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남익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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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익들에게 궁금한 거 있어!!

소개팅 까지는 아니고 어쩌다 알게 된 여자애랑 카톡하다가

처음 만나서 밥먹기로 했어 ㅇㅇㅇ

근데 본인이 그닥 잘생긴 얼굴 아닌데도 여자애가 엄청 웃고

애교도 좀 부리고 눈맞춤도 계속 하고 말도 잘 통해

그리고 집 가려고 헤어지려 할 때 여행가서 생각나서 사왔다고

간식거리랑 키링이랑 인형 같은거 내밀면서 줘

그러면서 집 가서 연락해도되냐/다음에 또 놀러와도 되냐, 놀어오면 놀아주냐

이런 거 물어봐

1.이 정도면 여자애가 자기한테 호감인 거 같다고 인지해?

2. 그리고 헤어지고 나서도 이 여자에한테 아무 호감 없이 계속 카톡에 답장하고 질문이랑 대화 이어가고, 여자에가 다음에 오면 xx 같이 가면 안 되냐고 물어봤을 때 같이 가자고 예쁜 데 골라서 데려다 준다는 말 하기 가능해? (xx는 너네한테 엄청 소중하고 좋아하는 장소라는 가정!!)

미리 고마워!!

[익인1]

1. 사바사 대부분은 착각인가해도 호감이라 생각하는데 가끔 왜?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2. 호감은 있어야지 인간적 호감이라도

[글쓴이]

그렇구나 고마워!! 대부분은 호감이라 생각한다니 다행이다ㅎㅎ 나는 내 마음 눈치만 채 줘도 좋을 것 같아ㅋㅋㅋ 눈치 챈 상태에서 이 정도 반응이랑 연락이면 아주 싫지는 않은 것 같아서..ㅎㅎ 고마워!!

[익인1]

혹시 둥이 외모는 어떤 편이야?

[글쓴이]

나 얼굴은 중상..? 솔직히 짱예는 아닌 거 인정하고 그냥 간간히 번호 따이고 남친은 거의 안 끊이는 정도..? 누군가는 그래도 늘 나를 좋아해주긴 했어.. (번따남 엄청 많은 동네 아닌 곳에서!!) 몸매는 상-최상인 것 같다!

[익인1]

그닥 잘생긴거 아닌데 중상 여자가 막 적극적이면 남자 자존감이 낮은 상황이면 이 여자 왜 이러지 할 수도 있고 그거 아니라면 좋아할 것 같아

[글쓴이]

1에게
쪼오끔 조용조용 조심스럽고 아주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기는 한데.. 외모는 잘 봐주면 중? 정도인 것 같구.. 어떨지 모르겠네ㅎㅎ 도와줘서 고마워!!! 몇 번 더 잘 만나볼게ㅎㅎ

[익인1]

글쓴이에게
혹시 나도 궁금한거 몇개 물어봐도 될까?

[글쓴이]

1에게
당연하지!! 물어봐도 돼!!

[익인1]

글쓴이에게
1. 묘사한 것만 보면 외모차이는 좀 나는 것 같고 남자가 막 적극적인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내성적인 것 같은데 어떤 점이 마음에 든거야?

2. 혹시 몸매는 어떤 편이야? 다른거 없이 상-최상이라길래 어떤편이길래 스스로 평가가 저렇게 좋나 궁금해서(보통 여자들 자기 몸매 평가에 박하길래) 이건 불편한 질문이면 미안해

[글쓴이]

1에게
1. 아ㅋㅋㅋㅋ 나 다정다감한 스타일 좋아하거든ㅋㅋㅋ 진짜 말투부터 너무너무 다정한거야ㅜㅜㅋㅋㅋ 나는 약간 금사빠 기질도 좀 있는데 처음에 남자애가 이번에 만나기 전에! 나 콘서트 보러 서울 갔었는데 xx에 간다고 하니까 자기가 자전거 타고 지나가면서 xx에 있는 건물 찍어 보내주고 “xx 지나갑니다!ㅋㅋㅋ 인사라도 하고 갈까 했는데 땀에 쩔은 상태라ㅋㅋㅋ" 라고 왔거든ㅋㅋ 이 때도 그렇고 내가 풍경 보는 거 좋아하는데 산책 나가거나 자전거 타면 가끔 사진 찍어서 보내주는데 그게 그렇게 설레더라고ㅋㅋㅋ

