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때문에 싸움

삼겹살 먹으러 가서 3인분, 된장찌개 작은거랑 공깃밥 하나 시켜서 나눠먹음. 원래 내가 고기 굽는거 좋아해서 이번에도 내가 굽겠다고 집게 들었고 다먹고 볶음밥 하나 먹기로 했어(내가 이런 볶음밥 좋아해..)

거의 다 먹어갈즈음에 애인이 너무 배불러서 못먹겠다하고 상대적으로 나는 덜먹어서 배가 크게 차지도 않았음. 그래서 볶음밥도 못먹겠다길래 알았다 하다가 잠시뒤에 먹고싶어서 하나만 먹으면 안되냐고 했어. 근데 너무 배불러서 못먹을 것 같다고 나보고 얼마나 먹을 수 있냐고 물어봄.. 나도 혼자서 하나는 다 못먹눈다 함.

그러니까 아 못먹겠는데.. 이러다가 나중에 XX이 먹고싶으면 시키자고 했는데 내가 워낙 눈치 많이 보는 스타일이라 의견 던졌을때 부정적인 반응 나오면 그냥 안하겠다고 그러거든.(이런 성격 다 알고있음) 그래서 그냥 안먹겠다하고 나왔는데 그냥 본인이 먹을 수 있든 아니든 애인이 먹고싶다하면 그냥 시켜서 거드는 척만 하고 남기면 되는거 아니야? 이것땜에 기분 안좋은 나 너무 쪼잔해?

이런 비숫한 상황 두세번은 있었었고 애인이 나보다 8살이나 많아ㅠ 서로한테 돈 안아끼는 편이야

[둥이1]

눈치 없네 남자친구가.. 자기 생각만 하고

[둥이1]

솔직히 엄청 많이 남길것도 아니고 너가 볶음밥 좋아하는거 알텐데

[글쓴둥이]

마자ㅠ 나 그런거 좋아하는거 아는데 애인은 또 볶음밥 말고 그냥 흰 밥 좋아해서 2년 사겼는데 후식으로 볶음밥 먹은적 한번밖에 없어

[둥이1]

한번은 좀 심하네 .. 밑댓들도 읽어봤는데 남자친구 눈치 안 보는 것도 방법이긴 한데 다 먹고 배불러 하는 사람이 너 먹고 싶으면 시켜 이러는데 쉽게 난 먹을게 하는 사람 많이 없을 듯..ㅎ 이해한다 나는ㅋㅋㅋㅋ
다음에는 한번 쓰니가 좋아는 거 하고 싶다고 말해보자

[글쓴둥이]

고마워.. 고기도 다 내가 구웠는데 고작 3천원짜리를 남기네 마네로 고민하는 것 자체가 좀.. 속상했어ㅎㅎ

[둥이4]

222

[둥이2]

?너가 안 먹는다매

[둥이3]

그냥 나중에 먹겠다고하고 남기면되는거아니야?.... 먹고싶으면 먹으라고했자나 남친이

[글쓴둥이]

약간 그 뉘앙스가 있어..ㅠ 내가 뭐 하면 안되냐고 했을때 아.. 아 그게 좀 그런데.. 너 하고싶음 그렇게 해 하면 마음 편하게 받아들일 수가 없잖아ㅠ 난 내가 밥 살때 내가 먹던 아니던 애인 먹고싶다는거면 다 시켜줬어ㅠㅠ

[둥이3]

걍 시키면되지... 뭘 2,3천원짜리가지고 눈치보는지모르겠다.. 아쉬우면 나와서 담에는 꼭 볶음밥먹자말하면 되는거지. 답답함ㅜㅜ

[글쓴둥이]

나도 내가 냈으면 그냥 시켰어ㅎㅎ 어쨌든 애인이 내는건데 당연하게 시키긴 좀 그래서 물어봤던거였엉

[둥이5]

너가 남친 눈치를 많이보는거같아
그래서 남친이 솔직하게 배불러서 못먹겠다는 말에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거 같은데
그럴때 너가 먹고싶은거라면 난 더 먹어야게써 볶음밥 넘좋앙 한다던지 그냥 자연스럽게 시켜서 먹으면 되는건데 이걸 못하는거 같아
그렇게 눈치보면서 연애한다고해서 상대가 다 알아주길 바라지마.. 상대는 몰라 그냥 너도 별로 안먹어도 괜찮나보다~ 하고 넘긴단말이야

[글쓴둥이]

내가 사소한거라도 거절당하는거 무서워하는편이라 눈치 많이 보는 것도 맞고 뭐 하자고 먼저 잘 말 하지도 않앙ㅠ 그냥 나는 항상 애인이 먹고싶다하면 앞뒤 안가리고 다 해줬었는데 애인은 내 이런 성격 알면서도 본인 배부른게 먼저 나오니까 내가 좀 빈정이 상했어ㅜ

[둥이5]

