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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맞은 내가 왜 도망가고 피해야하는지 모르겠고 너무 화나서 가위로 동생 옷 두어벌 잘랐어

그랬더니 내가 캐리어로 미처 챙기지 못한 내 옷들(반팔, 운동복, 수영복, 잠옷, 등등) 전부 다 잘랐대

그러고 누나가 자기옷 잘라서 옷 없으니까 아빠한테 50만원을 가져갔대

나는 또 버려졌어

나가서 살으래


전말을 말하자면

내 존재 자체가 거슬린다고 남동생이 나한테 유리컵, 그릇을 던지고 거실에 던져서 온 집안이 유리 파편으로 뒤덮였어

사회부적응자고 군면제 받을 정도로 학교 못 다녀서 검정고시 본걸로 알아

반면에 나는 보통 애들처럼 학교 다 나오고 자사고 다녔어서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어서 내가 중2 이후로는 대화 안했어

대학교 3학년때 동생이 우리 부모님 이혼하게 만들고 할머니댁으로 혼자 짐을 다 챙겨서 들어갔어

아빠는 할머니랑 동생 챙기러 자주 들락날락 하시다가 아빠도 할머니댁으로 들어갔어

나빼고


갑자기 하루아침에 나보고 원룸을 구하자고 하셨어

내가 잘못한건 없는데 말야

그래 한번쯤 혼자 사는것도 꿈꿨는데 좋지 싶었지

대학원 가서는 학교 근처에서 자취했고 졸업하고서 본가 들어가려고 했더니

안된대

아빠 말로는 동생이 아직 나를 원망한대

대화도 안했고 학교를 같이 다닌것도 학원을 같이 다닌것도 아니고 접점이 없는데 뭐를 원망하는거냐고 부모님한테 물어봤지

학교 안 다니는 동생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엄마가 학원숙제하는 나한테 동생에 대해서 상담을 했어

난 솔직히 당장 갈 학원 숙제가 더 급하고 친구들하고 놀아야되고 바쁜데 얘기하니까 그냥 응응 맞아요 그래요 어떡해요 맞장구만 쳤어

근데 이걸 엿들었대

엄마랑 둘이서 뒷담깐게 괘씸해서 싫대


엄마한테 칼 들고 때리고 협박해서 폐쇄병동에 보내려고 장정 넷이 달려들어서 겨우 데려간 적도 있어

남자애라고 훈육 안하고 소심한 성격이라고 포장하면서 오냐오냐한 결과지


취준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겠지만 요새 신입 공고 잘 없고 어렵잖아? 

버는 돈은 없는데 계속 월세 나가는게 아빠한테 죄송해서

쥐죽은듯이 있을테니까 들어가게 해달라고 했고

난 매일 아빠 방에서 내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서 다들 집을 나간 시간에 혼자 밥먹고 아빠 컴퓨터로 자소서 쓰고 면접 연습하고 저녁에 강아지 산책하고 씻고 자고 반복했어

혼자 밥 먹고 화장실도 할머니방에 딸린 화장실 써서 동선도 안 겹치게 했어


근데 현관에 있는 내 신발을 보는게 힘들대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하고 밖에서도 안 받는 이런 대우를 집 안에서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다

왜 내가 가족이 던진 유리 파편에 긁혀서 피를 흘리며 길바닥에 나앉아야하고 당장 잘곳이 없어서 그 새벽에 친척집으로 들어가야하고 그 와중에 최종면접 하루 남겨둬서 멘탈은 잡아야하고 (결국 망쳤음)

월세가 죄송해서 싼 곳으로 급하게 집 구하고 이사를 하려고 보니 내 옷이 없대

다 가위로 잘랐대


유리로 맞은 다음날 다들 외출했다는 연락을 아빠한테 받고 얼른 들어가서 캐리어 두개에 내 옷, 노트북, 책 급하게 챙겼는데 공간이 부족해서 다 안 들어가더라..

