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교때 절친이었던 애랑 20대중반되면서 되게 크게 싸우고 손절은 아니지만 거의 쌩까는 수준으로까지 사이가 멀어졌던 친구가 있었는데..(지금은 예전의 절친사이로 돌아감ㅎ)
친구(a)의 부모님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시게 됐다는 소식을 다른 친구(b)에게 전해듣고 괜히 마음이 짠해지고(사실 친구랑 화해하고 싶기도 했음..)해서 b가 알려준 장례식장으로 찾아가서 성의껏 조의를 표하고 친구랑은 눈인사정도만 하고 나왔었어.
그러고 한 두어달 지났을때 a가 전화를 해서 대성통곡을 하면서(아직 부모님 상을 당한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였음) 꿈에 아빠,엄마가 나와서 너만큼 좋은 친구는 없으니 놓치지 말라 그러셨다면서 와줘서 고마웠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는거야ㅜㅜ
나도 울면서 속좁게 그랬던거 미언하다고.. 50년이 걸려도 괜찮으니 너 마음 추스리면 차나 한잔 하자고 그러고 끊었었어.
종종 연락하면서 차도 마시고 둘이서 소품샵도 다니면서 기분도 전환하고 차츰 사이를 회복했다 ㅎㅎ
한달전 내가 전신마취를 할정도의 수술을 받게 되서 병원에 누워있는데 a가 병문안도 오고 퇴원하고 집에서 요양하는데 와서 놀아주고.. 진짜 절친사이로 돌아간게 실감이 나더라고..ㅜㅜ
나한테 사기치고 도망갔다거나 부모님의 철천지 원수가 아니라면 최소한 경조사는 챙기면서 살면 나중에 진짜 득이되면 되는거지, 해가 되진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