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얘는 마음이 뜬걸까 아님 진심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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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내용은 이렇고 너무 긴 것 같아서 짧게 줄여보면

애인이 오해살 일을 해서 내가 헤어지자고 함

원래는 다음날 잡는데 이번은 안잡음(초반에 조금 풀어주려하다가 냅둠 그렇게 이별)

그래서 먼저 연락해서 화내니 진짜 좋고 사랑하고 마음 하나도 안줄었다 근데 자주 싸워서 애증이 크다 그래서 만나는데 확신 없다 시간 좀 달라

객관적으로 상황이 저렇기도 하고 내가 보기에도 나쁘게 보이는데 애인이 말하는 내용은 뭔가 절절하고 지딴엔 진심같아서 모르겠어 ..

[익인1]

헤어지자를 무기로 쓰는 여자 진짜 싫어함
자기도 좋아하니까 처음엔 잡아도, 조금만 머리 맑아지면 바로 정리해야지

[글쓴이]

헤어지자는 말보단 평소에 자주 싸우고 그런 갈등에 있어서 확신을 말하던데 그건 어때..?

[익인7]

뭔소리야 함부로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고 안잡으면 화내고 왔다갔다 계속 난리치니 당연히 상대방은 너가 걜 좋아하는지 확신이 안들지 넌 그냥 연애하면서 갑질하려고 사귀는거로밖에 안보임

[글쓴이]

글에 안써져있어서 그렇지 댓글에 내가 더 써놨어 얘는 내가 자기 좋아하는것도 알고 헤어지자는 말보다 이제는 자기가 원인제공을 너무 많이하고 그래서 더 예민해진 것 같고 돌이키기엔 늦었나 하는 생각이 든대

[익인2]

글 내용 읽어보면 쓰니 진짜 피곤한 스타일인듯… 헤어지자는 말도 안했는데 헤어지자는거지?도 그렇고 쓰니가 헤어지자 하고 연락 왜 안 했냐고 물어보는것도 자기중심적이네. 애인이 저거 참아주는것만 봐도 사랑인데? 나였으면 진작 차단박았음

애인 말 그냥 그대로 들으면 될거같음. 시간이 필요한거고 쓰니가 징징거리는게 지치니까 확신이 없어서 시간이 필요한듯

[글쓴이]

음 … 맞아 나는 좀 피곤하고 예민, 또 행동을 조심하는 스타일이고 애인은 자유롭고 쪼금 생각이 짧은 편? 단순하달까 .. 말도 필터링없이 훅 내뱉기도 하고 .. 그리고 애인도 이번에 오해살 일을 했고 그런거까지 쓰면 너무 길어서 말 못했어 ..ㅠㅠ 내 딴엔 조금만 조심하면 되는걸 생각이 저리 짧나 싶어서 더 화가났고 애인도 생각해보니 미안해서 연락 못했다 이런 말이나 하고 (?) 내가 먼저 연락한거에 있어서 넌 내가 그리 좋아? 뭐가 좋아 이렇게 말해서 조금 충격이었어 그러다 저런 대화를 하게 된거야 이렇게 봐도 나쁘게 보일까..? 애인을 욕하고 싶은건 아니지만 ..ㅠㅠ

[익인2]

응 저거 다 읽어봐도 쓰니가 걍 자기합리화하려는걸로 밖에 안보임… 쓰니 20대 초반이거나 연애경험 별로 없을걸로 보이는데 나이들면 들수록 쓰니가 바뀌지 않으면 피곤함 느끼는 사람이 많을거같아.

다시 연애하고 싶은거면 자존심 버려. 글 쓰는거+ 본표해서 또 글 올리는거만 봐도 쓰니 자기중심적임 ㅇㅇ 사람들이 댓 안 다는거면 이유가 있었겠지.
쓰니 감정 중요한거 알겠는데 쓰니감정 만큼 상대방 감정도 중요한거야. 감정적으로 행동하지말고 이성적으로 지금 상황을 봐

[글쓴이]

고마워 둥아 연애경험 얼마 없는거 맞아 아무리 힘들어도 사랑하면 놓을리가 없다 이런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어서 얘가 안잡으면 안사랑한다 이 생각이 가슴을 후벼판달까 그래서 욱하다시피 늘 행동하게돼 조언 고마웡

[익인2]

연애경험 별로 없으면 실수할 수 있어. 이제부터라도 헤어지자는 말 안하고 계속 만나고싶으면 자존심 접고 만나봐.

