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4년 같이 산 강아지가 오늘내일하는 정도가 돼서 어제부터 멘탈나갔다 집에있는 시간이 힘들어 걔가 없는 공간들을 볼때마다 너무 힘들고 있는 모습이 생생해. 옛날사진들을 봐도 힘들어 근데 너무 보고싶어 지금 매일 병원에서 수액맞는데 내가 분리불안있어서 너무 보고싶다.
가족들한테 의지하나도 안하는 내가 유일하게 의지한 작은 존재인데. 정말 내 모든걸 의지했는데. 걔가 없었으면 난 이미 19년도에 끝났을텐데. 자살직전 마지막 순간에 내곁에 있어주고 너가 살아있을동안이라도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해줬는데.
너없이 내가 어떻게살라고. 너없이 잘지내는 내가 너무 싫고 소름돋아.
알바끝나고 집에와서 아무렇지 않은 내 자신이 싫어서 또 너생각하면서 울게돼
내인생에서 절반이상을 함께했는데 앞으로 얼마나 힘들지무서워
새벽에 들어오는 나를 유일하게 맞이해주고 내가 방에서 혼자 울때 내옆에서 얼굴을 핥아주던 모습은 이제 추억으로만 간직해야하는게 너무 무서워. 너의 존재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만 볼수있는게 너무 무서워.
아직 너가 살아있어서 그나마 괜찮지만 하루하루가 불안해 내일아침에 눈을떴을때 너가 숨쉬고 있길 기도하면서 자. 내일아침 눈떴을때 너는 눈을 뜨지 않을까 무서워서 잠들기가 싫어.
너도아파서 힘들어하는걸 보면 잘보내주고 너가 항상 같이있다고 생각하면서 애도하는게 맞는거 나도 알아.
근데 정말 그러고 싶지않아. 정말 보내주기 싫어. 너 없으면 난 정말 살수가없잖아. 성숙하지 못한 나라서 미안해
하지만 나한테 넌 내 모든것이었어 너를 위해서 죽을 수 있다면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 솔직히 가족의 죽음보다 너의 죽음이 더 슬플것같아. 내 평생의 가족이자 친구이자 애인같은 존재였던 너가 집에 없으면 난 정말 못 버틸지도 몰라. 너가 있는곳엔 항상 나도 같이 있고싶어. 이렇게 작은 존재에게 어마어마하게 의지하고 있는 나도 믿을 수 없지만 제발 제발 제발 다시 건강해줘 나이가 너무 많아서 희망이 적다는 건 알지만 너가 갔다는 연락을 상상할때마다 숨이 안쉬어지고 너무 힘들어서 한동안 생각과 행동이 정지돼.
그 누가 죽어도 별이가 내곁을 떠나도 너가 있었으니까 그나마 괜찮고 버틸 수 있었어. 난 이제 어떡하지
너무 착하고 내 마음을 잘 알아주고. 강아지라는 존재로 인식이 안될정도로 나랑 제일 가까웠던 너지. 난 이제 잘때 누구랑 같이자야하니. 밤에 나가 놀땐 내가 올때까지 거실에서 혼자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그 이후엔 정말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일찍 들어오려고 했어.
너한테도 내가 그런존재였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게 뽀뽀도 좋아하던 너가 요즘 뽀뽀도 하기 힘들정도로 많이 아픈거 알지만 가기전엔 한번이라도 뽀뽀해주고 가주라. 내 정말 마지막 부탁이야. 처음으로 사랑이란걸 감정을 알게해주고 내 모든걸 바칠 수 있을정도로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우주야 가기전까진 너에게 최선을 다할게 그러니 오늘도 병원에서 좀 더 괜찮아져서 돌아와줘. 기적을 안믿는 나지만 진짜 내 인생에서 한번의 기적을 쓸 수 있다면 지금이었으면 좋겠어. 널 추모하기 싫어 무서워 그냥 같이 있어주면 안될까? 내가 어떻게 널 보내줘 차라리 같이가자 우주야 나도 데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