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싶은데 상황 때문에 헤어질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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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만났는데 애인이 내가 전과예정인 과에 다녀서 곧 과cc가 된단 말이야...

근데 요즘 너무 힘들어서 정말 헤어지고 싶은데 이제 계속 얼굴 마주보고 다녀야 될 텐데 이런 상황들 때문에 헤어짐을 결심할 수가 없어

진짜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다ㅠㅠㅠ

익들이라면 어떻게 할 거 같아

아직 전과확정은 아닌데 그렇다고 애인 때문에 전과를 포기하고 싶진 않아...

[익인1]

마주치는 것 때문에 못헤어진다고 하는 건 좀 ,,?

[글쓴이]

소수과이기도 하고 앞으로 2년 반을 더 같이 다녀야 돼... 나도 1년 남았거나 졸업반이었으면 학교도 많이 안 나와서 바로 헤어졌을 거 같은데 아직 너무 많이 남았고 또 전과하면 새로운 환경 적응하기 힘들어서 남친이 도움 많이 줄 거 같은데 그거 전에 헤어질 생각하니까 좀 고민되는 거 같애...

[익인1]

근데 너무 욕심 아니야 ,,? 원래 헤어질 때는 마주쳐도 남이라고 생각할 각오로 헤어지는 거지 마주칠 것 같아서 못헤어지고 도움 못받을 것 같아서 못 헤어지고 이거는 그냥 너 욕심인 것 같은데 ㅠㅠ 안 헤어지면 학교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으니까 .. 너가 정말 힘들어서 헤어지고싶으면 저거 아무 상관없을 걸

[글쓴이]

맞긴 해... 사실 안 헤어져도 죽을 만큼 힘든 건 아닌데 결심한 이유가 남친이 여자 문제로 거짓말 한 거 들켜서 싸웠다가 화해하고 사귀는데 계속 자존감 내려가고 불안해지더라고... 지금은 죽을 만큼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내가 나를 너무 갉아먹을 거 같아서 계속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애..... 둥이 말대로 그냥 마음 단단히 고쳐 먹고 헤어져도 아무렇지 않게 다닐 수 있게 멘탈 잡아야겠다ㅠ

[익인1]

ㅠㅠ 여자 문제로 거짓말하고 그 뒤로는 얼마나 더 거짓말할지 그 전에는 어떤 거짓말을 했을지 계속 생각하면서 널 갉아먹지마 ,, 빨리 헤어지고 좋은 사람 만나 전과 하는김에 공부도 더 열심히 하자 남친 도움 있으면 편하기야 하겠지 근데 그런 애 도움받는 것보다 너 혼자 스스로 성장하는 게 너 인생에 더 도움이 될 거야

[글쓴이]

1에게
헤어지는 순간에도 내 맘대로 결단 못 내리는 내 스스로가 너무 한심한 거 같애ㅠㅠㅠㅠ 고마워 덕분에 생각 제대로 잡았어 진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