[글쓴이]

2에게
응응 .. 돌아와줄까 ?? 마음 아예 싹 정리하고 통보로 나타날까봐 무서워

[익인2]

글쓴이에게
엔팁 시간 줘봤는데 결과 안 좋았어 감정정리 다 하고 통보할 가능성도 있으니까 잡을거면 빨리 잡는게 나을것 같다 난.. 쓰니가 잘 생각해봐

[글쓴이]

2에게
헉 너무 어렵다 ㅜㅜㅜㅜㅜ 4달 전에도 엔팁 애인이 빡쳐서 일주일 시간달라고 우린 갈 때까지 갔고 우리가 이
때 만나면 안됐다니 이러면서 시간 가졌는데 그 땐 와줬어 … 그러면서 내 친구가 시간 가질 땐 남자가 시간갖자할 땐 매달리면 안돼 오히려 안달나게 해야지 이렇게 전하래서 속으로 띠용했어 악 어쩜 좋아 …………… 그래도 둥이야 고마워

[익인2]

글쓴이에게
친구 말이 맞는데 그건 헤붙 15번정도 안했을때 통용되는 이야기고 남자가 너무 지쳤고 마음정리 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으니까 쓰니가 남친 지친 정도를 생각하고 어떻게 할지 결정하장!

[글쓴이]

2에게
앗 애인이 내 친구 연애사에 충고 해줬단 얘기였옹 응응 고마어 🤍🤍

[익인3]

쓰나.. 너 진짜 못된 거 알지 전글도 다 읽어봤는데 갑질하는 거 같아 진짜로.

애인이 저렇게 말해주는 것만해도 감사한 줄 알았으면 좋겠다

[글쓴이]

윗댓 봐줄 수 있어 ?? 나는 애인에게서 갑질이 보였는데 .. 물론 둥이들이 어떤 말하는지는 이해하고 있어 !!

[익인3]

봤어 봤는데… 니가 뭘 답답해하고 속상해하는 진 알겠지만 대화를 해서 고치고 풀어야하는데 화난다고 헤어지자하고 안 붙잡으니까 왜 연락 안 하냐고 하고 이런 거 자체가 너무 별로야 니 애인도 나름대로 너 맞춰주려고 하는 거 같은데 원래 예민하면 힘든 거야… 니가 어느정도 내려놓고 받아들여야하는데 그냥 그 사람을 바꾸려고 하는게 문제인 거임 ㅠ

[익인4]

쓰나 자존심 버려

[글쓴이]

시간 이미 달래서 주고 만약 돌아왔을 때 대답이 안좋으면 매달리면 되나 ..?? 속상하다

[익인5]

어.. 진짜 최악이다 나도 infj 여잔데 너같은 유형 제일 싫어함 너 회피형이지? 딱봐도 너 회피형이고 니 남친 불안형임 걍 서로 갉아먹는 연애야 남자가 나중에 정병옴 ㄹㅇ

[글쓴이]

나는 공포회피형이고 애인은 거부회피형이야! 나는 불안도가 정말 높고 회피는 내가 봐도 좀 있는 것 같아
애인은 불안도가 없다시피 낮고 회피는 나랑 비슷하게 점수 나왔어

[익인5]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ㅋㅋㅋㅋ 걍 너 태도가 개별로라고… 진심전형적으로 자기 상처받기 싫어서 상대방 피말리는 회피형 특임

[익인6]

보면 그냥 넌 니가 헤어지자고 하면 애인이 무조건 잡을 줄 알고 헤어지자 하는 것 같은데 헤어지자는 말을 무기로 사용하면 안 돼
애인이 말실수할 때 그렇게 말하는 거에 대해서 다음에는 그렇게 말할 일이 없도록 하는 '대화'를 시도했는지도 중요한 것 같고
니가 헤어지자 해놓고 왜 연락 안 했냐고 화내는 것도 웃기고 피곤함
애인이 어느 정도로 사회화가 안 됐는지는 모르니까 그건 배제하고 말하는 건데 솔직히 헤붙 10번 이상 한 거 보면 너넨 그냥 안 맞는 거야..
아무리 좋아하고 사랑해도 볼 때마다 싸우면 있던 정도 없어지겠다
누가 잘못했든 간에 좋아하는 사람도 계속 싸우다 보면 지쳐서 이 관계에 의문이 드는 건 난 당연하다 봄
친구로 지내자< 이건 그냥 말도 안 되는 소리는 맞음
걔가 너와의 관계를 포기하긴 싫은데 계속 이어가기엔 또 자꾸 싸우기만 하니까 애인으로 있는 이 상태가 문제인 건가 싶어서 차선책으로 친구로 지내자 하는 거 같은데 그건 걍 멍소리 맞고
너도 진짜로 헤어지고 싶어서 헤어지자고 하는 게 아니잖아 그런 마음이었으면 안 잡은 거에 화내지도 않겠지
그러니까 진짜 아예 끝낼 생각인 거 아니면 헤어지자고 좀 하지 마
그래놓고 나중에 진짜 안 잡으면 서운해하고 화내고 반복하면 진심 사람 정떨어지게 함

