말했어. 그런데도 내가 1순위라 그렇게 하겠다고 하길래 고맙다고 했는데 애인 모친상에 그 전애인을 포함한 친구들이 왔고 근조화환도 보내주고 계속 옆에 있어줬나봐. 그만큼 가족같은 사이인데 내가 그 사이를 깨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
난 결혼얘기까지 오간 그 8.5년 전애인이랑 아무리 대화 안 하고 연락 안 한다고 해도 단체로 만나는 모임이 있는 이상 사귀고 싶지도 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 할거 다하고 결혼 얘기도 다 하고 부모님 소개도 다 했는데... 그냥 친구가 가능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