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애인이 너무 크게 오해를 했는데 어떻게 풀어줘야되냐

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내 지갑이 첫애인이 사준 지갑임

의미부여하는 거 1도 없고 명품 지갑이고 품질 좋고 튼튼해서 걍 10년 넘게 계속 쓰고 있는 건데

애인이 지갑 구경 좀 하자면서 내 지갑 이리저리 보다가 동전 주머니에서 전애인 증명사진이 나옴

당연히 내가 넣은 거 아니고 전애인이 넣어놓은 거 같은데

카드만 쓰니까 지갑에 동전은 커녕 지폐도 안 넣고 다녀서 동전 주머니가 있는지도 몰랐음

근데 애인은 그 사진 보자마자 울상이 되서는 누구냐고 물어보길래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얘기했더니

뭐 이 언니가 너무 예쁘게 생겼다는둥 남자는 첫사랑 죽을 때까지 못 잊는 거 아니냐는둥 별의 별 소리를 다 하는데

내 잘못은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엔 달래주고 그랬는데 지금 일주일째 카톡도 읽씹하거나 단답함...

아니 첫애인 걔 내가 20살 때 26살이었는데

12년 지난 지금은 결혼하고 이혼하고 재혼도 했을 나이인데... 걍 아줌마 다 돼 있겠구만

내가 미쳤다고 24살 예쁜 애인 냅두고 이름도 얼굴도 가물가물한 아줌마 그리워하고 있겠냐고 ㅋㅋㅋㅋㅋ

하 이거 어떻게 풀어줘야되냐...;

[익인1]

10년 넘게 썼는데 사진이 있는지 몰랐다고?ㅋㅋ

[글쓴이]

ㅇㅇ 아예 그 동전 주머니가 있는지도 모름
지갑이 반으로 접히는 부분 안쪽에 주머니가 있는데 난 카드만 쓰니까

[익인2]

아....나같아도 멘붕오겠다 친구야... 전애인이 사준 지갑 쓰는거 나도 그럴수는 있는데 그럴거면 다 뒤져서 흔적은 없애고 썼어야하는거 아닌교..

여자들은 남자 첫사랑 기억에 크게 남는다 못 잊는다 이런 인식이 있어서 더 그런건데.. 이미 본 이상 여자분은 그런 생각 못 사라질듯

[글쓴이]

사실 그 지갑 뭐 전여친이 사준 지갑 그런 인식조차도 없었음... 그냥 비싸고 가죽 튼튼한 지갑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어서
그 정도로 전여친 아예 신경도 안 쓰는데 동전 지갑이 있었는 줄 알앗것냐
심지어 그 동전 지갑에 걔 증명사진 있는 줄은 더더욱 하...;

[익인2]

그니까 너가 그런 생각인건 알겠는데 그게 참 하...사진을 이미 봐버린 이상 나도 겁나 찜찜하긴 할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니가 정말 좋아한다면 만나자고 한 다음 진지하게 얘기해 나같으면 그냥 지갑 안쓴다고 할거같음 상대가 불안할수도 있다는거 이해해서

[글쓴이]

이미 다른 지갑 쓰고 있는데도 저럼...ㅠ
뭐 다른 방법 없것냐...

[익인2]

아 그럼 다시한번 진지하게 말해보자 정말 예전 연인이고 이제는 기억도 안난다 그냥 지갑이 정말 좋아서 오래 써왔던거고 너가 오해할까봐 지갑도 지금 다른거 쓰고있다 지갑이 성능이 좋아서 썼던 것일뿐 너가 불편하다면 바로 다른거 쓸 정도로 의미가 없는 지갑이다 너가 오해 안했으면 좋겠다...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