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기 있는 남자 만나는 중인데

지금껏 사겨온 남자들 막판엔 한명도 예외없이 여자 문제로 헤어졌었어

그래서 남자에 대한 믿음 신뢰 1도 없는 편이고..

지금 애인도 3년 이상 만났는데

저번주에 나 몰래 다른 여자 만나고온거 알았네

대다수 남자가 이런 식이면

그냥 그래도 오래 만난 지금 애인이랑 결혼할까 싶기도 하는 내가 미틴거지

지팔지꼰이라 해도 할말없네ㅋㅋㅋ

인생 진짜 왜 이러냐

[둥이1]

바람피는남자 특징이 있어?

[글쓴둥이]

모르니까 지금껏 만난거겠지...?

[둥이2]

미안한데 이 정도면 그냥 너가 그런 애들만 만나는거 같기도 해 너가 그런 애들한테 끌리나 봐

[글쓴둥이]

만났던애들 진짜 다 성격 외모 취향 다 제각각이고 뭐 하나 공통점이 없는데ㅜ

[둥이2]

댓글들 봤는데 너 자존감이 좀 낮은거 아니야? 괜히 추궁하는거 같기도 한데 뭔가 느낌이 혼자 비관적인 느낌이랄까 드는거 같아서 남자를 만날 때 분별력 없이 그냥 아무나 나 좋다고 하면 만나고 이러는건 아니야?

[글쓴둥이]

남친 바람폈던거 발견하고 지금 거의 의심병 환자 + 현타 오지게 와서 그렇게 보일수도.. 평소엔 자존감 낮은 편은 아닌데 나 좋다해서 아무나 막 만나진 않아

[둥이3]

아ㅠ 그렁 거 가정에 결핍있는 경우에도 특정 사람들한테 끌리는 경우가 있다던데 그 특징을 쓰니가 알아봐야될듯 예를들어 남들이 보면 너무 통제하려든다 싶은데 나는 안정감느끼고 그런 부분

[글쓴둥이]

그걸 알고싶은데 솔직히 짐작가는게 없다..
예시로 들어준걸로 생각해봐도 한명은 통제?하려는 듯한 애였고 다른애는 그냥 프리한 애였는데.. 솔직히 난 뭐든 그냥 내로남불만 아니면 서로 타협해서 정하면 된다 생각하는 편이라

[둥이3]

보통 자기의 결핍을 알아보려면 아버지와의 관계를 따져보라고 하더라! 어떤 편이고 어떤 게 힘들었고 어떤 부분이 필요했고 남자볼 때 어떤 걸 중시했고 이런 걸 찾아봐야할 거같아

[글쓴둥이]

아빠랑 단둘이 여행 갈만큼 사이는 좋았는데ㅜ
하 어렵네 일단 더 생각해볼게..

[둥이3]

웅 너무 탓하진 마 바람피는 남자진짜 많고 너가 눈치가 빨라서 다 찾아낸 걸수도 있으니까

[둥이4]

그렁것들 만나면서 살거면
가다실9가나 맞고 미련하게 살아
마지막이 남자가 옮겨온 자궁경부암으로 마감하는 생이면 스스로가 불쌍하잖음

[글쓴둥이]

그니까 내 인생 그냥 그러고 마감해야 하는듯

[둥이5]

혹시 먼저 들이대는 남자만 만났어?

[글쓴둥이]

아니.. 내가 들이댄 남자도 있고 먼저 들이댄 애도 있었고 사바사였어

[둥이6]

외모만 너무 본 거 아니냐

[글쓴둥이]

그런거면 차라리 덜 억울할듯

[둥이7]

왜 그렇게 결혼하고 싶은거야...? 불행해질 텐데...?

[둥이7]

쓰니 혹시 불안이 높아???? 왜지 대체

[글쓴둥이]

그냥 자포자기로 한 말이고ㅋㅋ
결혼을 막 하고싶진 않아

[둥이7]

ㅇㅎ ㅋㅋ

[둥이8]

진심 남자보는눈없는듯..ㅜㅜ

[글쓴둥이]

그런가.. 주변에 남녀노소 평판 좋은 애나 친구없는 집돌이나 하나같이 왜 그러냐

[둥이9]

내생각엔 그냥 쓰니가 똑똑하고 예민한거같음
바람피는 남자 진짜 많은데(여자도)
눈치없어서 그냥 모르고 넘어가거나
상습으로 피는사람아니면 깊은관계까진 안가고 술마시고 유사연애하다가 호기심으로 끝나고 본애인한테 아무일 없었다는듯 돌아가는 사람도 엄청 많아
쓰니가 후자단계에 딱 눈치까고 잡는거같음
이거는 솔직히 잡기도 어려움

[글쓴둥이]

걸린 애들 유사연애가 대다수긴 했어
그냥 눈치가 없는게 마음 편할듯..ㅜ
연애 할수록 점점 의심만 늘어가네

[둥이10]

22딱히 다른 문제 없으면 이거일수도
쓰니가 예민하고 눈치 빨라서 다른사람들은 눈치 못채고 넘어가는 유사연애감정도 딱딱 잡아내는거? 유사연애감정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도 인지 못한채로 즐기는거라...

[둥이11]

33이거인듯 난 아직 22살이라 어리고 남자친구도 지금이 세번짼데 바람의 전례는 없었어도 묘한 거짓말이나 쎄한건 다 잡았거든? 의심되는상황에 친구랑 상의해보면 대다수 반응이 너 진짜 예민하다..였는데, 진짜 아무 건덕지도 없는데도 너무 크게 신경쓰이는거는 다 뭐가 있었음 말투나 뉘앙스나 맥락 하나하나 예민하게 받아들이는편인데 덕분에(?)거짓말은 진짜 기가막히게 잡아냄 쓰니도 나랑 비슷한사람인거같아..한번 연애에서 의심가는 맥락이나 상황의 기준이 생긴 뒤로는 애인이랑 뭘 하든 아무리 행복하든 계속 의심 레이더 작동하는 기분일 걸 그러다보니까 확신의 바람까진 아니어도 걍 이성문제는 다 잡아내버리는거같아

[둥이12]

나도 쓰니랑 비슷한데 걍 포기하니까 편하더라ㅎㅎ

[둥이13]

만났다는게 뭐야? 그냥 단둘이 밥먹고 카페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