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약먹고 있고 갈 때마다 요즘 기분이 어떻냐, 어떻게 지내냐 물어봐서 있는 그대로 내 힘든 감정들을 말하는데
피식 웃으면서 이만큼 병원에 다녔는데 호전이 없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면서 원인이 뭔지 집에 가서 나 스스로 생각해보래
그리고 자꾸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고 하는데 내가 말씀 안드리고 몰래 다니고 있어서 불가능한 사유를 선생님께 다 말씀 드렸는데
나보고 왜 너 생각만 하냐면서 이런 일을 알고 있는 게 부모의 역할이래..
이 정도로 힘든 걸로는 병원 오면 안되는 건가 싶고 나는 살아보고 싶은 의지로 병원 간 건데 병원에서도 도움을 못 받으니까 그냥 죽어야 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