그리고 나는 원래 덩치 조금 있는 곰상 좋아하는데 그 분이 딱 그런 상이야ㅋㅋㅋ 나 사실 남들이 잘생겼다 하는 얼굴에 그닥 잘생김을 못 느끼는 편.. <- 이 발언 이번에 만났을 때 했는데 상대가 ”그럼 이상형이 어떻게 되시는데요?” 하더라구ㅋㅋ 곰 상이라고 말했는데 알아들었나 몰라ㅜㅜㅜ “여자들 외모 많이 보던데 외모는 안 보세요? 남자 만날 때 뭐를 주로 보세요?”라고 묻긴 하던데ㅜㅠ

[글쓴이]

1에게
2. 몸매는 여기서 이렇게 사실대로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ㅋㅋㅋㅋ 166/50/75D 정도에 살 진짜 안 찌는 편인데 바스트는 또 마른 거에 비해서는 있는 편이고? 살이 안 붙으니 배 안나오고 허리 얇고 골반은 연예인 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넓다고 하더라고?? 만나본 남자들 평을 토대로 답해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변에 같이 노는 여자인 친구들 평도 들어보면 좀 좋은 편인 것 같아!!

[익인1]

글쓴이에게
아 아까 잠깐 봤을 때 1만 답해줬길래 역시 좀 질문이 그랬나 사과해야겠다했는데 둘다 달아줬네 ㅋㅋ 고마워

1. 남자 너한테 호감 있는거 아닌가? 굳이 지나가는거 연락하는거나 이상형 물어보는거나 외모에 자신없으니 외모 안 보냐고 물어보는거나 이런거보면 호감 있어보이는데
그리고 혹시 남자분 키는 어느정도야? 몸은 흔히 말하는 근돼 스타일이야? 스스로 곰상인거 알까해서 물어봐

2. 몸매는 스스로 그렇게 평가할만하네 혹시 남자 만날 때 몸매 드러나는 옷 입은 적 있어? 남자도 너 몸매 알까해서

[글쓴이]

1에게
1. 근돼는 아니구 179인데 그냥 진짜 보통체형이더라!ㅋㅋㅋㅋ 얼굴이 완전 곰상 ㅋㅋㅋ 근데 이상형이 나는 한 번도 이성한테 물은 적 없는 주제인데 살면서.. 여기서 보니까 다들 스몰톡으로 많이들 한대서ㅜㅜㅜ 호감이면 좋겠는데..
카톡 텀 때매 좀 신경이 쓰이더라구

2. 얇고 좀 헐렁한 니트에 짧은티마 입었는데 딱 한 번 만났을 때ㅜㅜㅜ 알런지 모르겠다.. ㅋㅋㅋ

[익인1]

글쓴이에게
1. 아 얼굴이 곰상이구나 너가 먼저 대쉬해서 시작한 연애 있어? 남자가 시작하다 보니 이상형 물어본적이 없는거 아니야?

카톡텀은 왜?

2. 솔직히 니캅 입고 다니는거 아니면 모를 수가 없긴하지 궁금한게 타고난거야? 헬스 이런것도 해?

[글쓴이]

1에게
나는 내가 먼저 속으로 호감 가지면 항상!! 내가 플러팅하거나 적극적으로 대쉬해서 결국 다 고백 받아서 사귀었어ㅋㅋㅋ 카톡텀이.. 진짜 완전 찐 내향인인거같거든?? Isfp라는데 짧으면 30분.. 이건 잘 없고.. 3시간?정도야ㅜㅜ 쉬는 날 뭐하냐고 믈으면 야구보거나 자거나 유튜브 보는게 다라는데 잇프피들 말 들어보면 카톡 원래 잘 안본다고는 하는데 이게 맞나 싶기는 해..