당장 입을 옷들로만 먼저 챙겼고 마지막으로 나올때 내가 집을 나가야하는게 이해가 안가고 제정신 아니었어서 동생 옷을 두어벌 자른건데 내가 남긴 모든 옷들을 다 잘랐대


그래 누군가는 니가 먼저 잘랐으니 그에 대한 대가라고 할 수 있겠지

그렇게 따지면 처음부터 우리 가족 집, 내 부모님, 우리집 강아지 이거 다 뺏긴건데 그때 동생은 왜 대가를 치루지 않은거지?


아빠가 동생한테 금전적인 지원을 끊었으면 좋겠는데 걘 환자니까 자꾸 나보고 참으래

난 학교도 나오고 친구도 있고 대학원까지 나와서 취업도 할 수 있고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하니까 참으래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다 말못할 힘듦이 있고 다들 그걸 극복하거나 약의 도움을 받아서 이겨내지 남을 해하진 않잖아

내 인생이 너무 불쌍헤

그 이후로 우울증약 먹고 있는데 애초에 동생을 잘 처리했으면 이런 일 없었잖아

이런 가족이 있으면 왜 항상 정상인은 힘들고 환자는 맘편하게 하고 싶은거 다 할까?


어디라도 말하고 싶어서 상담도 다니는데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서 더 답답하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지? 내 인생 사느라 바빴던 10대였을뿐이었는데


+날씨가 따듯해져서 지난 여름에 들던 천가방을 찾으려고 하는데 없어서 생각해보니까 두고 왔더라고.. 내가 아끼던 가방이 찢겨나간걸 생각하니까 울화통이 터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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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토닥토닥...
17일 전
글쓴이
고마워...
17일 전
익인2
동생이 정신병 심한데 왜 그걸 계속 병원에 입원 안 시키고 열심히 잘 사는 쓰니를 고통받게 만들지...진짜 부모 자격 없다. 그런 것들 다 연 끊고 쓰니는 쓰니 인생 사는게 좋을거라 생각해. 왜냐하면 네 남동생은 정말 진짜 뉴스에 나올정도의 범죄자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고 피해망상으로 너한테 피해의식에 열등감 등 다 가지고 있는걸로 보이거든. 걔한테는 네가 만만하고 너한테 뭐라해도 부모들이 안 말리고 냅두니까 더 만만해서 그런식으로 굴고 모든 책임을 다 너한테 전가하고 있는거고.....진짜 짜증난다ㅠㅠ 넌 잘못 없어 잘 견디며 잘 살아왔어!!
진심으로 말하는건데 그 가족도 아닌 것들이랑 계속 연 이어가면 쓰니가 피해만 입을거니까 꼭 연 정리하면 좋겠어. 특히 남동생이라는 놈이랑은 상종도 하지않는게 좋고...아빠도 너한테만 마냥 이해해라 하는거보니 동생만 챙기는게 보이고 동생이 무조건 잘못했어도 무조건 쓰니한테 뭐라할게 뻔하니까.

17일 전
글쓴이
맞아. 결국 나보고 다 감내하라는거니까. 삼시세끼 챙겨주시고 교육비 지원 해주시는 좋은 부모님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경솔했어. 초장에 잡았어야할 동생을 안 잡으니까 결국 엄마를 아프게 하고 멀리 보내게 이혼시키고 아빠한테 돈 받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더라. 이제 학업이 끝나서 취업하고 여유를 좀 찾으려고 했더니 그 어느때보다 지금이 제일 괴롭고 고통스럽다. 이유를 모르고 왕따같은 대우를 받으니까 친구들하고 놀 기분도 아니고 여행을 갈 기분도 아니고 구직활동을 열심히 할 에너지도 없다. 얼른 훌훌 털어내고 취업해서 내 인생 내가 챙겨주려고 한번 글 썼는데 이렇게 댓글 달리니까 훨씬 기분이 가벼워졌어. 답이 있는 얘기도 아니었는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꼭 가족정리하고 내 인생 내가 돌봐줘야지..
1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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