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할머니랑 같이 살았는데 곧 요양원 가신다

부모님이 맞벌이하셔서 거의 조부모님이 엄마 아빠랑 다름 없었는데...

치매 걸리면 가족들 힘들까봐 영양제 챙겨드셨었는데 코로나때 치매가 심해져서..

하필 그때 재수하느라 아침에 나가고 새벽에 들어오고 많이 우울해 하셨는데 같이 못 있어줘서 후회된다

입소 얼마 안 남았는데 쭉 같이 살던 할머니랑 떨어져 있을 생각 하니까 너무 슬퍼

집에 못 돌아오고 상태 많이 안 좋아져서 못 일어날까봐 그것도 두려워

엄마 아빠를 위해서라면 이게 맞는 선택인데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밤마다 눈물나서 진짜 우울해 죽겠음....

[익인1]

울 할부지 생각나 치매 10년 쯔음 증상이 너무 심해지셨는데 가족들은 바쁘고 홀로 돌보시느라 힘들어하시는 할머니 마저 잃을까봐 처음으로 요양병원 모셨는데 2주만에 돌아가심.. 일주일째 울엄마가 병원 갔는데 할아버지 사지를 묶어 놨다더라고 그거 듣고 심장이 너무 아팠는데ㅠㅠ 갑자기 가셨어...엄마랑 할머니랑 종종 얘기한다 그때 요양원 안모셨으면 좀 더 사셨을 거라고ㅠㅠ

[글쓴이]

아이쿠......... 심란하네 마음이 안 좋다..

[익인2]

그냥 너같은 손녀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하셨을듯..치매든 죽음이든 다 너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이니 자주 볼 수 있을 때 보러가고 너도 마음 다스리길 ㅜㅜ

[글쓴이]

정말 고마워 힘이 된다! 입소 전까지 맛있는 거 많이 사다드리고 영상도 많이 남겨놓으려고
완전한 이별은 아니지만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같아서 슬프네 이건 항상 익숙치 않다.. 힘들 때마다 익인이가 남겨준 말 되새기면서 힘내볼게 익인이도 행복하길

[익인3]

노인유치원은 다녀보신거야?

[글쓴이]

케어센터 1년 넘게 거의 2년? 다니셨는데
이제 대소변 장애까지 생겨서.... 엄마 아빠 개인 생활도 힘들고 아무튼 집에서 신경쓰기엔 좀 많이 힘드네.. 혼자 밤에 화장실 가다가 쓰러지실까봐도 무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