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웨이팅 간호사인데 관둘? 말?

일단 이번달까지만 일하기로 했거든 

의사파업 때문에 웨이팅도 더 길어질 것 같고 해서... 차라리 종병 들어가서 제대로 배우자 싶은 마음도 있고 

분위기도 그렇게 좋진 않은 것 같고 

몇몇 쌤들은 날 너무 만만히 대하는 게 짜증나고... 

관둔다고 말씀드렸는데 간호부장님, 수쌤까지 너무 말리셔 

돈 더 준다는 말씀도 하시고 여기서 더 많이 배워가라고 하시고 다른 웨이팅 간호사들도 다 그렇게 거쳐갔다고 말씀하심 

더 다닐? 말? 

[익인1]

말

[익인2]

사실 종병에서 제대로 배운다는 게.. 말이 안됨... 체계부터가 다른걸

[글쓴이]

왜?? 종병도 별로야??

[익인2]

마냥 별로라기보단 걍... 체계 잡혀있는 거부터가 다른데 종병에서 애매하게 손 익어서 가면 그거 고치는 거 때문에 힘들어하는 애들도 많고 ㅜ

[글쓴이]

그래도 요양보단 낫지 않아??

[익인3]

요양병원은 나이 좀 더 먹고 와도 되지 않나 라고 생각함.

[글쓴이]

그치... 나도 그 생각 들어서ㅠㅠ 너무 엄마뻘들이시고 솔직히 아주머니들 특유의...피곤함도 있어서ㅠㅠ
나이 먹고 가도 될 것 같더라고... 차라리 로컬로 튈까도 싶고

[익인3]

요양은 진짜 나이 한참 더 먹고 와도 됨 간호사 아니구 나는 시설에서 일하는 직원이긴 한데
노인쪽은 젊은 애들 일하기 힘들엉

[글쓴이]

환자들은 괜찮... 오히려 환자 때문에 관두기 싫은 마음도 있고ㅠㅠ 정들어서ㅠㅠ
근데 그냥 동료들이 힘들다..

[익인3]

요양병원은 사람들이 자주 바뀌지 않자너 돌아가시는거 아니믄? 그래서 정도 더 가는거 같은데
일이 덜 힘든데는 직원들끼리 말이 많아.. 그래서 그런거가태

[글쓴이]

3에게
아냐 일도 힘들어... 여기 거의 급성기 병원이야
원액팅에 50명 보고 직원들끼리 왜 이거 안했냐 저거 안했냐 화내고 뒷담까고 싸우고 욕하고.....
새로 들어온 쌤들이 일 너무 못한다고 나 관두지 말라는 것 같아
관두긴 해야겠다...

[익인3]

글쓴이에게
그러넹... 종병이랑 뭐가 다르냐.. 인원도 많넹

[글쓴이]

3에게
그치.. 일 힘들 거면 걍 종병 가서 힘들지 싶더라 진짜

[익인3]

글쓴이에게
ㅇㅇ 돈이라도 많이 주자너

[익인4]

종병가라.....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