무슨 성격인지 알아ㅠ 나도 어릴적엔 그랬었어! 사소하고 작은부탁 하나라도 거절 당하면 다신 먼저 말도 못꺼내고 끙끙 앓아봐서 어떤 마음인지 잘알아
근데 너를 위해서라도 바뀌는게 좋을거야 너가 상대를 위해 맞춰주고 배려해준만큼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고 또 너도 그런 배려를 받고싶겠지만..
이런걸 너가 말하지않아도 센스있게 알아봐주고 배려해주고 하는게 쉽지가 않아ㅠ 힘들고 어렵겠지만 거절 당한다는 두려움 보다는 쟤는 나랑 다른사람이니 그럴수있지.. 생각이 다를수있지 하고 너랑 다른 상대방 입장에 대해 수용하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조금씩 나아질거야

[글쓴둥이]

고마웡ㅠㅠ 나도 늘 손해보는 것 같아서 이런 성격 싫긴한데 참 어렵다ㅠㅠ 뻔뻔스럽게 구는게 좀 어렵다고 해야하나.. 위로가 되는 말이다!!

[둥이6]

그것까지 배려해주길 바라면 쫌.. 그냥 난 먹고싶어!! 남기더라도 먹을래!! 하고 시키던가 안먹겠다했으면 뒤끝이없던가 둘중하나여야지 너가 안먹겠다고 해놓고 뒤에서 꿍하면 어떡해.. 그건 소심하고 눈치보는거 별개로 다른사람에게 충돌주는 일들임 둘중하나만해 할거면 뒤끝이없던가 하고싶은대로 하던가 너가 그렇게 한다고 남들도 다 똑같이 그렇게 할수있는건 아니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해서도 안됨 그냥 눈치보지말고 하고싶은대로해 답답…..뭐 상사앞이야? 애인앞에서 왜 눈치봐..?

[둥이6]

가족도 그건 못배려해줘…. 자기주장을 정확하게해야지 해주지 남들이 다 모든걸 알아차려주길 바라면 안돼

[글쓴둥이]

근데 그게 배려까지 나갈 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고기 굽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한 상태에서 볶음밥 먹고싶다는 애인한테 아 나는 배불러서 못먹을 것 같은데? 너는 얼마나 먹을 수 있는데? 너도 많이 못먹을 것 같은데.. 이 말부터 나오는 반응은 맞는거야? 난 내가 이 상황에서 빈정상한게 쪼잔스럽냐고 물어본거야.

[둥이6]

그런거에 꿍하고 삐지지말고 그냥 얘기하라니까? 나는 고기굽느라 많이못먹어서 배가 안찼어! 라고 말하면 애인이 아하! 그래 더시키자 했을거아니니.. 내가보기엔 싸울일도 아니고 싸우지않을수있는데 싸운거임 니 입장을 제대로 말을하고 배려를 받든 말든 해야지 말도 제대로 안하고 주장도 제대로 안했는데 알아서 알아차려주고 배려해주길 바라기만하면 니가 더 피곤하고 힘들어~ 그냥 편하게 말을해 눈치보지말고

[글쓴둥이]

싸웠다는게 말다툼을 한건 아니고 그냥 내가 빈정 상해서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하고 애인도 삔또나가서 대화만 안하고 있는 상태야. 둥이도 둥이 안좋은 점 누가 왜그래? 그렇게 하지마! 하면 바로 고칠 수 있는게 아니잖아. 누군 그냥 나 먹고싶어 이러고 말 할 수 있겠지 근데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는거고. 다짜고짜 내가 글쓴 요지와는 무관하게 내 성격가지고 혼나는 느낌이라 당황스럽네

[둥이6]

아니 그건 진짜 안좋은점이라 얘기를 해주는거야…나는 누가 그렇게 얘기해주면 그런가? 하고 고칠생각할거같은데 그 얘기가 합리적이고 설득력이있다면…? 잘모르겠다 너도 그냥 너의 어쩔수없는 성격이라고 계속 얘기를 하는거보니 딱히 바꿀 마음은 없고 계속 남이 알아차려주길 바라는 모양인가보네….알겠음 뭐 내가 너 지인도 아니고 알아서 잘 해결하길 바래!

[글쓴둥이]

6에게
그래 너는 끝까지 비꼬면서 너 할말만 하는구나! 나도 윗 댓글들 보면서 고쳐야한다고는 생각해~ 근데 이런식으로 경우없는 오지랖은 별로 달갑지 않네. 쨋든 의견 준건 고맙다 즐거운 인티 하렴

[둥이6]

글쓴이에게
미안 나는 내친구든 연인이든 누구든 내옆에서 이러면 진짜ㅋㅋ 싫을거같아서 좋게 말이안나오네ㅋㅋㅋ 소심한것도 정도가있지..참……아휴 답답해ㅠㅠㅠ 달갑지 않겠지만 너가 글을 적었구 나는 내의견을 적었을뿐이야 니가 수용하지않는다면 않는거지 뭐 어쩌겠니 애인이랑 모쪼록 잘해결해보길 바래^^….화이팅

[글쓴둥이]

6에게
역시ㅋㅋ 그래

[둥이6]

글쓴이에게
그리고 다른 익인 윗댓들이 내 이야기와 다른얘기를 하고있는게 아니야ㅋㅋ 다 공통된 말을 하고있어 너한테….내가 직설적으로 말했다고 달라질건없는데ㅋㅋㅋ

[글쓴둥이]

6에게
어후 그만 좀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