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을 못하는 집에서 자람
아버지는 배타는 직업이셔서 살림을 하실 새가 없었고
어머니는 진짜 살림을 못하셨음
진짜 혐오주의급으로 방치하셨다고 봐야지
나도 크면서 청소를 시작했는데
내가 아무리 하루종일 청소를 해봐야 진짜 엄마가 부엌 들어가서 30분만 있으면 다시 초토화 되고
내가 쓰레기를 버리면 그거 쓸만한건데 왜버렸냐고 난리를 쳐서 나도 놓아버림
남편 결혼할때는 내가 해서 청소부 불러서 대청소하고 결혼함
우리 가족내에선 약간 내 살림실력에 걱정이 있었음
보고자란게 그런거라 나도 더러울줄 안거임
나도 그럴 줄 알았음
그래서 약간 남동생이나 아버지나 약간 남편에게
죄책감 있었음ㅋㅋㅋㅋ 딸 사기결혼 시키는 늑힘…
근데 깨끗한 신혼집에 발을 들이니까 할렐루야인거여
그래서 맞벌이인데 청소에 취미들려버림
남편은 그후로 우리집 안와봐서 실체(?)는 모르는데
나보고 맨날 너무 깔끔해서 자기가 미안하다고 함
왜냐면 남편이 치우기도 전에 다 치워놈
약간 내가 치우면 깨끗함이 유지된다는 게 너무 신기해서
계속 치우거든ㅋㅋㅋㅋㅋ
어쨌든 남편은 집안일 거의 안해서 잘됐고
나는 청소중독이 되어버려 잘됐음
어디가서 말못하는 얘기라 여기서나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