[글쓴이]

솔직히 지금 내가 당사자다보니까 객관적으로 상황이 안보여서 힘들고 무엇보다 친구로 지내자는 말과 나에게 확신없어보이는 말과 행동에 욱하고 화가나서 일주일 후 어떤 대답이 올지 모르겠지만 미리 적어놓긴 했었어 내가 받은 상처 똑같이 받고도 그걸 받아주면 다시 내가 안심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는 이 2주동안 마음 정리 다 됐고 친구로 지내고 싶으면 지낼래? 물론 그걸 응이라 한다면 그냥 싹 차단하려고 했어
음 .. 이걸 굳이 쓰는게 웃기지만 그래도 둥이들이 내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줘서 저런 생각을 갖고 어떻게 할지 생각하며 글을 썼었는데 둥이들 덕분에 저러면 안되겠다 하고 생각이 바꼈어 고마워

[익인6]

애인이 "넌 내가 그리 좋아? 뭐가 좋아"라고 한 말이 충격이라는데 지극히 내 기준에서 애인 말 해석해 보자면

(애인 입장에서)너 반응을 보면 분명 내가 자주 사람 속상하게 말하는 것 같아.
그리고 실제로 그것 때문에 애인이 헤어지쟤.
근데 난 여전히 좋으니까 잡았어.
그런데도 자주 헤어지고 붙고 헤어지고 붙어.
이젠 솔직히 좀 지쳐.
그래서 이번엔 정말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걸까 하고 생각 정리 좀 해보려고 해.
그랬더니 애인이 이번엔 왜 연락 안 했냐고 화내.
'항상 나 때문에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으면서 왜 이번엔 안 잡았다고 화낼까? 내가 좋으면 왜 헤어지자고 했지? 말마따나 내가 잘못한 걸로 여러 번 헤어지자 한 거고 그렇게 싸웠는데도 내가 좋은가? 근데 헤어지잔 말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좋은 게 맞나?'

이런 거임
나였으면 처음부터 헤어지잔 말을 무기로 쓰는 사람이랑은 진작에 끝냈겠지만 내가 둥이 애인 상황이었다면 아마 이렇게 생각해서 저런 말을 했을 거야

친구로 지내자는 말은 진심으로 안 하느니만 못한 말이 맞아.
내가 봤을 때 둘은 마냥 좋았던 때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온 것 같다
헤붙도 그렇게 헤어지자는 사람을 붙잡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한 거지
그런 사람인 거 알고도 너도 다시 받아준 거고 그게 10번 이상이면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해야 할 듯..
사람 바뀌는 거 진짜 어렵고 말로 상처 받는 것도 사람마다 받아들이기에 따라 상처 받고 안 받고 달라질 수 있어서 이건 내가 함부로 말하기가 어렵네
진지하게 인간관계에도 휴식이 필요할 때가 있어
아예 오래 헤어져보고 연락도 오래 안 했을 때, 그때 가서도 서로 죽고 못 살겠다면 그냥 둘은 계속 싸우면서 그렇게 만나라..

[글쓴이]

너무 멀리온 것 같다는 말 애인도 했었어
우린 이 때 만나지 말아야했다 다른 때였으면 우리가 더 잘만났을 텐데 타이밍이 안좋다, 난 진짜 지쳤다 이 말을 4달 전 시간 가질 때도 했어서 결말이 어떨지 전혀 유추가 안되네 .. 애인이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게 두번째라저번과 결말이 다를지도 모르겠고 .. 시간을 가진다는게 희망도 품게 되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힐 것만 같고 .. 정말 힘든 것 같아 길게 해석해주고 이해시켜줘서 정말 고마워 둥아 !!