아 나는 전부 타고난 것 같아!! 엄청 먹는 편인데 살 잘 안찌고 바스트랑 키는 타고난 듯!! 엄빠 둘 다 키 작은 편 아니고..ㅋㅋ 헬스는 하긴 하는데 요새 일이 많아서 자주는 못해!!

[익인1]

글쓴이에게
적극적인 여자구나 ㅋㅋㅋ 내 말이 정답은 아니고 당연히 알아서 걸러듣겠지만 내 생각에는 남자도 호감 있음 99퍼(솔직히 100퍼 같고) 카톡텀은 원래 그런 성격인걸수도 있고 아니면 널 밀어내는 걸수도 있고?

남자 입장에서 생각해봐 본인은 키 큰거 말고 평범한데 외모 괜찮고 몸매 좋은 여자가 적극적으로 다가와 나한테 호감 있는거면 좋겠는데 혹시 가지고 노나? 어장인가? 이런 생각도 드는거지 어쨌거나 본인은 호감 있으니 이상형도 물어보고 외모가 상대적으로 별로 같으니 외모 안 보냐 뭘 보냐 이런것도 물어보는거지 성격 생각하면 저것도 용기낸거라고 봐

[글쓴이]

1에게
진짜 이런저런 얘기 해줘서 고마워ㅜㅜㅜㅜ 카톡텀은 원래 그런 성격인 것 같기는 한데 너무 어렵당ㅋㅋㅋ 나 진짜 짝사랑으로 끝낸 적 없고 항상 마음에 드는 사람이랑 연애까지 골인 했었는데 이런 성격은 아예 처음이라 용기가 점점 사라진닼ㅋㅋㅋㅋ

나 오늘부터 혼자 해외가거든.. 근데 어제 하루종일 네다섯시간마다 카톡와서ㅜㅜ 하루종일 얘 신경만 쓰다가 넘 갑갑해서 쉬면 보통 뭐하냐니까 혼자 야구 보고 자고 유튜브보고 I들은 누워서 멍때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더라구..ㅋㅋㅋ 근데 또 밤늦게 카톡와서 혼자 여행가는거 안 무섭냐는 말에 나 혼자 헤벌레 되고..
개죽이처럼 웃으면서 무섭다고ㅋㅋㅋ 무서우니까 나 긴장해있는 카톡 우연히 보면 진정시켜 달라고 했는데
답장으로 치안 좋은 나라라서 괜찮을거라고 무서운 거보다 더운 게 걱정이라고만 온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모르겠다 이 사람..ㅋㅋㅋㅋ 하루종일 롤러코스터 타는 것 같아 얘랑 연락하면.. 소오오오올직히 둥이 말대로 내가 얼굴이 짱예만 아닌 거 빼면 연애경험도 더 많아 보이고 딸리는 것도 전혀 없어 보여서ㅋㅋㅋ 무슨 마음인지 너무 궁금해 둥이 말대로 호감이면 정말 좋으련만..

[익인1]

글쓴이에게
다 고백 받았다고 했잖아 그럼 고백한 적은 없는거야? 이번에 할 생각 있나 궁금해서

[글쓴이]

1에게
지금까지는 없어!!! 유도 정도만 해보고?ㅋㅋㅋ 근데 이번엔 있는 것 같다!! 넘 마음에 들어ㅜㅜㅋㅋㅋ

[익인1]

글쓴이에게
둥이가 고백하면 분명 받아줄 것 같은데 고백 받기는 어렵고 받을려다가 흐지부지 될 것 같긴해서..

[글쓴이]

1에게
ㅋㅋㅋㅋㅋ내가 각 보고 고백해야지.... 만나는 게 제일 빠르려나 일하고 있나 싶긴 한데 카톡 텀 미치게하네 진짜ㅋㅋㅋ 만나는 날을 빨리 잡아야되나 싶어..ㅋㅋㅋ

아 혹시 내가 위에 댓글로 단
개죽이처럼 웃으면서 무섭다고ㅋㅋㅋ 무서우니까 나 긴장해있는 카톡 우연히 보면 진정시켜 달라고 했는데
답장으로 치안 좋은 나라라서 괜찮을거라고 무서운 거보다 더운 게 걱정이라고만 온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는 진짜 아무 생각 없어 보여?ㅋㅋㅋ

