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애인 자기 일하는 분야에 있어서 나랑 기싸움하는 거 정털려..

애인은 업으로 삼고 있고 나는 그 쪽 계열 인플루언서거든?

근데 나도 관심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감각 있으니까 협찬 받고 브랜드에서 연락 오고 하는 건데

뭔가 내가 관련해서 얘기하면

엥 난 별론데?

엥 아닌데? 이러고 너무 적대적&반박하는 느낌으로 답하고

내가 의견 물어보려고 뭐 만들어서 보여줬는데

내가 만든 거 뻔히 알면서(절대 모를 수가 없음)

왜이렇게 조합이 이상하지? 유독 더 중구난방인데?

이러는 거야ㅋㅋ 아 물론 내가 의견 물어봤으니까 그런 반응 할 수 있지ㅇㅇ

근데 어투가.. 걍 "뭔가 이러이러해서 중구난방처럼 보이는데~ 이런 거 바꿔보는 게 어때?" 이게 아니라

내가 만든 거 딱봐도 알면서 모른척 하면서 '엥 왜이러지ㅋㅋ유독 이상하다' 라고 말하는 게

묘하게 열받는거..그래서 대놓고 '내가 한 건데ㅎ..' 이러니까

그냥 아 ..~ 하고 말더라고ㅋㅋ근데 진쯔 절대 절대 모를 수가 없어 아예 작업 과정을 보여준 거라서..

암튼 너무 그쪽 분야 얘기만 나오면 내 의견에 적대적으로 반응하고 조금이라도 더 아는척 하려고 하고 뭔가 가르치려고 하고 내가 뭔 말만 할라치면 엥 엥 엥 거려..

최대한 그런 쪽 얘기 안 하려고 해도 얘 직장도 그렇고 나도 그쪽으로 취미가 있으니까 아예 안 나오진 않더라고

그리고 평소엔 다정하고 착해서 저런 모습이 더 극대화 돼서 느껴지는 것 같음.. 저런 모습 보면 진짜 쟤 속에 있는 다른 자아가 튀어나오는 것 같음

걍 하소연이여. 내 촉이 맞다면 묘하게 자기는 직업 삼고 있고 나는 인플루언서인 거에 대한 벽을 치고 있는 것 같음..

[둥이1]

걍 그거에 대해서 말하지 마… 자격지심 뭐야

[글쓴둥이]

본문 자세히 읽어보면 그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얘기 안 하려고 해도 남친 직업 & 나도 그쪽으로 부업처럼 하니까 아예 안 나오진 않는다고 적어놈 ㅠㅠ 나도 최대한 스트레스 받는 상황 피하고 싶어서 얘기 안 하고 싶은데 자연스럽게 일상 얘기처럼 나올 때도 저런 반응이라 좀 스트레스다...

[둥이1]

아앗 흠 그냥 얘기하자 이런 얘기 나올 때마다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거 기분 나쁘다고

[둥이2]

어려…? 밥그릇 뺐길까봐 안달하는 애같음

[글쓴둥이]

연하이긴 해 .. ㅎ

[둥이2]

진짜 남에 남친 이렇게 말하명 안되지만 한심해ㅠㅠㅠ 지가 더 뛰어나게 뭘 하든가 진짜 능력있음 알려주고 더 잘 되게 해주지 이렇게 안한다…

[글쓴둥이]

그니까ㅋㅋㅋㅋㅋ 뭔가 자기가 프라이드 있고 한 가닥 한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으스대려고만 하는 것 같음 반대로 나는 얘한테 나중에 작업 공간 빌려준다고 다 마련도 해놓고 도와주려고 했는데ㅠㅋㅋ 윈윈이 안 됨.. 내가 같은 길 가는 게 꼴사나운가

[둥이2]

ㅠㅠ 다른애 만나몬 안됨 ㅠㅠ? 쓰니가 너무 아까움 ㅠㅠㅠ

[둥이3]

남자 괴롭히면 안되지

[글쓴둥이]

아 어그로 좀 적당히 해 얜 뭐 글마다 이러고 있냐

[둥이4]

무슨 분야인지 나한테만 알려줘 👂🏻

[글쓴둥이]

디자인 쪽이얌..

