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팀이고 같이 업무 하다가 친해졌거든
사내 메신저는 거의 수시로 하고 회사 외 연락은 카톡이나 디엠 정말 가끔?
야근하다 시간 맞으면 같이 퇴근하고,
점심은 자주 먹고 저녁은 종종 단 둘이 술 먹는데 자주는 아니고 한달에 1~2번 정도? 주로 야근하면서 연락하다가 번개로 술 먹으러 가고 하는 듯.
대화가 잘 통하다 보니까 늦게 까지 시간을 보내게 되는거 같아 집 방향이 같아서 그쪽에서 주로 술 먹는데
전에는 7시부터 12시반? 까지 먹다 1시넘어서 집 들어간 거 같아.
내가 술 먹으면 원래 소화 시킬 겸 집까지 걸어가는데 시간이 늦었다 보니까 걱정된다고 집 앞에 데려다 주기도 했고,,같이 걸어갔어.
근데 내가 느끼기에는 나도 그렇고 그 분도 그렇고 특별히 이성적인 감정으로 대하는 건 아닌 거 같아.
그 술 마시면서도 스킨십이나 묘한 분위기는 없다 해야 하나. 하이파이브 정도는 했다 ㅋㅋ 이것도 스킨십으로 봐야하나
사실 난 친해서 좋긴 한데 원래 이 분이 정~~~~~~~~~~~말 내성적인 분인데
최근 들어 맘을 확실히 연 게 보이더라고 장난도 많이 치고 티키타카도 잘 되고 먼저 약속도 잡자하고 등등.
너무 확실히 느껴지더라 초반에 ㄹㅇ 직장동료 1, 2로만 지냈을때보다 ㅋㅋ
나한테 친밀감 있게 다가오는게 보이는데 기분이 안 좋을 이유는 당연히 없지
암튼 아무래도 애인이 있다 보니까 전에 처음 먹은 이후로 저녁 약속은 굳이 먼저 안 잡았거든.
근데 먼저 먹자 하면 거절은 안 하게 되더라 ㅋㅋ 한 번은 그 분이 왜 요즘 안 놀아줘요~ 이러면서 장난쳐서 내가 사실 애인 있어서 만나자 하는 게 좀 그랬다~ 하니까
에이~ 그런거땜에 그랬어요? 괜찮아요~ 이러더라 정말 편하게 친구처럼 생각해서 그런 건가
무슨 생각 인지를 잘 모르겠어. 그냥 정말 별 생각 없는 거 같기도 해
가만 보면 그냥 그런 술자리 자체를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고 (꼭 나 어디 약속 있다고 하면 저도 갈래요 이러면서 껴 달라함 우리 부서 회식도 그렇고 걍 막 던지는듯)
지금 애인분 얘기도 전에 들었었는데, 좀 연락이 잘 안 되는 스탈인가봐 본인한테 크게 관심도 없고. 나랑 먹는 것도 굳이 말하진 않은 거 같더라.
근데 얘기 들어보면 애인이랑은 결혼생각도 있는데 애인이 기다려달라해서 서운하다~ 이러긴 하는데 본인은 여전히 좋아한다고 하더라.
정말 고민상담&속풀이 하는 느낌.
암튼 같이 얘기하면 재밌고 서로 회사 얘기부터 각종 사담까지 정말 편하게 털어놓기 좋은데
애인 있는 분이라 그런지 요즘 좀 걱정되네..사람일 어케 될 지 모르지만 정말 지금으로선 딱 술친구 그 이상 이하도 아닌거 같아.
글이 두서가 좀 없는데 선 긋는게 맞을까?
그 동안은 정말 별 생각 없다가 문득 요즘 술자리도 잦아지고 무엇보다 같은 회사 사람이기도 해서 고민이 되더라고.
이러다 누구 하나 감정생기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고.
사람마다 허용하는 범위가 다르긴 하지만 애인있는 사람이 다른 이성이랑 단 둘이서만 시간 보내는걸 누구나 쿨하게 괜찮다고 하기는 조금 어려우니까
정말 친한 건 맞는데 이게 무슨 관계일까ㅋㅋ..
혹시 내가 너무 걱정이 앞서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