[익인1]

글쓴이에게
어떤 부분때문에 그런거야? 뭐가 걸리는건가 해서

[글쓴이]

1에게
아ㅋㅋㅋㅋㅋㅋ 내가 나 긴장해있으면 안심시켜 달라고 했는데 여기보다 치안 좋아서 안전할거라고ㅋㅋㅋ 무서운 거 보다 더운게 더 걱정이라고 하는게ㅋㅋㅋㅋ

안심시켜 달라 -> 뭔가 썸남이나 남친이 우쭈쭈 해주는 느낌?? 이라 그거 거부하고 그냥 더운거나 걱정해주는건가 아니면
더운거라도 걱정해주니 좋은건가

감이 안와ㅋㅋㅋㅋ

미안 남자애들 이렇게 사소한 거에 집착하는 거 극혐인 거 알고 나듀 진짜 연애할 때 삐지는 거 화내는 거 말꼬리 잡고 싸우는 거 한 평생 안 해본 순둥이 보살의 연애 스타일인데ㅋㅋㅋㅋㅋㅋ 이상하게 얘한테 전전긍긍하게 되네ㅋㅋㅋ

[익인1]

글쓴이에게
아 극혐 이런건 아니었고 내가 생각한게 맞나해서 다시 물어본거였어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더 관심 있어보이는데? 별 관심없었으면 대충 치안 걱정 해주고 말았을텐데 치안 걱정 할 필요 없다고 안심시켜주면서 내가 날씨도 신경 쓰고 있다 이런 느낌

그리고 사실 쑥맥이면 진정시켜달라는 말에 어떻게 답장할지 몰라서 저렇게 답 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여

[글쓴이]

1에게
허어어어 그럴수도 있구나.. 물론 정답은 본인만 알겠지만.... 얘가 더위를 겁나 타는 애라서 같이 걱정해 준 것 같기는 한데 이것도 걱정의 일부였구나 진짜 인티 하면서 내 생각의 편협함도 가끔 느끼는 것 같아!!! 진짜 생각을 여러 방면에서 하게 되네ㅋㅋㅋ 고마워 둥아.. 비행기 타기 전에 제발 카톡 오면 좋겠다... 답장 하고 뱅기 타면 뱅기 타는 동안 온 카톡 내가 내려서 확인하게.. 오늘따라 연락 텀이 더 길어서 많이 신경쓰였는데 이런저런 얘기 들려줘서 고마워 둥아!!!

[익인1]

글쓴이에게
나한테 한 질문은 아니지만 오지랖 부려서 댓글 달아보자면
1. 아무호감 없으면 매일 카톡 못함
2. 어장
3. 어장은 아니지만 여자랑 연락 즐김
4. 호감없이도 매일 카톡 가능

이런식으로 구분 가능하다 생각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저 남자는 1번 같아

[글쓴이]

1에게
어장 스타일은 아닌 것 같긴 하도라.. 어장치기에 너무나 쑥맥ㅜㅜㅋㅋㅋㅋㅋ 1아니면 4인 것 같은데 구분이 어렵긴 해!!! 하 둥이 딘짜 꼼꼼하고 다정하네ㅋㅋㅋ 이렇게나 자세히 답변 달아주다니ㅜㅜㅜ 나 진짜 뱅기 탑승 중에 카톡 왔던데 내리면 답장 다시 와 있었으면,,....ㅋㅋㅋㅋ

[익인1]

글쓴이에게
ㅋㅋㅋ 그러면 좋겠다 내가 보기에는 상대도 여자는 호감없는 사람과 매일 카톡 가능한가? 고민중일 듯

[글쓴이]

1에게
오 내리니까 카톡 와있었어ㅋㅋㅋㅋ 텀 진짜 개판이다 싶긴 한데 제발 둥이가 말하는 대로 상대방도 고민 중이면 좋겠다 진짜!!!

[익인1]

글쓴이에게
혹시 나도 연애상담 가능할까?

[글쓴이]

1에게
가능해!!ㅋㅋㅋㅋㅋ 좋아!!