[둥이4]

중구난방 이라는 말 쓰는거 보니까 그쪽일거 같았음,,, 금데 남친이 진짜진짜진짜 미성숙하다
같은 업을 하면서 더 시너지되는 커플도 정말 많은데.... 윈윈으로 가진 못할망정 추하게 끌어내릴려하네 여친을... 못났다

[글쓴둥이]

그러니까 ㅎ.. 나는 처음에 서로 같은 분야에 관심 많고 몸 담고 있으니까 익이니가 말한 것처럼 서로 시너지 되는 걸 상상했는데 점점 편해지면 편해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음.. 애가 아직 어려서 그런가... 걍 내가 너무 암말도 못하고 바보처럼 있나 싶기도 하네 ㅠㅜ

[둥이4]

근데 그래도 사랑하니까 만나는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거야...?
진짜 나같으면 진작에 정이 다털렸을 사유라서... 저런 소인배같은 태도로 일관하고 애인이 하는 작업 서포트는 못해줄망정 못까서 안달인데 어케 만남
피드백할때 감정 고려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까는 것도 본인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까 더그러는거고... 너에 대한 존중도 부족하고 엥엥거리는것도 ㄹㅇ 유치해
전형적인 콤플렉스 많은 소인배같음 거기다 연하면 진짜 ASK 같을거 같아

[글쓴둥이]

4에게
근데 진짜 아이러니하게도 저런 대화 할 때 빼면 진짜 진짜 잘해주거든? 다정하고 표현도 많이 하고 근데 사실 나도 자존감이 높고 승부욕도 있는 편이고 내가 하는 일이나 나 자신에 대해서 낮게 평가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저런 식의 태도는 진짜 기분이 나쁘거든.. 이게 계속 쌓이니까 진짜 이별까지 고려하게 되는 것 같아. 추측으로는 남자친구는 이제 막 인턴이고 나는 연상이다 보니까 이미 자리 잡아거 내 본업 술술 잘 풀리는 거 하나 잡아놓고 부업으로 인플루언서까지 하면서 이익 챙기니까 꽁무니 쫓는 느낌 들거나 자기가 더 위치상 안정적이지 못한단 생각 들어서 그런 일 관련 얘기 나오면 진짜 밥그릇 뺏길까 불안한 사람마냥 그러나 싶기도 하고.. 다 자기가 자리 못 잡아서 불안하고 자신감 없는 거 나한테 화풀이 하는 느낌처럼 느껴지기도 함. 근데 그렇게 해석하면 약간은 안타까운 마음도 있고 모르겠다ㅠㅜ 무슨 심리로 저러는지를 몰라서

[둥이4]

글쓴이에게
그런 상황이면 연하인데다가 능력면에서 자기가 너한테 꿀리는 상황인데
남자로서 가오 살리고싶어서 적어도 디자인 능력, 안목, 미감 이런실력적인 것 만큼은 자기가 앞서있다는걸 알려주려고 괜히 더 내세우는거 아닐까 싶네.....
열등감과 우월감 양가적인 감정이기도 하고 쓰니 말대로 불안감 표출이기도 하고.. 근데 꼭 진지하게 대화나누고 기분 나쁘다고 표현해보아야할 부분인거 같아
남친이 역지사지라는걸 좀 해봐야될듯.... 근데 너무 생각이 어려서 그냥 다른 더 좋은사람 만나는게 나을수도 ㅜ

[글쓴둥이]

4에게
에혀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연애 시작한 이래로 처음인데, 한 번 다 터놓고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어.. 살다살다 애인이랑 이런 사소한 얘기 하다가 기분 상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정말..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둥아 ㅜㅜ

[둥이5]

걍 말해 사귀는 사이에서 대화주지 피해가면서 말하는 것도 이상하고... 걍 뭐가 이상하면 이상하다고 정확히 말해달라고 같이 성장하고 싶은 마음인건데 보여줄 때마다 반박하고 시비거는 투라 기분 나빠지기만 한다고 이런 식으로 말하면 안돼?

[글쓴둥이]

웅 그냥 넌지시 "뭔 말하는 것마다 아니래 ㅜ ..." "그냥 너랑 나랑 지향점이 다른가 봐~ 각자 취향대로 하자" 는 식으로는 말해봤는데 그래도 눈치를 못 까나바.. 암튼 함 대놓고 말해봐야겠담..

[둥이5]

커플끼리 기싸움하는 거...개짜침 기분나쁘다는 식으로 꼭 말해 솔직히 헤어지라고 하고싶름 ㅋㅋㅋ ㅠㅠㅠ...

[글쓴둥이]

나도 솔직히 이럴 때마다 뭔가 남친 자존감 낮고 열등감 있어 보여서 진지하게 헤어짐까지 고민하게 될 때도 많긴 함.. 서로 같은 계열에 관심 있거나 일하고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인데 진짜 잘 됐으면 하는 맘으로 말할 수도 있는 건데 늘 반박하고 적대적이고 인상 구기고 ..

[둥이5]

진짜 그런 사람 친구로 두기만 해도 해롭고 시간아까운데.. 남친으로 둔다생각하니까 너무 아깝다 어차피 결혼도 절대 못할 사람이면 헤어지고 좋은 시너지 내는 사람 만나는게 어떰...? 열등감있는거 자기가 인지하고 못고치는 이상 계속 음침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