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런 생각하는 거 자체가 매력 없음?

내가 어릴 때부터 찐따였다가 성인 되고 나서 쌍수+화장으로 진짜 나아진 케이슨데.. 천성이 완전 소심하고 예민하고 혼자 있는 거 좋아하는 성격이라..... 도저히 다른 동기들이랑 편하게 못 친해지겠어. 친한 동기들 전부 성격 좋고 인싸 재질이거든.. 내 남친도 진짜 성격 좋고 잘생겼어 정말 잘생겼어... 겉으로는 아닌 척 하면서 속으로는 그냥 내가 이런 삶을 누려도 되는 게 맞나 싶고 언젠가는 내 본모습 들켜서 나락 갈 것 같고 이런 대접을 받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친구한테 울면서 털어놔도 너 지금 jon나 이쁘고 잘났다고 그런 생각이 널 더 매력없게 보인다고 하고.. 남친도 내가 계속 자존감 낮아하니까 이러는 거 진짜 별로라고 그런 생각하지말라고 하는데.. 내가 이것 때문에 정신과 약을 먹어도 도저히 나아지지가않아......

[익인1]

웅......

[익인1]

근데 이유가 있고 충분히 트라우마(?) 남을 그런 거긴해서... 좀 내려놓고 그런 생각 자주 들어도 아니야 지금 나는 그때랑 달라 하고 금방 긍정적인 성격으로 바꿔보자

[글쓴이]

어 나 진짜 모든 게 트라우마야 ㅋㅋㅋ 살면서 이정도의 사람들이랑 친해진 게 처음이라 너무 무서워 나한테 언제 질릴지 몰라서

[익인1]

웅웅ㅠㅠ 그래서 더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부정적인 생각 들면 바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해봐! 그리고 솔직히 인간관계는 누구나 다 어려운 거고 어떻게 될지 몰라서 지금 인연이 계속 이어질 거란 보장은 없어 그래도 그게 쓰니탓은 아니니까 그런 조마조마한 감정은 좀 놔버려! 사실 나한테 질리면 어쩌지 떠나면 어쩌지 이런 생각 하면 티가 나서 주위 사람들이 힘들긴 할 거야ㅠㅠ

[글쓴이]

응 고마워.. 난 어ㅐ케 다 내가 찐따인 탓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 진짜 위로 많이 됐어..

[글쓴이]

근데 나 진짜 찐따였단 말이야.. 어느 정도였냐면 일진 남자애가 내 친구랑 같이 니네 둘이 서로 여드름 옮은 거냐고 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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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걸 어떻게 혼자 해결해야될지 모르겠어서.. 무엇보다 제일 친한 친구랑 남친한테만 말했어.. 정신거ㅏ 간 건 오히려 나중에 말하면 더 독일 것 같아서..다른 사람들은 몰라

[익인3]

아니 걍 이렇게된거 이판사판으로 살아... 뭘 글케 혼자 불안에 떨어
쌉 나 개잘났네 하 난 너무 잘났어 이 생각으로 살아봐
일반적인 사람이 그러면 뭐임? 싶은데 넌 좀 그래야할듯

[글쓴이]

그렇게가 안돼 버려지다해야되나 내가 마음을 으준 누군가가 날 떠나는 게 너무 무서워 내 인간관계는 항상 끝이 파국이었어서..

[익인3]

그런 모습 자꾸 보여서 파국이 아니었을까...? 나도 중고딩때 소위 말하는 찌질이로 살아봐서 알아
근데 내 그런 모습이 스스로 너무 싫어서 대학 들어가서 싸그리 성격 다 버리고 활발하게 살았거든 기를 쓰고
그랬더니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고 평판도 좋아졌어 어딜가나 유쾌하고 성격좋다는 소리 들음
회사 면접볼때도 전혀 소심함이 안보이네요 당차네요 이런얘기도 들어봄
너도 할 수 있어

[글쓴이]

그건 익이 원래 당차고 활발한 성격이었는데 주변이 마음만큼 잘 안돼서 그걸 뽐낼만한 상황이 아니었던 거 아니야..? 난 정말 어린이집유치원 때부터 친구없이 혼자 지냈어....

[익인3]

아니야 나도 이상하리만치 친구 만들기 힘들었어 그래서 엄마가 아직도 한번씩
넌 다 괜찮은데 왜 중고딩때 친구가 그렇게 없었을까 이런얘기 해ㅋㅋ

[익인4]

사람에게 기대를 안하면 됨

[익인4]

나는 그랬음 그럼 자연히 자존감도 올라감

[글쓴이]

근데 친해지면 기대를 하게 되잖아 사람한테..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시간을 더 보내고 싶고 더 깊게 알고싶은데 이 과정에서 서로한테 실망하게 될까봐 무서운 거야

[익인4]

내가 불완전하듯 상대도 불완전하다는걸 잊어선 안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고 깊어서 따라오는 서로의 다름은 당연한거임 어떻게 살면서 본인과 완전히 맞는 사람을 찾을수 있겠어ㅋㅋㅋㅋ 사람을 구분하는데의 기준점을 찾아봐 상대에게 실망한 점이 온전히 완벽하고 괜찮은 사람이 아닌거여서인지 너의 사상과 생각 관념과 달라서 실망하게 됐다던지 등… 너가 상대에게 실망하지 않았더라도 상대가 너에게 실망해서 떠난다면 그냥 어차피 오래갈 인연이 아니었던거임 그리고 생각보다 살다보면 날 떠나는 사람도 많지만 그만큼 나랑 잘 맞는 사람 또한 많아 너랑 항상 붙어있고 곁에 있는 사람과의 완전하고 완벽한 관계를 꿈꿔서는 안돼 서로를 존중하고 각자의 길을 가되 지켜봐줄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익인4]

상대가 떠날것을 두려워한다는건 곧 상대에게 기대하는게 많아서라고 생각함 나는

[익인5]

근데 생각보다 인생의 모든 순간과 자아 알맹이가 잘나고 특별하고 구김 없는 사람은 없다

[익인5]

자기 자신이랑 좀 더 친해지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익인5]

이런 고민 하는 것만 봐도 너 재밌고 좋은 사람일 것 같아서..

[익인6]

외모로 너의 가치를 판단짓지마
너가 어떤 모습이었든 너 자체로 멋있는 사람이야 당당하게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