[익인1]

글쓴이에게
그전에 궁금한건데 솔직히 둥이정도면 대쉬나 남자들 연락 많아?

[글쓴이]

1에게
나? 그냥 감사하게도 한명쯤은 늘 관심 있기는 한 것 같아!! 근데 조건이나 이런 거 보고 현실적인 거 때문에 못 만나는 분들도 있고? 최근에는 겨울에 번따 한 번 당하고 직장에서 한 번 후배한테 한 번 고백받은 것 같다!!

[익인1]

글쓴이에게
둘 다 거절한거야? 번따랑 고백

[글쓴이]

1에게
번따랑 후배 고백은 거절, 직장 내 고백은 나도 마음 있었는데 상대랑 나랑 조건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서 끝냈어ㅜㅜㅜ

[익인1]

글쓴이에게
둥이 조건이 많이 좋은편거야?

[글쓴이]

1에게
나 동료들이랑 같은 나이대 여자애들에 비해서 중상 이상인 편이야!!ㅋㅋㅋㅋ

[익인1]

글쓴이에게
쓸데없는 질문이긴한데 궁금해져서 ㅋㅋㅋ 보통 같은 직장이면 동료들이랑 막 차이는 없잖아 원래 집이 잘 사는건가? 중상이상이라는 것도 겸손한 표현인게 느껴져서 ㅋㅋ

[글쓴이]

1에게
아 나는 집안은 중산층인데 지원도 좀 받고 그래서 남들보다 모은 돈이 많아!! 그거랑 별개로 직장에서 고백주신 분은 또래보다 좀 더 많이 부족한 분이었구ㅜㅜ

[익인1]

글쓴이에게
번따는 왜 거절한거야? 내 연애상담한다고 하고 자꾸 둥이 관련 질문만하는 것 같긴한데 내가 고민중인 것과 관련이 있긴해서 그래 ㅋㅋ

[글쓴이]

1에게
ㅋㅋㅋㅋㅋㅋ아 나는 번따 늘 거절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나고자 하는 조건이 정해져 있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글쓴이에게
혹시 오픈채팅 파줄까? 나 여행중이라 인티 들락날락 늦을 수도 있어서!!ㅋㅋㅋㅋ

[익인1]

글쓴이에게
난 늦어도 상관없어! 내가 상담받는거니까 너 편한대로 해

[글쓴이]

1에게
Zzㅋㅋㅋㅋ뭐가 궁금한데?!

[익인1]

글쓴이에게
이런 사람이었나하고 너무 실망하지는 말아줘 ㅋㅋ

일단 상담하게 된 이유는 내가 관심 있는 분 이미지랑 비슷해보이고(키는 좀더 작아) 헬스도 한다고 해서야

원래는 성격이 조용하고 쑥맥이고 이래서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고 관심 있는 분 생겨도 내가 관심 있으면 다른 남자들도 그러고 대쉬 많이 받겠지? 하는 생각 들어서 관심만 있다가 끝나고 그랬어

그러다가 몇개월전에 헬스장에서 관심 있는 분이 생겼는데 어떻게 다가가야할지를 모르겠어 정확히는 덜 부담스럽게!(저렇게 살다보니 항상 여자가 먼저 다가와서 연애 시작했으니까) 어떻게 다가가는게 덜 부담스러울 것 같아?

[글쓴이]

1에게
아 너가 내가 좋아하는 남자애랑 성격이 비슷하구나ㅋㅋㅋㅋ 너는 헬스를 잘 해.? 그 분이랑 말 섞어본 적 있어?

[익인1]

글쓴이에게
말 섞어본 적은 없고 헬스를 잘한다는 기준은 모르겠지만 남한테 알려줄 수 있냐는걸 물어보는거라면 그정도는 아니야

아 그리고 저 남자 성격이 나랑 비슷해보여서 더더욱 너한테 마음 있다고 확신한거 맞긴해

[글쓴이]

1에게
??미쳤나봐 둥아 나 여행하다가 일이 생겨서 답장했다고 생각해놓고 잊었네 정말 미안해ㅜㅜㅜㅜ 혹시 둥이는 스스로의 외모와 그 상대방의 외모가 각각 어떤 것 같아?

[익인1]

글쓴이에게
여행중이라 인티 안 보긴하는구나 생각했는데 그랬구나 그래도 운이 좋게도 다시 왔네! 평생 답장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잖아

외모는 간단히 말하면 지금 둥이 상황이랑 비슷해

난 키는 177?178? 외모는 잘 봐주면 중일려나 잘 모르겠다 ㅋㅋ 사실 살이 확 쪘다가 빠진 것도 있어서 객관적인 판단이 어렵네 상대방 외모는 키는 160정도 같고 얼굴은 객관적으로는 중상정도..? 이것도 내가 마음 있어서 객관적인 판단은 힘드네 ㅋㅋ 사실 얼굴을 제대로 본 적이 거의 없기도 하니까

[글쓴이]

1에게
오 진짜 비슷하네ㅋㅋㅋㅋㅋ 상황 자체가 나랑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되게 비슷하네,,ㅎㅎ 다가가 보고 싶은 생각이라면 담백하게 말부터 걸어보는 건 어때? 운동하면서 오다가다 뵀다고, 운동은 매일 하시는거냐 이정도의 스몰톡을 한다던지, 아니면 아예 자주 뵙는 것 같아서 친해지고 싶은데 혹시 오다가다 인사 드려도 되냐고 물으면서 프로틴이나 이온음료 같은 거 드리기?? 나는 이게 제일 덜 부담스러울 것 같아!!!

[익인2]

나도 남익인데 남자가 눈치 우주로 보낸 사람 아니면 무조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쪽도 연락하면서 플러팅하는 거 보니까 관심 있어 보여 서로 좋아하는 거 같아서 보기 좋다 잘 됐음 좋겠네

[글쓴이]

헉 혹시 연락하면서 플러팅하고 있다는 게 어떤 점에서 느껴지는지 물어봐도 될까? 남자는 성격이나 외모나 둘 다 쑥맥에 가까운 것 같고.. 모쏠은 아닌데ㅜㅜ
어디 데려가주면 안되냐 했을 때 자기한테 엄청 소중한 장소임에도 흔쾌히 당연히 예쁜 데로 찾아서 데려가 준다고 했거든.. 이런 거 보면 호감인가 싶다가도

답장 텀이 짇짜.. 내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라서 나는 무슨 심리인지 헷갈리고 있거든ㅋㅋㅋㅋ

[글쓴이]

아 그리고 남자들은 아무 호감 없이 이성이랑 매일매일 카톡도 가능해..? 여자들은 생각보다 가능하다는 사람 많은데 나는 이거 아예 안 되는 사람이라 ㅡㅋㅋㅋ 궁금하네..

[익인2]

그리고 나는 호감 없는 이성친구랑 매일 카톡하기도 해 실제로 그렇게 연락하는 친구가 있어
편견이라 하면 할 말이 없긴 한데,, 내가 살아오면서 알고 지내는 친구들 중에선 동성 친구보다 이성인 친구들이 대체로 대화도 다양하고 깊게 하고 대화를 집중해서 한다고 해야 하나,, 더 얘기 나누는 재미가 있어서 만나서 노는 친구들은 동성친구가 많은데 자주 스몰톡하는 친구들 중엔 이성친구가 많아
이건 근데 내 주변에서도 불가능하다는 친구도 있고 별 상관없다는 친구도 있어서 사바사로 생각하고 깊게 신경쓰진 않는 게 나을 거 같아

[익인2]

글쓴익 너가 말한 본인이 아는 소중한 장소 데려가겠다는 것도 호감 표시한 거고 그 댓글 얘기중에 너가 말했던 곳 지나가면서 거기 지나간다고 인사라도 하고 갈까 했다는 얘기도 다 관심처럼 느껴져
이게 또 원래 능글맞고 거리낌 없는 사람이랑 부끄럼 많은 사람이랑 느낌이 다르잖아? 글쓴익 너 말대로 원래 좀 쑥맥이신 분이면 오히려 더 그 분 기준에선 최대한 용기내고 과감한 표현하신 거라고 생각해 근데 너도 그 분이 마음에 드니까 아마 대답이나 리액션 긍정적으로 잘 해줬을거잖아? 그래서 그분도 마음 안 꺾이고 쌍방이구나 하면서 계속 그 분이 가능한 내에서 표현하시고 계신 거 같다고 생각해

그리고 답장 텀은 내가 그 전후 상황이랑 맥락이랑 어떨 때 얼마나 늦는지 그런 걸 정확히 알아야 내 의견이라도 얘기해줄 거 같은데 내가 잘 모르니까.. 늦는다 빠르다 이런 것도 결국 상대적인 거긴 하잖아 그래서 내가 함부로 너한테 이럴 거 같다 저럴 거 같다 얘기하기가 조심스럽네

일단 얘기해줄 수 있는 건 사귀는 사이 아닌 특히 썸 단계에선 나도 연락 신중히 고민하면서 하느라 상대한테 늦게 답한 적도 많고 답 늦게 받아본적도 있다는 정도? 그래서 나는 연락시간보다도 연락 내용이 얼마나 성의있는지, 만나고 대화했을 때 그 묘한 기류가 느껴지는지 그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글쓴익 너도 이성한테 호감 받아봤던 경험, 플러팅 당해봤던 경험들로 쌓인 눈치가 있잖아 너가 너 눈치를 믿고 느껴지는 것들을 제일 우선으로 두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봐

[글쓴이]

둥아 나 오늘 출국이라 이제야 비행기 내려서 확인해!! 우선 이렇게 길게 댓글 남겨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둥이가 첫 문단에 써 준 것처럼 나도 그런 포인트들에서 호감인가보다 생각은 했어!! 쑥맥인 건 맞는 거 같구.. 내가 상대적으로 엄청 불도저라서 자꾸 긴가민가 하나봐! 다 좋다가도 연락 좀 늦으시거나 하면 읭 하고.. 원래 연애할 때 이런 스타일이 아닌데 이상하게 이 분한테는 전전긍긍하게 되네.. 내 마음이 많이 크다는 뜻이겠지? 조급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어..

답장 텀은 사실 거의 항상 3-4시간 간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ㅜㅜㅜ 따로 뭔가를 하는 건 아니고 유튜브 보고 집에서 혼자 쉬는 것 같아. 어제 워낙 답답해서 떠보듯이 하루종일 오프인 날에는 뭐 하시냐 물으니까 자거나 야구보거나 유튜브라고 하더라구.. I등은 혼자 누워서 멍때리는 시간이 필요라다고 혼자 웃으면서 말씀하시긴 했어. 근데 또 질문은 꼬박꼬박 내가 읽 수 없게 조금은 장난스러운 말도 하고 내 현재 상태도 묻고 (예를 들면 도착했냐는..? 잘 들어갔냐는..?) 큰 감정이 담긴 말은 아니지만 질문이 계속 온다는 점에서 아주 레드라이트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 원래 카톡이랑 별로 안 친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해.

둥이가 마지막 문단에 써 준대로, 이 분의 내가 파악한 성격과 행동을 매칭해 보면 작은 호감 정도는 있어 보이긴 한다마는, 답텀이 내가 살면서 겪어본 적 없는 (진짜 못된 말이긴 한데 정작 나는 관심 없으면 하루가 뭐야 일주일도 텀 넘기는 편이고 이분은 그래도 하루 서너번은 꼬박꼬박 나에게 말을 걸지만..) 정도라 자꾸 헷갈리나봐. 둥이 말대로 이 분 이 가능한 선에서 나름대로 표현하고 있는 거라고 마음을 달래볼게. 나는 감정이 안정적인 편인데 이 분 한정 자꾸 불안하고 초조해 지는 것 같은데 좀 마음을 가라앉혀 봐야겠어!!

지금도 비행기 내리니까 내가 도착한 나라 하루 종일 비 와서 우기 아니냐고ㅋㅋㅋㅋ 해가 보이긴 하냐고 아주 작은 장난 치는 카톡이 와 있긴 하네..ㅎㅎ 긍정적인 면만 보려고 노력할게 정말 이렇게 길게 내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